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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현대물 ,   BL 소설 e북 판타지물

세컨드 런

소장단권판매가5,200
전권정가10,400
판매가10,400
세컨드 런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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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세컨드 런 2권 (완결)
    세컨드 런 2권 (완결)
    • 등록일 2017.02.14.
    • 글자수 약 24.2만 자
    • 5,200

  • 세컨드 런 1권
    세컨드 런 1권
    • 등록일 2017.02.14.
    • 글자수 약 27만 자
    • 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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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런작품 소개

<세컨드 런> 키워드 : 아이돌물, 빙의물, 다정공, 대형견공, 경찰공, 강수, 아이돌수, 공같은수

『세컨드 런』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요한, 유명 아이돌 몸에 빙의되다!

그런데 하필 빙의된 몸의 주인은
온갖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5인조 그룹 플루토의 메인보컬 ‘요한’.

‘어차피 아이돌은 한철 장사니까 몇 년 고생하고 바람처럼 사라지자.’

태평하게 마음먹은 요한은 처음 맞이하는 사인회에서
운명적인 상대와 만나게 되는데…….

요한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눈앞에 있는 건 커다란 키에 하얀 마스크를 하고 있는 남자였다.
“성함이?”
“……남태경.”
요한의 질문에 대답하는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굵고 낮았다.
사인지를 내미는 남자를 보며 요한은 상대의 정체에 확신을 가졌다.

눈앞에 서 있는 이 마스크맨은 말로만 듣던 남팬이었다.


출판사 서평

〈본문 발췌〉


Chapter 1. 두 번째 시작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요한은 눈살을 찌푸렸다. 소리를 지르고 시끄럽게 울어 대서 귀가 따가웠다. 누가 자신을 잡고 흔들기라도 하는 걸까. 무겁게 가라앉은 몸이 요동치는 것 같기도 했다.
“……시끄러워.”
요한이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러자 흔들거리던 몸이 멈췄다.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소리도 멈췄다. 그것만으로도 요한은 천하를 얻은 것만큼 만족스러웠다. 평화다, 귀에 평화가 왔어. 요한이 속으로 안도했다.
“요한아?”
“지금 얘가 말한 거 맞지?”
“나도 들은 것 같은데…….”
익숙한 이름을 부르는 낯선 목소리에 요한은 의아함을 느꼈다. 자신을 저렇게 친숙하게 부를 사람이 있었나? 잠깐 생각했지만 없었다. 요한은 과에서도 아웃사이더였고 친척들은 물론, 동창, 동네 사람 등등 그 어떤 사람들하고도 교류하지 않았다.
“요한아, 눈 좀 떠 봐! 정신이 들어? 눈 좀 떠 보라니까?”
평온을 얻었던 몸이 다시 흔들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이 새끼였구나. 아까 계속 잡고 흔들던 게 이 새끼였어. 요한은 끓어오르는 짜증을 숨기지 않은 채 인상을 팍 찌푸렸다. 그러고는 어떤 놈인지 면상이라도 볼 생각으로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하얀 천장 너머로 강한 빛이 쏟아지고, 이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들이 흐릿하게 보였다.
“아파 죽겠는데 더럽게 흔들어 대네. 개자식아, 작작 안 하냐.”
갈라진 목소리에 기시감을 느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요한은 늘 그랬다. 매사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설령 돌이 지껄여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인간이었다.
흐릿한 시야가 답답했는지 요한이 눈을 비볐다. 갈라진 목소리고 뭐고, 중요한 건 지금 앞에 보이는 인간들이 전부 초면이라는 점이었다. 다들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반쯤 얼이 나간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힘겹게 몸을 일으키던 요한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가 이렇게 주렁주렁 달려 있나 싶어서 신경질적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팔과 손을 확인하는 순간 어라, 하고 얼빠진 소리가 흘러 나왔다.
햇빛을 자주 보지 않아 파리하고 창백하던 팔이 아니었다. 끝에 달린 손가락도 전보다 훨씬 얇고 길었다. 묘한 기시감. 그야말로 다른 사람의……. 손을 뻗어 주삿바늘이 꽂힌 팔을 더듬었다. 근육이 잡힌 단단한 팔이었다.
“미친.”
아직도 패닉 상태에 빠진 인간들을 무시한 채 요한은 손으로 더듬더듬 온몸을 만져 보았다. 원래 요한의 몸은 덩치만 컸지 운동은 전혀 안 해서 근육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 몸은 무서울 정도로 단단했다. 누가 봐도 운동으로 관리했다고 외치고 있는 듯한 몸이었다.
요한은 복잡해진 머리를 정리하며 가장 가까이에 있던 남자에게 손가락을 까딱였다.
“거기.”
“……네?”
“그래, 당신.”
“왜, 왜요……?”
“거울 좀.”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던 남자는 결국 거울을 못 찾았는지 핸드폰 카메라를 켜서 요한에게 건네주었다. 요한은 인상을 찌푸리며 핸드폰 렌즈에 얼굴을 비쳤다. 그리고 감탄하듯이 내뱉었다.
“오, 이런.”
액정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얼굴은 요한도 아주 잘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사납게 올라간 눈꼬리에 강하게 다물린 입, 섹시하게 뻗은 콧날과 턱선. 얼굴에 자잘하게 긁힌 상처는 있지만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자신과 이름이 같아서 잠깐 눈여겨보았던 신인 아이돌 요한이었다.
주인에게 핸드폰을 돌려준 요한은 한 1분 정도 말이 없었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중인 듯했다. 침대 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에게는 마치 1년처럼 느껴지는 1분이었다. 안절부절못하면서 뭐든 좋으니 반응이 나오길 기다리던 이들은 그가 고개를 들자 움찔하며 튀어 올랐다.
요한은 붕대로 감겨 있는 손을 들어 목덜미를 긁었다. 그러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보았다.
“배고픈데 뭐 먹을 거 없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요한은 배가 고팠다.

