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5.06.01.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0.9MB
- ISBN
- 978892805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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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역사소설
* 작품 키워드: 기억상실 왕족/귀족 달달물 다정남 능글남 순진녀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이현 - 세제, 웬만한 계집보다 희고 고운, 호기로운 면을 지닌 남자
* 여자주인공: 자운영 - 조실부모한 어려운 처지지만, 생기 있고 바른 느낌의 조신한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손님> 왕이 가장 아끼던 아우, 세제 이현.
임금의 유지를 받들어야 할 세제가
왕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다.
그로부터 얼마 후,
창천골 산 속 초가의 열여섯 꽃 같은 소녀 운영은
죽어 가면서도 죽여 달라 말하는
한 선비를 살리게 되는데……
다 죽어 가던 걸 살려 놨더니
기억을 잃고 더부살이를 하겠단다.
조실부모하고 의지가지없던 운영은
밥이나 축내고 안하무인인 이 바보 선비가
어쩐지 싫지만은 않았다.
“운영아, 내 곁에 꼭 붙어 있거라.
내 다시 기억을 잃어도 너를 잊지 않도록.”
무거운 운명에 맞서야만 하는 그에게
아무런 답도 내줄 수 없었기에
운영은 가만히 하늘만 바라보았다.
떠나보내야만 하는 손(客)을 외면한 채로…….
<본문 중에서>
“운영아, 한 번씩 내 가슴에 언뜻언뜻 울리는 것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는 때로 그것들을 되새기며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그럼, 곧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입니까?”
선비는 피식 웃었다.
“내가 만약 또 한 번 기억을 잃고 너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면,
나는 때로 너를 떠올리며 가슴이 아프고 그리울 것이다.”
이렇듯 가까이 있는 선비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서 어쩐지 운영은 울컥 목이 멨다.
“그러니 내 곁에 계속 있어라. 내가 또 바보 천치가 되더라도 내 가슴이 아프지 않게.
언제나 너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입술을 벌리기라도 하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운영은 바보처럼 내내 밤하늘만 바라봐야 했다.
“아름다운 것들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머리가 잊어도 가슴이 잊지 못하기에,
너도, 오늘 밤도, 나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게다.”
류도하(쇠라)
그녀의 서재 (http://www.hers11.com) 소속
-종이책 출간작-
[소목에 잇꽃이 피다]
[모란꽃 향기를 품다]
[메꽃이 바람에 웃다]
[상사화의 계절]
[소문의 진상]
[오프닝 해프닝 엔딩]
서장
제1장. 바보 천치
제2장. 가는 날이 장날
제3장. 개똥도 약에 쓴다
제4장. 닭 잡아먹고 오리발
제5장. 손님은 왕이다
제6장. 강 건너 불구경
제7장. 개천에서 승천
제8장. 옷이 날개
막장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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