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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야기 상세페이지

오래전 이야기작품 소개

<오래전 이야기> 동생 약혼자와의 스캔들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맥시. 그녀는 그 7년의 세월이란 공백을 깨고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그녀의 귀향에 가족들은 반가움과, 싸늘한 적대감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데브루만큼 그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사람은 없었다. 마치 지난 세월 가족들이 느껴야 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을 그녀로부터 고스란히 보상받겠다는 듯, 아니 그 보상의 몫을 가족 대신 그가 모조리 받아내기라도 하겠다는 듯, 그는 그녀를 괴롭힌다. 이후 맥시는 동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연인 행세를 하게 되는데, 마치 게임이라도 치르는 기분의 그녀와는 달리 그는…

▶책 속에서

「그만해요, 카. 겨우 잘 지내게 되나 보다 했는데」

「아주 잠깐 일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란 생각은 버리시오」

하긴, 이런 남자에게 이성적인 행동을 기대할 만큼 바보는 아니지. 「그래요, 폭풍의 바다 한가운데 놓여 있던 평정의 자그마한 섬이었다고나 할까요」

「아주 시적이군」

「비웃지 말아요. 당신하고 어울리지도 않아요」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카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몇 시간 안에, 벌써 나에 대해 그런 판정을 내렸소?」

그녀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왜 안되겠어요. 당신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느꼈을 거 아니에요」

「당신이란 여자에 대해선 이미 오래 전에 결정을 내려 두었지」

「그 판단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으시구요?」

「글쎄, 그럴 만한 계기가 또 있으면 몰라도… 내가 알고 있는 한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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