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8MB
- ISBN
- 9791162230848
- ECN
- -
- 출간 정보
- 2017.12.2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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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SF/미래물
* 작품 키워드: 동거/배우자, 첫사랑, 애증, 서브공있음, 금단의관계, 미인공, 다정공, 호구공, 헌신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개아가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황제공, 미인수, 까칠수, 외유내강수, 임신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후회수, 인외존재, 오해/착각, 질투, 감금, 외국인, 시리어스물, 피폐물, 애절물, 3인칭시점
*루(공1): 괴물들 중 가장 강한 괴물들의 왕. 다른 평범한 괴물들과는 달리 다른 생명체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인간으로 변신하면 매우 아름다운 서양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의 말을 할 줄 안다. 유진에게 집착한다.
*?(공2): (내용 스포가 될 수 있어 인물 소개를 생략.)
*차유진(수): 괴물의 왕 루에게 ‘마리아’라 불리우는 인물. 그에게 감금당하여 그의 씨받이로 살고있다. 가족을 매우 사랑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그날’ 이전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하지만, 그의 과거엔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
* 이럴 때 보세요: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아포칼립스 피폐물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눈을 뜨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날뿐이라. 매일 일어나면 이것이 꿈이기를 한참 빌고 슬며시 눈을 뜨곤 했다.
<낙원(落園)> ※근친 주의※
#SF/미래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애증, 서브공있음, 금단의관계, 미인공, 다정공, 호구공, 헌신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개아가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황제공, 미인수, 까칠수, 외유내강수, 임신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후회수, 인외존재, 오해/착각, 질투, 감금, 외국인, 시리어스물, 피폐물, 애절물, 3인칭시점
#이공일수 #인간아니공 #왕이공 #촉수공 #삼각관계부자공들 #괴물공 #아포칼립스 #오해했수 #인간아니수
그날 이후, 이 세상은 지옥이 되었다.
지옥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생존기.
어느 날 갑자기 괴물들이 나타난 이후, 지구는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괴물들이 인간을 잡아먹고, 지배하는 세상. 유진은 괴물에게 잡혀와 괴물의 왕에게 감금되고, 그에게 반복적으로 범해진다. 유진을 임신시키려는 괴물의 왕은 유진을 마리아라고 부르며 집착한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괴물왕을 증오하고, 그에게 차갑게 대한다. 괴물왕이 유진을 기쁘게 하기 위해 선물을 가지고 온 어느 날, 유진은 그 선물인 단검에 자신의 동생 이름인 ‘유정’이 새겨져 있다는 걸 발견한다. 유진은 괴물왕이 인간 일행에게 받아온 검이 혹시 동생의 검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괴물왕에게 그 인간일행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미리보기]
“울지 마, 마리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유진에게 괴물이 재빨리 들고 있던 민들레를 건네었다. 유진은 하얀 손에 들려있는 노란색의 꽃을 바라보았다. 샛노란 그것을 보자 홀린 듯 받아들였다. 갈라진 손톱 사이로 쥐어진 그것은 바람 냄새가 났다.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풀 종류라 그런지 유진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괴물이 자신에게 이러는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또다시 이런 것을 줘놓고 자신에게 보상을 바라는 것일까? 화대를? 그렇다면 유진은 이 민들레를 쥐어짜 으깨어 초록색의 즙이 나올 때까지 부수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파괴 충동을 꾹 참고 슬그머니 괴물을 바라보았다.
유진은 의도가 무엇인지 탐색하려 했지만, 괴물은 예전의 흉측한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이 되었어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마음이 복잡했다. 괴물은 민들레를 주어도 영 나아지지 않는 유진의 표정을 보고 다시 상념에 빠졌다. 원하는 게 이것이 아닌가? 그러다 문득 스쳐 지나간 생각은, 유진이 인간들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는 가정. 그는 본래 인간들 사이에서 자라왔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괴물은 방금 전 그 인간들이 준 물건을 기억해냈다. 품에서 작은 단검을 꺼낸 그는 다시 민들레를 건넨 것처럼, 조심스레 유진에게로 건네었다. 인간들의 손을 탄 물건이니까, 마리아가 좋아해 줄지도 모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유진은 다시 괴물에게서 내밀어진 물건을 바라보았다. 철로 된 투박한 무언가였다. 손잡이가 달린 그것은 무슨 물건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유진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자, 괴물은 허겁지겁 붉은 머리의 인간이 알려준 대로 칼집에서 그것을 뽑아 들었다. 스릉.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고 유진의 눈앞에 은색의 단검이 드러났다. 안타깝게도 많이 낡은 것인지 칼집과 칼날의 상태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무기를 본 유진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받으라는 것인지 괴물이 손잡이 부분을 그에게 건넨다. 조심스레 받은 유진은 단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기특하게도 아직 날이 많이 닳지 않았다.
“…고마워요.”
“!”
마리아가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또다시 자신의 마리아는 변화하고 있었다. 새장 안에서 날개를 펴고 날갯짓을 하려 한다. 괴물도 유진처럼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느꼈다. 아마 인간의 기관인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는 것이리라. 고맙다니. 유진은 기뻐하고 있었다. 괴물은 유진에게 단검을 주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나중에 그 인간 단체를 없앨 계획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유진을 기쁘게 했으니, 괴물이 그들에게 주는 나름의 배려였다.
괴물의 생각대로 유진은 기뻤다. 기쁨? 아니, 이것은 희열인가. 무기가 생겼다.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이다. 유진은 벌써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이 작은 것으로 본래의 괴물을 찌르기엔 무리가 있으니, 인간으로 변한 괴물을 찔러볼까. 가슴 부근을 깊게 찌른다면 심장도 함께 찔려 새빨간 피가 콸콸 쏟아지겠지. 잘 죽지 않으니까 몇 번이고 찌르는 것이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평범함을 찾을 수 없게 된 세계. 마치 종말이 찾아오듯, 갑자기 나타난 괴물들로 인해 인간들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살아남기 위해 숨어살게 되었다. 문명은 흔적만이 남아 과거의 유물이 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수모를 다 겪는 유진이 있다. 힘이 없어 괴물에게 감금되어 씨받이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 괴물의 아이를 임신하기도 하고, 망가진 세상으로 인해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두 괴물에게 사랑받게 된 유진. 그는 과연 충격적인 진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취미로 조금씩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특이한 소재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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