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1.08.04.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5MB
- 약 9.3만 자
- ISBN
- 9791132590156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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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 현대물, 비서물, 사내연애
* 키워드 : 후회남, 무심녀, 애잔물
* 남자 주인공 : 민승호. 대학 CC였던 자영과 헤어진 후, 복수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성공했다. 자영을 비서로 앉혀 두고 괴롭히다가 제 잘못을 깨닫고 퇴사하려는 자영에게 매달린다.
* 여자 주인공 : 신자영.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승호와 헤어지고, 몇 년이 지나 승호의 비서로 취직한다. 갖은 괴롭힘을 당하다 쓰러진 이후로 승호의 태도가 180도 바뀌어 의아하지만 용서해 줄 마음은 없다.
* 이럴 때 보세요 : 간이든 쓸개든 다 빼 줄 것처럼 매달리는 후회남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처음부터 알량한 자존심 따위 집어치우고 사랑을 구걸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북팔 키워드 : 오피스, 재회, 후회
<사람도 리사이클링이 되나요?> * 키워드 : 현대물, 사내연애, 재회물, 갑을관계, 능력남, 다정남, 애교남, 후회남, 순정남, 대형견남, 사이다녀, 상처녀, 순진녀, 무심녀, 애잔물
쓰레기는 리사이클링이 가능하더라도,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데.
자영은 어머니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대학 시절 CC였던 전 남친이자
회사 대표인 승호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옛날의 다정했던 승호는 어디로 갔는지
한강 새벽 조깅에 불합리한 업무 지적을 하며
자영을 은근히 괴롭히고,
자영은 이를 묵묵히 감내하는 날이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영이 결국 쓰러지고
승호는 갑자기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금까지 괴롭혔던 일들을 수습하려 한다.
“그동안 내가 잘못했어. 너한테 죽을죄를 지었어, 자영아.”
“그래, 알면서 왜 그랬니?”
하지만 자영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승호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자마자 퇴사를 결심하는데…….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줘, 자영아.”
“넌 이제 날 붙잡을 수 없어. 난 더 이상 돈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잠깐 맛보기
“우리…… 다시 시작할까?”
?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진짜 이거 소시오패스 아닌가 싶었다.
“뭘?”
“무슨 말인지 알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솔직히 귀를 씻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가당찮은 고백을 뭉개려 했는데 민승호가 물러서지 않았다. 세상 절절한 표정으로 승호가 말했다.
“나 너 못 잊었어, 제발 다시 시작하자. 나 정말 잘할 수 있어. 잘할게.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돼? 진짜 이렇게는…… 이렇게 널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나왔어도 망설일 만한 일인데 2년 동안 겪은 것이 있다.
‘욕할까?’
자연스럽게 눈이 가늘어졌다. 할 말이 많았지만 고민하다 한마디로 함축했다.
“너라면…… 하겠니?”
네가 나와 같다면.
정말 많이 함축했다. ‘XXX 꽃밭이 아닌 이상 제 발로 불구덩이에 누가 들어가겠니, 이 소시오패스야.’라고 하지 않은 것은 내가 공과 사를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승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치 벼랑 끝에서 넝쿨 줄기를 잡고 있는 것처럼 절박했다.
“내가 정말 미안해. 내가 잘할게, 내가 평생 갚으면서 살게, 너한테 못할 짓을 했어, 이렇게 될 줄은 나도 몰랐어. 내가 진짜 쓰레기였어.”
미안하다면서 그 쓰레기를 왜 디미는지 영문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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