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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번아웃 상세페이지

가정/생활 육아/자녀교육 ,   인문/사회/역사 인문

부모 번아웃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소장종이책 정가15,800
전자책 정가18%13,000
판매가13,000

부모 번아웃작품 소개

<부모 번아웃>

“너무 잘하려다 지쳐버린 이 세상 모든 부모에게 권한다”
전 세계 45개국 부모 3만여 명의 사례를 총망라한 최초의 부모 번아웃 심리서

가정 내 육아의 부담이 전례 없이 커진 시대, 아이를 돌보느라 기력이 다한 부모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많은 부모가 ‘나는 늘 부족하다’고 자책하거나 ‘아이 말에 대답할 힘도 없다’며 육아로 인한 피로를 호소한다.
《부모 번아웃》은 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심리학부 교수인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와 이자벨 로스캄이 과도한 피로감에 소진된 부모들을 위해 쓴 책으로, 전 세계 45개국 부모 3만여 명을 인터뷰해 부모 번아웃의 원인과 증상 및 해결책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들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완벽한 ‘좋은 부모’가 되려다 기진맥진해진 이 시대 부모들을 위한 처방전이자, 부모가 마음을 회복하고 든든한 보호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하는 안내서이다.


출판사 서평

“문득 죄책감과 번아웃으로 힘든 날이라면 다른 책들은 잠시 밀어두고
이 책에서 정확한 위로와 든든한 지침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저자

부모이자 심리학자가 건네는,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 처방전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가정 내 원격 수업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 육아 부담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낮에는 학교나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길 수 있었던 지난날과 달리, 업무와 육아 공간이 분리되지 않는 가정이 늘어난 것이다. 2020~2022년에만 가정환경을 주제로 한 논문이 160여 편에 달하며(KISS기준), 예능 프로그램과 뉴스 등에서 양육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는 부모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러나 실상 이를 위한 해결책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콘텐츠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시대 부모들이 지쳤다는 걸 모두가 알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소진된 부모의 마음은 여전히 방치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는 못된 엄마나 아빠’라며 내 아이를 다른 부모들처럼 능숙하게 돌보지 못한다고 끝없이 자책한다. 그러나 정말 단순히 ‘자신이 부족해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일까? 만약 이런 현상이 단순한 피로 누적이 아니라 과도한 피로감으로 인한 ‘번아웃’ 상태이며, 정확한 진단과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심리학부 교수인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와 이자벨 로스캄은 양육에 지친 부모에게서만 나타나는 ‘부모 번아웃’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두 저자는 전 세계 45국의 부모 3만여 명을 여러 차례 인터뷰하여, 아이를 돌보느라 마음이 고갈된 부모의 솔직한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수년에 걸친 연구 끝에 저자들은 번아웃의 체계를 속속들이 밝혀냈고, 내면이 소진된 부모들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꺼내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연구를 책으로 엮어냈다.《부모 번아웃(원제: Le Burn-out parental, 심심刊)》은 부모가 번아웃을 겪는 복합적인 요인을 속속들이 밝혀내고,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이들의 성과는 〈뉴욕타임스〉, 〈르 파리지앵〉, CNN 등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부모 번아웃 연구 분야를 훌륭하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정 내 육아와 가족 심리 모두가 큰 화두에 오른 이 시대, 《부모 번아웃》은 강도 높은 육아를 감당하느라 지쳐버린 부모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움을 돌파할 계기를 제공할 책이다.
저자인 미콜라이자크와 로스캄은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이기도 하다. 특히 미콜라이자크 박사는 부모 번아웃을 몸소 겪은 당사자로, 번아웃에 빠진 부모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점에서 좌절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피상적인 설명과 해결책이 아니라, 깊은 이해에서 오는 심층적 분석과 진심 어린 조언이 듬뿍 담겨 있다. 저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던 부모 수천 명이 자신들의 이야기가 다른 부모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듯이, 저자들 역시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부모들이 번아웃에 빨려들지 않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번아웃은 한번 빠졌다고 해서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장애가 아니라는 점이다. (…) 자신의 욕구를 최악의 상태로 방치하지만 않는다면, 번아웃은 결국 끝이 난다. 일단 번아웃에서 빠져나오고 나면, 내면의 힘을 회복하고 다시금 부모로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240~241쪽)


“번아웃은 결국 끝이 난다”
부모 번아웃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 해결책까지 담은,
정확한 위로와 든든한 지침

