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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레붙는 짐승의 밤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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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레붙는 짐승의 밤작품 소개

<흘레붙는 짐승의 밤>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성관계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윤회는 단정한 몸가짐에 옥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명문가 출신의 선비였다.
하지만 단영의 눈에 비친 그는 인간과 닮았으나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짐승이었다.

“선비라는 자가…… 어찌 오랜 벗을 무고할 수 있단 말이오?”

단영의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단영을 집으로 데려온 후로 여러 밤과 낮이 지났으나, 아직도 윤회는 그 시선이 뼈아팠다.

그러나 처음처럼 마주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윤회는 점점 더 단영의 경멸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하긴, 그녀의 아비와 오라비를 역모로 몰아갈 마음을 품었을 때부터 어차피 청렴한 선비의 길은 포기한 터였다. 평생 지켜 온 신념을 포기하고 나자 텅 빈 윤회의 마음에는 오직 하나의 열망밖에 남지 않았다.

단영, 바로 그녀였다.

***

윤회는 몸을 숙여 단영의 뺨 위에 흐르는 눈물을 핥았다. 짭짤하고 신선한 맛이 났다.

“이제 넌 내 여자다……. 평생 내 것에 박히면서 살거라.”

단영이 고개를 크게 흔들며 엉엉 울었다. 소중한 순결을 잃은 마당이라 품위니 체통이니 하는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윤회는 그런 단영이 오히려 귀엽다는 듯, 광기 어린 미소를 흘리며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왕복시키기 시작했다. 새삼 닥쳐오는 고통에 단영의 두 다리가 어떻게든 상대를 떼어 놓으려는 듯 애처롭게 파들댔다.

***

열망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 남자의 지독한 집착,
영원히 끝나지 않을 어둠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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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팟

2020.09.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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