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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천둥소리 상세페이지

황야의 천둥소리작품 소개

<황야의 천둥소리> 남편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없애 버리려…

자라는 토어를 사랑했지만 그는 결혼을 생각지 않는다. 실의에 빠진 그녀는 옛 친구 마이클과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식 날 그는 강도혐의로 경찰에 붙들려가고 그녀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어느 날 그녀의 눈앞에 남편이라는 모리스와 친구라는 시빌이 나타나는데, 우연히 그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자라는 그들이 자신의 남편도, 친구도 아니고 자기를 없애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책 속에서

「자라, 오… 여보」
남자는 약간 주저하면서 여보라는 애칭을 덧붙였다.
「다행이었어, 무사해서… 적어도 몸은」
약간의 사투리가 섞여 있는 데도 현재의 혼란한 머리로는 도저히 기억해낼 수 없는 목소리다. 자라는 눈에 띄지 않도록 떨리는 손으로 살짝 입술을 닦아 키스의 감각을 지워 버리려 했다.
「시빌도 나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였어」
시빌? 자라는 비로소 깨달은 것처럼 그와 나란히 앉아 있는 여자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사람이 내 친구라고? 빨강머리에다 강인한 얼굴, 얇은 입술에 억지웃음을 짓고 있는 듯한 이 여자는 내 친구인 것 같지가 않아. 그 여자는 몸을 굽히더니 그녀의 볼에 자기의 볼을 가볍게 갖다댔다. 자라는 자신의 직감을 확신했다. 시빌은 그녀에게 애정 따위는 털끝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했다.



목차

1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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