이 책은 양육 스트레스로 기력이 소진된 부모에게만 일어나는 ‘부모 번아웃’의 정의, 요인과 진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으로, 내면이 소진된 부모가 자신의 상황을 종합적·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부모 번아웃의 모든 것’에서는 ‘부모 번아웃’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부모의 역할 변화와 양육 압박, 부모의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하고(1~2장), 부모 번아웃의 개념과 번아웃에 빠진 부모의 징후를 다룬다(3장). 번아웃 진단지를 수록하여 독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진단해볼 수 있도록 했고(4장), 번아웃에 빠지기 직전의 상태를 체계적으로 소개한다(5~7장). ‘2부 부모 번아웃 솔루션’에서는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솔루션을 다방면으로 제공한다. 먼저 ‘나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과 도와주는 요인’의 점수를 매겨 현재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8장), 자기 감정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활용하고 표현하고 관리하는, 정서적 유능성을 키울 ‘자기 자신 돌보기 5단계’를 소개한다(9장). 마지막으로 부부가 함께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10장)과 아이와 관계 개선 방법(11장)을 통해 부모 번아웃을 극복하고 예방하려면 혼자가 아닌 주변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의 안내를 충실히 따라가다보면 자신을 번아웃에 빠뜨린 위험이 무엇인지, 마음을 회복할 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번아웃의 위험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이 책은 과도한 피로감에 소진된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많은 부모가 ‘부모 번아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부모 자신이 어느 정도 번아웃 양상에 근접했는지(혹은 거리가 먼지), 어떤 과정을 거쳐 번아웃에 빠지는지, 왜 ‘번아웃’이 부모를 짓누르는지,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앞으로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부모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이 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9쪽)


부모 번아웃 예방을 위한 첫 번째 조언,
‘좋은 부모’라는 환상을 버려라

이 책은 부모에게 번아웃이 찾아오는 강력한 요인 중 하나로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꼽는다. 부모니까 당연히 뭐든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옥죄는 태도는 번아웃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태도가 전적으로 부모의 잘못은 아니며,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주입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의 부모는 자녀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로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쳐야 하고, 자녀를 너무 억압하지도 방임하지도 않으면서, 자녀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며 양육해야 한다고 주입받는다. 이런 사회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행동 하나하나가 비판대에 오른다.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들과 자신의 양육 방식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자신이 부모로서 잘못하고 있는 부분만 집중해서 들여다본다.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은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에 도달할 수 없음을 깨닫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들은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압박감을 내려놓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아이는 부모의 부족한 부분을 지켜보며 자신을 만들어나가므로, 자신에게 단점이 있다고 해서 나는 부모로서 실격이라고 사실을 과장해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89쪽).

부모들은 이를 지켜보며 세상이 주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주입받게 되었다. “아이가 명랑하고 똑똑하게 자라려면 당신이 굉장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가 다 말해주겠다.” 그러나 수많은 부모들은 머릿속에서 이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내 아이가 명랑하고 밝게 자라려면, 내가 평소의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 나 혼자서는 그걸 해낼 수 없을 것이다.”(23~24쪽)


