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3.9MB
- ISBN
- 9791161391434
- ECN
- -
- 출간 정보
- 2017.09.1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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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 현대로맨스
* 남자 주인공 : 하민수, 미련한 첫사랑을 품고 사는 재벌 3세. 10년이 넘도록 부단히 노력하여 다시 사랑을 쟁취하는 의지의 사나이.
* 여자 주인공 : 길장미, 강남의 잘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 붉은 머리카락은 그녀의 시그니처. 하이힐과 초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재벌가의 별종 며느리.
* 이럴 때 보세요 : 순수한 집요함이 뭔지 알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보고 있어도 네가 목마르고, 사랑하면서도 더 갈구한다.
원하고 원한다. 나는 미치도록 너를 원한다.
아직도 사랑이 목마르다.
그리고 이 목마름은 영원히 해소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이 목마르다> (본문 중)
나는 두려워졌다.
상처로 남은 기억이 있기에 더 겁이 났고, 무서웠다.
“……자라.”
하지만 또 놓치게 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큰 공허함과 박탈감을 안고 살아가게 될까?
“말해, 아직도 사랑해?”
다급하다고 느껴지는 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똑딱똑딱.
저소음 시계라고 장만한 벽시계의 초심이 지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초조함에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넌, 정말 바보야. 나한테 사랑은…… 너 하나였어.”
“!”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참았던 숨이 ‘탁’하고 터져 나왔다.
나는 질문할 때부터 쭉 그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진심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알기 위해서. 하지만 분간할 수가 없었다.
가슴이 너무 뛰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동공이 쉼 없이 떨리고, 정처 없이 흔들렸다. 넘실대던 강물이 터진 댐으로 쏟아져 나오듯 감정은 세차게 흘러나왔다.
곧고 진실한 민수의 눈이 오로지 내게 향해 있었다.
혼란과 감격 사이에 허둥지둥하는 걸 알고 있는 걸까. 그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담백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얼른 자.”
민수는 손으로 내 눈을 감겨주었다. 손바닥의 온기와 옅게 베인 그의 로션 냄새가 포근했다.
어느새 눈물이 고였던 걸까. 옆으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남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묻는다고 했던가. 여전히 미련한 곰탱이가 애잔하게 느껴졌다.
나는 막 일어서는 그의 손을 잡았다.
“왜? 뭐 필요한 거 있어?”
돌아보지 않고 묻는 민수에게 나는 절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같은 마음이라고 해 줘.”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네가 무엇을 원하던지.
지금 우리는 같은 마음이라고.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
그의 얼굴이 석고상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잡은 손으로도 그가 얼마만큼 긴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민수의 호흡이 흐트러지는 게 꼭, 어렵게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알아. 이 손을 뿌리치지 못할 거라는 것도.”
간결한 대답에 민수는 거친 파도처럼 나의 입술을 덮쳤다. 간신히 고른 그의 호흡이 불분명하고, 불규칙하게 이어졌다.
코로 내쉬는 숨결마저 뜨겁고 거셌다.
몸을 지탱하는 민수의 팔에 나는 매달리다시피 했다. 구애의 몸짓이 애절했다.
작게 열린 틈으로 그의 혀가 밀고 들어왔다. 얽혀드는 혀가 유연했고 그 안에서 자유를 갈망했다. 나의 적극적인 애무가 그를 더욱 자극했다.
민수는 영혼까지 다 마셔버릴 것처럼 강하게 빨아 당겼다. 다시 잊을 수 없을 만큼 짙은 그의 체향이 입안을 채웠다.
*[닥터 러버(Dr. lover)]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나디아(nadia)
‘나디아, 너의 두 눈에 희망찬 미래가 보이네.’ 30대라면 기억하는 만화 주제곡. 필명처럼 만화주인공 같은 까칠함과 본연의 구릿빛 피부를 가졌다.
저서로 ‘닥터 러버(Dr. lover)’, ‘사랑이 목마르다’, ‘하늘에 핀 꽃’, ‘감각의 기억(sensory memory)’, ‘강렬한 연인’, ‘동창생’ 등이 있으며 현재 ‘그림자; 빨간여우’를 집필 중이다.
작가블로그 : http://blog.naver.com/lovely-nadia
작가메일 : lovely-nadia@naver.com
<1권>
1. 열아홉 살의 어느 날
2. 그의 연애
3. 흐린 기억 속의 그대
4. 스물의 청춘
5. 소줏값은 내 입술
6. 친절한 이기주의
7. 붉은 머리카락
8. 쳇바퀴의 다람쥐는 평지를 달린다.
9. 사랑이 목마르다.
10. 너에게 난
11. 반드시 선이 악을 이기는 것은 아니다.
12. 비겁한 도피
13. 슬픈 청혼
14. 겁쟁이는 비겁하지 않다.
15. 사랑은 욕심, 연애는 사치
3.3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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