* * *

배가 고프단 말에 세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병실 밖으로 달려가 먹을 걸 잔뜩 사 왔다. 떡볶이, 과자, 만두, 김밥 등등 주변에 있는 건 죄다 쓸어온 것 같았다. 병원에서 이런 걸 먹어나 되나 싶었지만, 요한은 허기가 졌으므로 사 온 것들을 묵묵히 입에 집어넣었다.
몸도 무겁고 기력도 없었는데 밥을 먹으니 좀 살 것 같았다. 요한은 그제야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일단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하나 있었고, 나머지 둘은 머리 스타일은 좀 달랐지만 쌍둥이처럼 보였다.
남자는 걱정 반, 당황 반 섞인 모습으로 요한을 보고 있었고, 쌍둥이는 유난히 요한의 눈치를 보며 그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천천히 머리를 굴리던 요한은 금방 그 이유를 알아냈다. 다행히 이 몸 주인이 가진 기억을 요한도 끄집어낼 수 있는 모양이었다. 막 깨어난 탓에 모든 기억을 떠올리는 건 무리였지만 최근의 일이라면 어느 정도는 가능했다.
처음에는 물속에 흘러가는 실을 잡듯이 가닥가닥 정보를 잡아내는 느낌이었는데, 이게 요령이 잡히니까 하나둘 원하는 기억을 뽑아낼 수 있었다.
“아, 그러니까…… 쌍둥이. 맞지?”
“네, 네?”
“으……응? 아, 아니 네…….”
요한은 봉지 안에 들어 있던 이온음료를 집어 들면서 무심하게 말했다. 연상이라면 좀 더 예의를 갖춰서 말했겠지만, 어차피 쌍둥이보다 요한 쪽(실제 요한이든 이 몸의 주인이든)이 연상이니까 말을 놓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왜 쫄고 그러냐.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네?”
“아니지, 일부러 한 건 맞는데…… 죽일 생각은 아니었을 테니까…….”
“네?!”
“됐고, 머리 아프니까 작작 좀 울어라. 사내놈들이 쪽팔리게 질질 짜기나 하고.”
이게 왜 안 열리지, 손가락도 병신이 됐나. 요한이 열리지 않는 페트병을 노려보자 옆에 있던 남자가 대신 병을 열어 주었다. 다정하게 요한을 바라보던 남자가 얼핏 웃는 것도 같았다. 나사가 하나 빠진 인간인가. 뭐가 좋다고 실실거리지.
고개를 돌린 요한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벌컥벌컥 이온음료를 마셨다. 병실 안이 더워서 그런지 차가웠던 이온음료가 미지근하게 데워져 있었다.
‘하나도 안 시원해.’
예상치 못한 미지근한 온도에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더니 쌍둥이가 지레 겁을 먹었다.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반응이었다. 이것들이 미쳤나, 하는 눈으로 바라보자 쌍둥이들이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미,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우리가 장난이 너무 심했어. 그렇게까지 심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됐다니까. 죽은 것도 아니고, 어디 불구된 것도 아닌데 요란 떨기는.”
여기 주인 되시는 분 영혼은 날아갔지만 일단 신체는 멀쩡하니까. 아, 그럼 멀쩡한 게 아닌 건가. 갸웃거리던 요한이 이내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이 빌미는 제공했지만 백 퍼센트 쌍둥이 잘못은 아니었다. 전 주인이 멍청하게 군 탓도 있긴 했으니까.
이 녀석은 쌍둥이가 장난으로 밀기 전에 이미 죽을 마음으로 온갖 약이란 약은 다 처먹은 상태였다. 이런, 더럽게 심약하기도 하지. 요한은 속으로 혀를 찼다. 생긴 건 아무나 이빨로 물어뜯을 것처럼 생겼는데 하는 짓이 멍청이에 세계 제일 팔푼이일 줄이야.
요한은 이온음료를 연신 들이키며 이 몸의 전 주인에 대해 생각했다. TV에서 봤을 때는 그냥 섹시하고 사나운 스타일일거라고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아이돌 예명은 요한, 실명은 김요한. 데뷔 후 제법 인기를 끌고 있는 5인조 그룹 플루토(Pluto)의 메인보컬이었다. 생긴 것처럼 속 알맹이도 훌륭하면 좋으련만 현실의 그는 답이 없는 머저리에 성격파탄자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잘빠진 얼굴이랑 몸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싶을 정도로 답이 없는 인간이었다.