“부모 번아웃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내면을 무너뜨리는 요인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이 책은 부모 번아웃의 발생 원인과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주는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부모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번아웃은 하나의 요인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개인적·사회적 요소가 다양하게 얽혀 일어난 복합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부모는 자신이 개선할 수 없는 인구사회학적 위험 요인(자녀와 부모의 나이, 양육자의 젠더, 형제자매의 수 등)부터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특수 상황, 부모 개인의 성향, 교육관, 가정환경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 책에서는 이를 ‘위험 요인’이라고 칭한다. 반면 이 위험 요인에 맞서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보호해줄 요인이 있는데, 이는 바로 ‘보호 요인’이다. ‘보호 요인’으로는 가정을 관리하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 배우자와 양육관이 잘 맞는 것, 자신이 불완전한 부모임을 받아들이는 것 등이 있다. 저자들은 위험 요인이 보호 요인을 훨씬 뛰어넘을 때 번아웃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즉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내가 기댈 곳이 있을 때는 번아웃에 빠지지 않지만, 스트레스의 양이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부모의 내면은 무너지게 된다.
번아웃의 증상 역시 번아웃을 촉발한 요인만큼이나 다양하다. 번아웃이 온 부모에게는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체적·감정적 탈진’ 현상, 부모 노릇을 할 만큼 했으며 더 이상은 버겁다는 ‘포화’ 현상, 아이에게 점점 무관심해지는 ‘정서적 거리 두기’ 현상, 그리고 예전과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느끼고 지금의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자기 대조’ 현상이 일어난다(50쪽). 이런 현상은 부모의 내면을 무너뜨리고, 가족과의 관계에도 어려움을 초래한다.
그러나 번아웃의 위험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저자들은 번아웃은 자녀를 향한 방임과 폭력 성향을 키울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자신의 마음을 잘 가누지 못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과잉된 감정이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61쪽). 이뿐 아니라 번아웃은 건강에도 큰 위험을 끼친다. 모발 코르티솔 수치를 분석한 결과, 번아웃을 겪은 부모는 가정 폭력 피해자와 비슷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것이 밝혀졌다(68쪽). 이처럼 번아웃은 개인과 가정 모두를 무너뜨리는 위험 요인이므로, 만약 자신이 번아웃에 빠졌다면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내 경험이 정상적임을 받아들이기, 내 상태를 인정하기, 함께 이겨내기
번아웃을 예방하고 극복할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렇다면 해결책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부모 3만여 명의 사례를 통해 완성한 번아웃 진단지(73쪽)가 번아웃을 돌파할 첫 번째 열쇠가 될 것이다. 진단지 내의 23가지 질문에 점수를 하나씩 매기며 자신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40가지 질문 리스트로 구성된 현재 나의 상태 진단 테스트(145쪽)를 통해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어떤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상황 진단만으로는 번아웃을 극복하거나 예방할 수 없다. 이 책은 마음을 회복하고 가정에서의 역할을 재정비할 수 있는 방안을 단계별로 조언한다. 먼저 내면의 힘(정서적 유능성)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정서적 유능성이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맞서는 능력이 크기 때문이다(163쪽). 저자들은 정서적 유능성을 구성하는 다섯 항목(자기 감정 인지하기-이해하기-활용하기-표현하기-관리하기)을 단 18시간만 학습해도 스트레스를 최소 25퍼센트에서 최대 4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각 단계별 실천법을 알려준다(165쪽).
번아웃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주변의 도움, 특히 부부가 협력적 육아를 통해 부부 사이의 역할을 조절하고 교육관을 맞춰 가는 것이 필수다. 10장에서는 협력적 육아를 통해 부부 간 대립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의 조언이 가장 빛나는 부분은 아이와의 관계 개선 방안을 담은 11장으로, 부모의 자아상 돌보기, 즉 부모로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 돌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부정적 자아상에서 벗어나 긍정적 자아상을 갖기 위한 방법으로, ‘부모 일지와 아이 일지 기록을 통한 긍정적 경험 떠올리기’, ‘나의 경험이 정상적임을 받아들이기’, ‘긍정적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기’ 등 하루 중 10분만 시간을 내면 해볼 수 있는 간단명료한 실천법을 제시한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상황을 이해하거나 아이와 함께 즐기는 활동을 통해 아이와 정서적 안전감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양육 환경에서 올바른 규율과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번아웃에 빠질 위험이 있는 모든 부모,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무너지고 고통스러워하는 부모”에게 이 책은 올바르고 따뜻한 지침이 될 것이다.


▶ 본문 발췌

이 책은 과도한 피로감에 소진된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많은 부모가 ‘부모 번아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부모 자신이 어느 정도 번아웃 양상에 근접했는지(혹은 거리가 먼지), 어떤 과정을 거쳐 번아웃에 빠지는지, 왜 ‘번아웃’이 부모를 짓누르는지,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앞으로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부모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이 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9쪽)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언제나 한결같이 성숙한 사람일 수는 없다. 부모란 잠시도 쉴 틈 없는 풀타임 근무에, 노력은 많이 드는데 보상은 불확실한 일과 같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직업인 것이다! (23쪽)

부모들은 이를 지켜보며 세상이 주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주입받게 되었다. “아이가 명랑하고 똑똑하게 자라려면 당신이 굉장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가 다 말해주겠 다.” 그러나 수많은 부모들은 머릿속에서 이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내 아이가 명랑하고 밝게 자라려면, 내가 평소의 나를 뛰어넘어야 하고, 아마도 나 혼자서는 그걸 해낼 수 없을 것이다.” (23~24쪽)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언제나 애정이 넘치고 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이며, 유연성과 인내심을 갖추고, 해서는 안 되는 일과 한계에 있어서 정확히 결정을 내리고, 아이의 잘한 행동을 적절히 보상해주고, 무작정 판단하거나 제약하기보다는 아이가 개성을 마음껏 발현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그런 부모가 되기를 말이다. (30쪽)

