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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계절작품 소개

<두 번째 계절> “빌어. 그냥 빌어. 부탁이니까 그냥 빌어.”
이게 과연 제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맞을까?
정원은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긴 악몽을 꾸는 거라고,
“……미안해.”
하지만 현실이었다.
몸을 아무리 버둥거려도 모든 게 다 잔인하게도 그대로였다.

기쁨이 컸던 만큼 지독한 상처를 안겨 준 첫 번째 계절을 보낸 뒤에 찾아온 묘한 설레임.

“눈으로 먼저 찾고, 표정 보고 목소리 듣고. 그게 그냥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런 거 쉽지 않은데…… 그냥 그렇게 됐어요, 내가.”

아, 서도혁 이 사람.
마음이 깊고 하나의 행동에도 온 진심이 담겨 있는 그런 사람이구나.
포근한 느낌에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정원은 결론이 뭐가 되었든 간에 이 사람과 해 보고 싶었다.
이를테면 저의 두 번째 계절을.

“이번 주말에 뭐 해요?”
“글쎄요. 뭐 할까요?”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에서 얼음이 녹고 꽃잎이 피어났다.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던 따뜻한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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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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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사랑했던 사이
1. 크리스마스; 인연의 추
2. 온기가 사라진 사이
3. 오래전부터의 균열
4. 파편이 떨어진 자리
5. 우연찮게도
6. 당신의 속사정
7. 아물기 위해 쓰라린 시간
8. 딱지가 앉은 자리
9. 빠르지 않게, 그러나 깊이
10. 꽃이 피는 밤; 두 번째 계절
에필로그. 사랑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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