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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2.1MB
- ISBN
- 9791160772708
- ECN
- -
- 출간 정보
- 2017.09.0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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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의 인터뷰> “여자한테 맞은 거, 처음이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현우가 맞을 짓을 했나 봐요. 근데 걔 한국에 안 온 지 꽤 된 걸로 알고 있어요. 맞을 짓을 한 십 년 전에 한 건 아니죠?”
프로페셔널 그 자체인 한재경, 그러나 혼자 있을 때는 여전히 첫사랑 현우를 떠올리며 아파하는 일이 잦다.
열아홉, 생의 가장 찬란했던 날 재경의 첫사랑이었던 현우. 그러나 현우는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힘들어하던 재경을 떠났고, 재경을 첫사랑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재경은 자신이 객원기자로 참여하는 매거진 피플즈(People's) 인터뷰에서 첫사랑 현우와 똑같이 생긴 태윤을 만나고 심장이 쿵, 내려앉는데…….
그는 현우와 일란성 쌍둥이인 신인배우 정태윤!
재경과 태윤은 인터뷰를 하며 스며들듯 서로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영국에 있던 현우가 귀국하며, 재경 첫사랑의 비밀이 풀린다.
재경에게 진실을 말하는 현우,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재경, 옛 기억 조각을 찾아낸 태윤.
과거의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하는 세 남녀…….
이들의 속마음 인터뷰가 독점 공개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정태윤 씨.”
재경이 입을 뗐다. 태윤은 긴장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연락은 우리 하지 말아요. 그리구, 집으로 찾아오시면 제가 곤란해요.”
“싫어요?”
그가 물었다. 예상외의 물음에, 재경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재경은 고개를 돌렸다.
“싫어요? 물었어요.”
태윤은 보기보다 집요한 면이 있었다.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 말을 거절했는데, 아침부터 문자하고 전화하더니 옥수동까지 찾아오고, 또다시 거절당했는데도 이렇게 찾아와 단도직입적으로 싫으냐고 묻는다.
“네, 싫어요.”
재경이 다른 곳을 보며 말했다.
“휴…….”
태윤이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집에 있을 때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싫으면 할 수 없죠. 한재경 씨 스토커가 될 순 없으니까. 근데 진짜 싫은 거 맞나? 내 눈 보고 말해 봐요.”
“정태윤 씨.”
“생각만 하면 여자들은 모른다면서요. 행동해 보라면서요. 연애는 무의식이 안다는데 나는 내 무의식이 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 건지, 뭘 원하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래서 왔는데 내가 그렇게 무례하기만 했어요?”
재경은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그럼, 지난번에 마음에 두고 있다는 여자가 자신이라는 말인지…….
“몰랐어요? 내가 재경 씨한테 호감 있는 거.”
이번에는 재경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재경도 그 생각을 많이 했고, 같이 있으면 좋고 보고 싶기도 했지만 이건 애초에 그려서는 안 될 그림이었다. 밑그림은 물론이고 색칠하는 건 더더욱.
재경은 태윤을 똑바로 보았다. 그의 표정은 첫사랑에 막 빠진 소년 같아서, 그 얼굴에 대고 쓴 소리를 하는 건 난처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말해야 했다. 그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현우 형이잖아요.”
[본문 내용 중에서]
“정태윤 씨.”
재경이 입을 뗐다. 태윤은 긴장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연락은 우리 하지 말아요. 그리구, 집으로 찾아오시면 제가 곤란해요.”
“싫어요?”
그가 물었다. 예상외의 물음에, 재경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재경은 고개를 돌렸다.
“싫어요? 물었어요.”
태윤은 보기보다 집요한 면이 있었다.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 말을 거절했는데, 아침부터 문자하고 전화하더니 옥수동까지 찾아오고, 또다시 거절당했는데도 이렇게 찾아와 단도직입적으로 싫으냐고 묻는다.
“네, 싫어요.”
재경이 다른 곳을 보며 말했다.
“휴…….”
태윤이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집에 있을 때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싫으면 할 수 없죠. 한재경 씨 스토커가 될 순 없으니까. 근데 진짜 싫은 거 맞나? 내 눈 보고 말해 봐요.”
“정태윤 씨.”
“생각만 하면 여자들은 모른다면서요. 행동해 보라면서요. 연애는 무의식이 안다는데 나는 내 무의식이 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 건지, 뭘 원하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래서 왔는데 내가 그렇게 무례하기만 했어요?”
재경은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그럼, 지난번에 마음에 두고 있다는 여자가 자신이라는 말인지…….
“몰랐어요? 내가 재경 씨한테 호감 있는 거.”
이번에는 재경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재경도 그 생각을 많이 했고, 같이 있으면 좋고 보고 싶기도 했지만 이건 애초에 그려서는 안 될 그림이었다. 밑그림은 물론이고 색칠하는 건 더더욱.
재경은 태윤을 똑바로 보았다. 그의 표정은 첫사랑에 막 빠진 소년 같아서, 그 얼굴에 대고 쓴 소리를 하는 건 난처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말해야 했다. 그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현우 형이잖아요.”
변정완
눈이 처진 강아지 변지용(말티즈, 3세)의 큰누나.
출간작
<드라마 쓰는 남자, 드라마 찍는 여자>
드라마 방영작
KBS 팩츄얼 드라마 <결혼이야기>
기타
2006년 오마이뉴스 인턴기자
2008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 장려상 <섹스 액츄얼리>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 회원
프롤로그
1. 낯선 재회
2. 왜 첫사랑에 집착하죠?
3. 괜찮아요?
4. 인터뷰 Ⅰ
5. 소녀의 기억
6. 인터뷰 Ⅱ
7. Out of sight, But not out of mind
8. 이별 아닌 이별
9. 재회
10. 그 남자의 기억 찾기
11. 현우의 독백
4.4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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