부모가 되는 경험은 무한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이를 반박할 사람은 없을 테지만, 그것은 ‘동시에’ 스트레스와 어려움의 근원이 된다. 이러한 역설은 부모 되기를 준비하고 대처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다. 부모가 임신 소식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아이가 가정에 가져다줄 크고 작은 행복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앞으로 꽤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닥쳐올 거라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2~43쪽)

결론적으로, 프로이덴버거는 번아웃을 애쓰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본 반면, 매슬라크는 돌봄종사자의 병으로 보았다. 그런 데 부모는 이 두 가지에 다 해당되지 않는가? 부모야말로 사실상 아이를 ‘돌보느라 애쓰는 사람’이 아니던가? (49쪽)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애들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이제 내가 단지 엄마로만 존재한다는 감각을 참을 수 없게 되었어요. 분명 나는 엄마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존재이기도 해요. 다시 한 번 ‘나’로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어요. 엄마로만 사는 것에 싫증났고, 한순간이라도 엄마 외의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53쪽)

프랑스어권에서 1천 5백 명이 넘는 부모를, 영미권에서 1천 명가량 되는 부모를 일 년에 걸쳐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번아웃에 빠진 부모는 자녀에게 방임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위험도가 놀랄 만큼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 번아웃에 빠진 모든 부모가 아이를 방임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부모는 자신을 지원해 줄 장치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결국 자기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이런 부모는 에너지가 바닥이 난 나머지, 아이와 눈에 띄게 거리를 두는 전형적인 행동을 보였다. (63~64쪽)

마리아 엘레나 브리안다의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에 걸린 부모의 코르티솔 수준은 ‘대조군’에 속하는 부모(인구사회학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지녔지만 번아웃에 빠지지는 않은 부모)의 수치보다 두 배 더 높았다. 다른 장애나 상황의 관점에서 발행된 자료와 이 결과를 비교해도, 우리는 번아웃에 빠진 부모의 코르티솔 수치가 가정 폭력 피해자나 심각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부모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번아웃에 빠진 부모의 고통이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의미였다. (69쪽)

수많은 부모가 이 단계에서 두 가지 사실을 무시한다. 첫째, 완벽한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한 아이의 눈에 완벽한 부모라 해도 다른 아이의 눈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의 욕구와 필요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부모가 가장 잊기 쉬운 것인데 완벽한 부모는 오히려 아이에게 해롭다는 것이다. 아이는 실수와 우둘투둘함, 부모의 부족함 속에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며 자신을 만들어나간다. (89쪽)

부모 번아웃 증후군을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양하자. 그 대신 나에게 일어난 번아웃의 기제를 파악하자. 그러고 나서 인생에서 마주친 이 힘겨운 과정의 의미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번아웃은 우리가 인생에서 강렬히 확신해온 것, 욕망해온 것들을 자문하는 계기가 된다. (99쪽)

인생에는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스트레스 요인)과 더불어, 심리적인 힘을 불어넣는 보호 요인(내적·외적 자원)이 있기 마련이다. 보호 요인이 어느 정도 안정된 균형을(혹은 불안정한 균형이라도) 이루면 위험 요인의 결과가 상쇄된다. 실제로 인생에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위험 요인만 있지 않다. 인생에는 크고 작은 일상의 행복이 있다. (131쪽)

자신의 욕구를 최악의 상태로 방치하지만 않는다면, 번아웃은 결국 끝이 난다. 일단 번아웃에서 빠져나오고 나면, 내면의 힘을 회복하고 다시금 부모로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240쪽)


▶ 추천사
완벽한 부모에 대한 압력은 이미 지나치다. 부모들은 끊임없이 육아서를 탐독하고 '완벽한 부모'라면 할 법한 대화법을 암기한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듯 완벽한 부모는 허상이며, 완벽한 부모로서의 역할 연기는 아이에게 해로울 뿐이다. 부모가 완벽한 신이 아니라 결점투성이여도 그럭저럭 괜찮은 어른으로 존재할 때, 아이는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이 어떻게든 즐겁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문득 죄책감과 번아웃으로 힘든 날이라면 다른 책들은 잠시 밀어두고, 이 책에서 정확한 위로와 든든한 지침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저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들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죄책감에 시달렸던 당신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는 번아웃에 관한 상세한 설명뿐 아니라 당신이 부모 번아웃에 해당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진단 테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구체적인 조언은 번아웃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르 파리지앵

아이를 키우다가 녹초가 된 부모로서 내 문제를 객관화하여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모가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아이를 잠시 떼어두더라도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배웠다.
-아마존 프랑스 독자 리뷰



저자 소개

지은이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Moïra Mikolajczak, Isabelle Roskam
모이라 미콜라이자크는 벨기에 브뤼셀의 루뱅 가톨릭 대학교 의학 및 건강 심리학 교수이다. 감정 조절 기술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대규모 연구와 훈련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며, 프랑스어권 직장인 번아웃 방지 플랫폼인 ‘무드워크Moodwork’를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이자벨 로스캄은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발달 심리학 교수로, 10년 동안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생뤽 대학병원에서 신경소아과 임상의로 일했다. 또한 아동의 발달과 보살핌에 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감독했다.

