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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 로맨스
* 작품 키워드: 전문직, 몸정>맘정, 능력남, 절륜남, 상처남, 능력녀, 상처녀, 까칠녀
* 남자 주인공: 김도현 - ‘인간 병기’라 불리는 국정원 소속 블랙 요원.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정보를 손에 넣으려면 눈앞에 있는 여자, 유서담을 죽여야 하는 입장.
* 여자 주인공: 유서담 - 3년 전 폭탄 테러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국정원 소속 블랙 요원. 테러범의 심장에 직접 총알을 박아 넣으려면 눈앞에 있는 남자, 김도현의 도움이 절실한 입장.
* 이럴 때 보세요: 작전 수행 중 서로에게 점점 스며든 연인들의 목숨 건 연애가 보고 싶을 때.
* 공감글귀:
“미안해. 너를 죽이겠다고 찾아오고, 정말 죽이겠다고 생각해서.”


시앙(chien)작품 소개

<시앙(chien)> 부상에서 회복한 뒤 재기한 서담에게 주어진 임무는
그녀의 지난 3년을 망가뜨린 테러범의 심장에
직접 총알을 박아 넣는 것이었다.

의지를 불태우며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잔혹했던 그날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서담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총 내려놓지. 할 말 많을 텐데.”

국정원 소속 블랙 요원, 김도현.
‘인간 병기’라고 불리는 최정예 전력의 암살자.
코드네임은 불어로 ‘개’라는 뜻의 ‘시앙(Chien)’.

그의 등장은 곧 본부에서 서담을 불신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서담은 반드시 제 손으로 이번 임무를 끝맺고 싶었다.

“끼어들어서 조금이라도 방해하면 그땐 너부터 죽일 거야. 똑바로 해.”

죽음을 내밀어 도현을 협박한 서담은 그때 미처 알지 못했다.
그가 건조한 눈동자 뒤에 숨겨 둔 진짜 임무가 무엇인지…….


미리보기
건물 틈의 으슥한 거리에 발이 닿은 순간, 서담이 남자를 밀쳐 내고 곧장 숨기고 있던 총을 빼 들어 그를 향해 겨눴다. 일말의 군더더기도 없는 움직임이었다.
“총 꺼내. 아닌 척하지 말고.”
목격자가 존재할 수 없는 곳에서 총구가 들이밀어졌는데도 남자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 태연한 모습에 서담이 피식 웃었다. 단 한 번도 틀린 적 없는 그녀의 감은 오늘도 적중했다.
피는 피를 알아보는 법이었다. 남자가 빼앗아 온 많은 이들의 숨이 그에게 묻어 있었다.
“어디야?”
서담에게 접근한 일이 우연일 리 없으니 곱게 물어 밝혀질 소속이 아님을 알았지만, 예의상 물음을 건넸다. 그러나 여전히 남자는 아무런 표정 없는 얼굴로 서담을 바라봤다.
“똑똑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중저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입고 있는 옷만큼이나 새까만 목소리였다. 모든 빛깔을 껴안은 색을 꼭 닮아 그만큼 무거웠다.
“의외네. 바로 알아볼 줄 알았더니.”
남자의 말을 듣던 서담의 미간이 구겨졌다. 여전히 총구를 겨눈 채로 다시 한번 남자를 훑었다. 날카로운 눈매에 높은 콧대, 단단함이 엿보이는 입술선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가 봐도 훤칠한 미남이었고,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인상이었다. 이런 강렬한 외양을 서담이 기억에서 지웠을 리가 없었다. 그러니 작전지에서 잠시 스친 적조차 없는 남자였다.
“반갑습니다, 엘렌.”
한창 서담의 머릿속 회로가 바쁘게 돌아가는 동안,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과 다름없는 인사에 서담이 천천히 총을 내렸다.
그녀가 부다페스트에 온 지 오늘이 딱 사흘째였다. 본부가 부여한 ‘엘렌’이라는 이름의 위장 신분을 전달받은 지는 고작 열두 시간이었다. 아직 어디서도 명함을 내밀지 않았고, ‘Ellen’이라는 글자가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만들어진 신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위장된 신분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건 하나였다. 그 거짓을 만들어 준 곳에서 왔다는 것. 그러니 남자는 분명 서담과 같은 소속이었다.
“……너 누구야.”
가라앉은 목소리가 물었다. 경계심 가득한 눈동자를 바라보던 남자는 조금의 높낮이도 없는 음성으로 그를 드러냈다.
“공주님 지키라는 명령 받은 개.”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권도하

오래도록 글을 쓰고 싶은 사람.
메일 : kdhdb0408@gmail.com
블로그 : blog.naver.com/kdh_rose

<출간작>
박색황후, 괴물대군전

목차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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