능력도 되고, 얼굴이랑 몸도 되는데 항상 이상한 데서 울컥해서 화를 내고는 했다. 혼자만의 어마어마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고. 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편집증과 예민함은 유명한 수준이었다. 팬들이 좋다고 호감을 표시해도 질색하거나 쳐내 버리기 일쑤여서 이미지도 최악이었으며 평판도 바닥을 치고 있었다.
첫 몽정을 남자 아이돌로 했던 이후로 요한은 아이돌들에게 제법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보고 있으면 눈이 즐겁기도 했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것들도 재미있었다. 게다가 혼자서 웹 서핑을 하다 보면 볼만한 게 죄다 아이돌과 관련된 자료들이었으니까.
천천히 기억을 헤집던 요한은 전 주인의 멍청함에 고개를 저었다. 원래 아이돌은 덕후 장사란 말이 있다. 코어팬들을 잡지 못하면 길게 못해 먹는다는 소리다.
심지어 소속사에서도 꽤 밀어줬던 모양인데 전 주인은 푸시해 주는 족족 본인이 다 쳐 내는 놀라운 짓거리를 해 댔다. 플루토의 팬들이 유난히 개인팬으로 갈리게 된 것도 김요한의 공이 컸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소속사는 물론 멤버들도 그를 꺼리기 시작했고, 자기가 난리 친 건 요만큼도 생각 안 하던 그는 혼자 울고불고 난리 치다 자살하겠다며 약을 한 움큼 먹었다. 그걸로는 부족할 거 같아서 몇 번이고 먹었다. 기억을 더듬는 요한까지 속이 이상해질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이대로 죽어 버리자는 마음으로 옥상으로 향하던 중, 마침 쌍둥이가 그를 엿 먹이겠다며 실수인 척 발을 걸었다. 그 이후에 이어지는 상황은 모두가 아는 대로 ‘계단에서 데굴데굴, 눈 떠 보니 병원이었습니다’였다.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영혼이 날아간 요한의 몸에 또 다른 요한이 들어오게 된 것이 현재 상황인 것 같았다. 사후세계 따위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았던 요한으로서는 이 모든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설정인 건데.’
요한은 그보다도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아이돌이라니? 평생 튀지 않고 수수하게 살겠다는 요한의 목표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일이었다.
연습생도 아니고 이미 얼굴이 팔릴 대로 다 팔렸는데 이대로 도망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또, 앞으로 계약 기간도 꽤 남아 있을 테고 말이다. 하필이면 들어온 게 아이돌의 몸이라 귀찮아질 게 뻔했지만 하기 싫다고 도망가는 건 요한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어차피 아이돌은 한철 장사니까 몇 년 고생하고 바람처럼 사라지자.’



저자 소개

시리얼B
쌍둥이자리, B형.
일할 때도 글을 쓰고 쉴 때도 글을 씁니다.
가벼운 아이돌물을 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담은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연재할 때 같이 달리면서 응원해 주신 독자님들,
고생하신 편집자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D
언제 완결이냐고 재촉하던 802호 분들도 고마워요.
twitter : @Cereal_BB

목차

1권
Chapter 0. 어느 화창한 여름날
Chapter 1. 두 번째 시작
Chapter 2. Mr.Diabolik
Chapter 3. 인터뷰
Chapter 4. Hello, Afternoon
Chapter 5. 나는 당신이 싫습니다
Chapter 6. PLUTO 온에어

2권
Chapter 7. 감정의 이론과 실재
Chapter 8. 두 사람의 시간
Chapter 9. Walking on your own
Chapter 10. 종연(終演)
Chapter 00. 세컨드 런
Side story 1. 어느 흐린 겨울날
Side story 2. 어느 따뜻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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