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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품다 상세페이지

리디 info

[판매중단 알림]
본 도서는 출판사 요청으로 2024년 5월 10일 (금) 0시에 판매가 중지됩니다.
판매중단 일정은 도서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품다작품 소개

<사랑을 품다> 비는 항상 그녀를 따라다녔다.

멸시와 비난이라 이름 지어진 그것 때문에 그녀는 항상 흠뻑 젖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는 따뜻함과 맑음을 지니고 있었다.
어느 날 그런 그녀를 눈에 담은 남자가 나타났다.
우산 같은 남자, 한석준.
그녀를 품어주고 싶은 그가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다.

▶ 책 속에서

「물건이나 보죠. 대신 마음에 안 들면 절대로 사지 않을 거예요」
절대라는 말을 붙이면서까지 확실한 태도를 표명했지만 상대는 요지부동이다.

「물건이야 확실하지. 마음에 들지 않을 리도 없고」
나지막한 톤의 목소리가 퍼졌다. 장사를 하는 사람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굉장히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목청껏 물건 값을 외치는 모습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어째서 지금 이렇게 마주보고 서 있는지조차 아이러니였다. 그때였다. 물건을 향해 손짓하는 것을 본 것은. 지애는 경악한 표정 그대로 얼어 버렸다. 왜냐하면 그가 가리킨 물건이란 게 바로 본인이기 때문이었다.

「그 농담 진담 아니죠?」
어처구니가 없어도 너무 없는 말에 지애는 사소한 일을 지나치듯 넘겨 버렸다.

「물론 진담이지」
무슨 소리냐는 정색도 없이 가볍게 부정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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