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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이즈의 가을 상세페이지

오브레이즈의 가을작품 소개

<오브레이즈의 가을>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깊은 의혹이 깃들어 있었다

자신의 뿌리를 캐내기 위해 뉴질랜드의 타우포 호수 지역의 목가적인 휴양지를 찾아온 도나 델림풀은 어쩔 수 없이 그랜트 아미타지 가족의 일원이 된다. 홍역을 앓고 있는 그랜트의 딸 조디에게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랜트는 도나의 출현에 대해서 깊은 의혹을 가지면서도 전처 칼멘을 따돌리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애인 노릇을 부탁한다.

▶책 속에서

「애인 노릇을 해줘!」

「그 계획이 그렇게 싫은가, 도나」 그랜트는 조용히 말했다. 「제발 부탁해」

「정확히 말해서 어떻게 하라는 거죠?」 도나는 그랜트의 눈에 어린 간절한 애원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물었다. 「그걸 알아야 그 어처구니없는 연극을 조금이라도 쉽게 할 수 있잖겠어요?」

「우리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칼멘에게 인식시키면 되는 거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거나 간간히 포옹도 하고 말야. 별로 불쾌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랜트의 어조가 뜻밖에도 은근했다.

「하지만 잊고 계시는군요」 도나는 자신이 이 남자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얼른 말했다. 「칼멘은 그런 가짜 포옹 따위에 속을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랜트를 미소를 띄웠다. 「물론 당신 말이 옳아. 그러니 연습을 해두는 게 좋겠어」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도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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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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