미콜라이자크와 로스캄은 부모에게서 나타나는 번아웃의 원인과 주요 증상을 밝혀내기 위해 2015년 부모 번아웃에 관한 국제 연구 컨소시엄인 IIPB를 설립하고 전 세계 45개국 부모 3만여 명의 사례를 수집했다. 그 결과 부모가 번아웃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까지 확립했다. 이들의 성과는 〈뉴욕타임스〉, 〈르 파리지앵〉, CNN 등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부모 번아웃 연구 분야를 훌륭하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부모 번아웃 연구 기록 관리 기관인 ‘부모 번아웃 훈련 협회’과 ‘부모 번아웃 연구소’를 공동 지휘하며 육아에 지친 부모를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부모 번아웃 홈페이지www.burnoutparental.com를 운영하여 부모가 자신의 심리 상태를 스스로 알아볼 수 있도록 진단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도 한 두 저자는 육아가 버거운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부모로서의 경험과 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을 결합한 이 책은 아이를 돌보다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부모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번아웃을 예방·극복해 다시금 부모로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안내한다.



옮긴이 김미정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현재는 연희동에서 밤의서점을 운영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어린 왕자》 《알레나의 채소밭》 《파리의 심리학 카페》 《경쾌한 사색자, 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서》 《재혼의 심리학》 《기쁨》 《고양이가 사랑한 파리》 《페미니즘》 《미니멀리즘》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부모 번아웃의 모든 것

1장. 요즘 부모 되기
부모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 ‘좋은 부모’라는 환상 | 누구나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

2장. 부모 되기의 기쁨과 스트레스
세상은 부모의 행복만 이야기한다 | 부모의 스트레스 요인 다섯 가지 | 변화에 대비해야 무너지지 않는다

3장. 부모 번아웃이란 무엇인가?
번아웃, 스트레스의 연쇄 공격 | 돌보는 직업은 왜 번아웃에 취약한가 | 부모 번아웃의 네 가지 양상 | ‘탈진’은 번아웃의 첫 신호다 | 내 주변의 부모가 평상시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 번아웃은 위험을 부른다 | 절대 지나쳐서는 안 되는 징후

4장. 번아웃 진단하기
30점 이하: 번아웃 해당 없음 | 31~45점: 경미한 번아웃 위험성 | 46~60점: 중간 수준의 번아웃 위험성 | 61~75점: 높은 수준의 번아웃 위험성 | 76~84점: 번아웃으로 예측됨 | 85점 이상: 번아웃에 해당

5장. 번아웃의 경계 신호
국면 1. 이상화된 부모·가정: “부모니까 당연히 뭐든 잘해야죠” | 국면 2. 과도한 헌신: “우리 아이는 내가 없으면 안 되는 걸요” | 국면 3. 자기희생: “나보다 아이가 더 중요해요” | 국면 4. 좌절감: “그렇게 노력했는데 모두 헛수고 같아요” | 국면 5. 에너지 결핍: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해요” | 국면 6~9. 번아웃: “저도 번아웃일까요”

6장. 왜 번아웃에 빠졌을까?
부모 번아웃의 다섯 가지 위험 요인

7장. 모두가 부모 번아웃에 빠지지 않는 이유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은 각자 다르다 | 위험 요인은 우리도 모르게 쌓인다



2부. 부모 번아웃 솔루션

8장. 현재 나의 상황 살펴보기
사례: 현재 상황에서 균형점 찾기 | 나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 vs 도와주는 요인 | 번아웃 대처의 첫 단추: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9장. 자기 자신 돌보기 5단계
자기 감정 인지하기 | 자기 감정 이해하기 | 자기 감정 활용하기 | 자기 감정 표현하기 | 자기 감정 관리하기

10장. 둘이서 대처하기
부부 관계의 중요성 | 협력적 육아: 육아로 인한 대립을 해결하는 법

11장. 아이와의 관계 개선하기
부모의 자아상 돌보기 | 아이와의 관계 돌보기


나가는 말
감사의 말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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