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9.03.13.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1MB
- 약 10.2만 자
- ISBN
- 9791131595923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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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홍콩. 한국인 그녀, 윤소영.
스튜어디스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에게 홍콩은 영화 화양연화에서 봤던 몽환적인 도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극한직업과 같은 이미지의 도시였다. 인생의 좋은 나날 따위 스펀지처럼 쫙쫙 빨아먹는 괴물 같은 도시.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고 싶지 않아 자처한 타지 생활인데, 외로움은 그녀를 병적으로 갉아먹고 있었다.
동경. 일본인 그, 카세 료.
아내는 그에게 실망만 한 채로 딸을 데리고 본가로 사라졌다. 동경의 아파트에는 사람의 온기 하나 없이 로봇 청소기만 윙윙거리며 돌아갈 테다.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 들었다. 이혼해 달라는 처가의 요청과, 딸아이 양육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는 천성적으로 공허한 존재였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이기에.
행성 주위를 맴도는 위성 같은 두 사람이 만났다.
서로를 끌어당기는 세 번의 우연으로.
동경, 홍콩, 그리고 오사카.
***
남자의 왼손 약지에는 묵묵히 제 빛을 발하는 금반지가 껴 있었다. 불륜은 그야말로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선택지였다. 소영은 세 번째 담배를 뻑뻑 피우며 연기를 뱉었다.
저가 뭐가 부족해서. 저가 뭐가 부족해서.
소영은 휴대폰을 보는 듯 고개를 내린 그의 뒷모습을 봤다. 검은색 코트 깃 위로 유난히 희게 보이는 와이셔츠의 목깃이 신부의 로만 칼라를 연상시켰다. 소영은 굵직한 그의 목덜미를 핥듯이 바라봤다. 짧게 정리한 묵빛 머리카락을 봤다. 둥근 귓바퀴, 얇은 귓불도 봤다. 유독 그녀의 귓불을 물고 핥던 그의 애무가 생각났다. 가라앉듯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 모르겠다. 진짜. 나보고 어쩌라고.”
그녀는 상행 에스컬레이터 위로 또각또각 뛰어 올라갔다. 인기척에 그가 뒤돌아보기도 전에 허리를 껴안았다. 눈높이를 맞춰 내려온 그의 색조 옅은 입술을 집어삼켰다. 소영은 그의 뺨을 감싸 쥐며 키스에 몰입했다. 료의 신발 굽이 에스컬레이터 턱에 닿자 두 사람은 움찔거리면서 떨어졌다. 소영은 비틀거리며 에스컬레이터에 내려 보도 바닥을 디디는 료를 바라봤다가, 제 립스틱이 묻은 그의 입가를 보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 남자, 먹음직스러웠다.
클로엘(CLOEL)
ch.1 랑데부
1~7화
ch. 2 바질
8~11화
ch.3 정빙
12~18화
ch. 4 크림치즈는 빼 주세요
19~마지막 화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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