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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된 피앙세의 밀명 상세페이지

고용된 피앙세의 밀명작품 소개

<고용된 피앙세의 밀명> 그날 밤, 로위나는 목욕을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머리는 멍하지만 졸리지 않았다. 베개에 머리를 대고 걷잡을 수 없는 상념에 빠져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아서의 얼굴이 보였다.
“미안해. 내가 깨웠나?”
“아니요, 일어나 있었어요…….”
잠옷 위에 짙은 심홍색 가운을 입은 아서는 머리맡에 앉아 로위나의 뺨에 키스했다.
“기분은 어때?”
“이제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당신은 사과를 너무 많이 하는군. 사과를 해야 하는 건 나인데 말이지.”
아서는 쓴웃음을 짓고 로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제가 좀 더 제대로 했으면…….”
“충분히 제대로 했어. 심술 맞은 영애들한테 되받아쳐 줬지? 당신이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걸 보고 싶었는데. 분명히 속이 시원했을 거야. 그래서 뭐라고 했지?”
로위나는 뺨을 물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아서가 누구하고 결혼을 하든 말든 당신들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요…….”
“내 말이 그 말이야. 진짜 나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
아서는 통쾌한 듯 웃고 로위나를 안았다. 로위나는 머뭇거리며 그의 등으로 손을 뻗었다.
이렇게 그가 안아 줄 때 느껴지는 안락함을 기억해 버린 게 무서웠다. 그와 헤어질 그때가 오면 순순히 이 행복감을 놓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천천히 로위나의 등을 쓰다듬고 아서가 속삭였다.
“떨고 있군. ……내가 무섭나?”
로위나는 아서의 품에서 고개를 저었다.
“당신을 잃는 게…… 무서워졌어요…….”
“날 잃는다고? 왜 그런 걸 걱정하지?”
“애나벨이 당신을 포기하면 제 역할은 끝나니까요…….”
아서는 한숨을 쉬었다.
“이거야 원, 어지간히도 난 신용이 없군. 아직도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아서는 대답을 하지 않는 로위나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눈동자를 들여다봤다.
“의심이 많은 프린세스 탄제린. 그런 점도 귀엽긴 해. 난 이미 진작에 백기를 올렸어. 고집 피우지 말고 그저 그걸 받아들이면 돼.”
“……고집 피운 적 없어요!”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 로위나는 소리쳤다. 아서에게 매달려 가슴에 얼굴을 댔다.
“당신이 정말로 개구리 왕자라면 좋을 텐데. 가능하다면 마법을 걸어서 개구리로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제가 당신과 같이 있어도 아무도 불만을 터트리지 않을 거예요.”

*****

아득한 그때의 당신은 정말로 멋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윙필드 자작 아서의 약혼자인 척 하게 된 로위나.
처음 만난 그는 아름다운 귀공자로
그녀를 공주님처럼 대하면서도 음란한 장난을 걸어오며 유혹한다.

“귀여운 목소리, 기분이 좋아지네. 프린세스.”

정말로 결혼하고 싶다면서 사랑해주는 그에게 녹아내려가는 로위나.
몸도 마음도 그에게 바쳐버린 그녀에게,
어느 날 아서의 동생이라는 청년이 나타나 그녀는 노리갯감일 뿐이라고 하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20일 ,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카미스 사야 Saya Kamisu

2017.07.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카미스 사야

SHABON 그림
류우리 옮김

목차

제1장 고용된 약혼자의 귀향
제2장 프린세스 탄제린의 우울
제3장 프린스 셀레스티얼의 음모
제4장 순정 마녀는 고뇌하고 독개구리 왕자는 질투한다
제5장 샤이닝 스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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