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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깊은 밤작품 소개

<봄 깊은 밤> “사랑이 그렇게 우스운가 봐요. 별것도 아닌 사랑인데 사람들은 왜 그걸 못해서 그렇게 안달하는 걸까요? 빌어먹을 사랑인데…….”
“사람이 부족한 거지, 사랑이 부족하진 않아.”
“아니요, 사랑이 못돼 먹은 거예요. 사람을 혹하게 만들잖아요.”

평생을 어머니만 사랑하고, 어머니만 바라보던 아버지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사랑을 찾았다며 결혼을 운운하자
서현은 그 짙은 배신감에, 사랑이라는 덧없는 감정에 절망을 느껴야만 했다.
그런 아버지를 더는 볼 수 없어 독립을 결심한 서현은,
라일락 향기가 더없이 아름다워 계약한 빌라에서,
그녀와 같은 이유로 그곳에 살고 있는 회사 선배 건우와 자주 만남을 갖게 되고,
점점 더 그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마음에서 끊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어떤 거예요?”
“미운 생각도 들지 않고, 원망하는 마음조차 생기지 않아.”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래야만 하고.
서현은 그의 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시원하게 막걸리를 마신 건우가 말했다.
“나는 절망으로 죽어 가고 있는데, 원망할 대상이 없다는 게 막막했어. 남아 있는 감정이 있어야 원망을 하든 저주를 하든 할 텐데 말이야. 너 때문이라는 말조차 하고 싶지 않았어.”
“그 정도로 끔찍했을 테니까요.”
“그 무렵에 할머니가 계신 납골당을 찾아간 적이 있어. 그런 생각이 들더군, 죽은 사람도 이렇게 그리운데, 산 사람이 그토록 깨끗이 지워질 수도 있구나 하는.”
“지금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거, 맞죠?”
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 얘기해 주고 싶었어.”
“무슨 얘긴데요?”
“아버님이 느끼셨을 절망과 막막함에 대해.”
“선배, 그건…….”
“나는 모르지. 모르기는 이서현도 마찬가지일 거야, 아내를 잃은 아버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막막하고 무섭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사랑을 배신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까 네가 여자 친구라고 말하는 순간,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아?”
“?”
“물론 내 치부를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러웠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밀려들었어. 어라, 얘는 누군데 내 편이 돼 주는 걸까? 그런 감정 말이야. 네가 내 수치심을 덮어 주는 것 같았어.”


출판사 서평

[본문 내용 중에서]

“마음에서 끊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어떤 거예요?”
“미운 생각도 들지 않고, 원망하는 마음조차 생기지 않아.”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래야만 하고.
서현은 그의 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시원하게 막걸리를 마신 건우가 말했다.
“나는 절망으로 죽어 가고 있는데, 원망할 대상이 없다는 게 막막했어. 남아 있는 감정이 있어야 원망을 하든 저주를 하든 할 텐데 말이야. 너 때문이라는 말조차 하고 싶지 않았어.”
“그 정도로 끔찍했을 테니까요.”
“그 무렵에 할머니가 계신 납골당을 찾아간 적이 있어. 그런 생각이 들더군, 죽은 사람도 이렇게 그리운데, 산 사람이 그토록 깨끗이 지워질 수도 있구나 하는.”
“지금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거, 맞죠?”
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 얘기해 주고 싶었어.”
“무슨 얘긴데요?”
“아버님이 느끼셨을 절망과 막막함에 대해.”
“선배, 그건…….”
“나는 모르지. 모르기는 이서현도 마찬가지일 거야, 아내를 잃은 아버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막막하고 무섭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사랑을 배신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까 네가 여자 친구라고 말하는 순간,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아?”
“?”
“물론 내 치부를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러웠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밀려들었어. 어라, 얘는 누군데 내 편이 돼 주는 걸까? 그런 감정 말이야. 네가 내 수치심을 덮어 주는 것 같았어.”


저자 프로필

에델

2020.04.2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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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델

[썸 : 할 듯 말 듯하다가]
[맞선 남녀]
[어른 남자]
[그렇게, 그토록, 너를……]
[아는 남자, 아는 여자]
[마녀 수정]
[어제 만난 사람]
[좋은 사람을 만나면]
[Why me?]
[One day One night]
[잘하는 남자]
[12월의 연애]
[잊지 못하는 그 사람을 만나면]
[사랑이 내게 말을 거네]
[4월의 눈]
[사랑만 하다가]
[옆집 남자]
[나의 하늘이 별로 가득해서]
[스치듯 그렇게]
[사랑 뒤에 오는 건]
[그 여름, 우리는]
[내가 아는 사랑은]
[내가, 오늘, 그대를]
[네가 없는 내일을 생각해 봤어]
[불협화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사랑한다고 말하면]
[첫눈이 온다는 말]
[느리게 오는 봄 같아서]
[목련이 피고 지는 사이]
[사랑이 그래지더라]
[연애, 하다]
[만약에 우리가]
[낯선 사람을 만나면]
[기습적 폭염
[그 사람, 그 사랑]
[오후의 사랑]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헤어지는 시간]
[네 살 차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겨울 애상]
[보편적 연애]
[아주 평범한 연애]
[봄이 다시 올 것 같아서]
[오늘, 연애]
[그곳에서 우리는]

목차

[사랑이 그런 거라면]
[오월 빌라]
[그렇게 우리는]
[봄 깊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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