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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톨의 밀알 상세페이지

한 톨의 밀알작품 소개

<한 톨의 밀알> 로터스문학상·노니노국제문학상·전미도서상·니콜라스기옌문학상·박경리문학상
탈식민주의 문학의 정점 · 세계문학사의 새로운 전환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응구기 와 티옹오 대표작
‘아프리카 문학 베스트 100’ 1위

노벨문학상 후보 1순위로 꼽히며 지난 20일 제6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한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의 『한 톨의 밀알』(A Grain of Wheat, 1967)이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응구기 소설의 최정점” “최고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하게 해준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으며 ‘아프리카 문학 베스트 100’(짐바브웨 인터내셔널 북페어) 1위에 선정된 대표작으로, 작가가 기존 판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내용을 수정한 최신 개정판을 반영하여 새롭게 내놓았다.

1963년 12월 12일 케냐 독립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 이야기가 시작되는 『한 톨의 밀알』은 마우마우 운동을 비롯한 독립투쟁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케냐 근대사를 다룬 역작이다. 『울지 마, 아이야』 등 이전 소설들보다 훨씬 성숙한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있지만 주제나 소재 면에서는 연속성 및 유사성을 띤다. 그러나 회귀적이고 중층적인 서사 구조와 복합적 성격의 다양한 등장인물 등 소설 형식 면에서 중대한 변화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고전적 품격의 서정성과 역동성”을 획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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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돌이켜보건대 그의 피는 한 알의 씨를 담고 있었다”
역사의 격동 앞에 선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선택

소설은 케냐 독립일 직전, 평범한 농부 무고에게 마을의 원로 와루이, 무장독립투쟁의 영웅 키히카의 매제 기투아, 역시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여성 왐부이, 게릴라 활동의 주역 R장군과 코이나 부관이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무고는 과거에 경찰서장을 암살한 키히카를 숨겨주었고,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채찍질당하던 여성을 구하다 강제수용소에 끌려갔으며, 세계적으로 그 참상을 널리 알린 수용소 단식투쟁을 이끈 영웅적 인물로서, 이들은 무고에게 나흘 뒤 있을 독립일 기념식에서 연설을 해달라 청하러 온 것이었다. 또한 키히카를 배반해 식민 당국에 넘긴 것으로 생각되는, 백인의 앞잡이로 일한 카란자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도 했다. 한편 기투아는 키히카의 누이 뭄비와의 짧은 결혼생활 직후 수용소에 끌려갔다 6년 만에 돌아왔으나, 시어머니와 함께 힘든 삶을 이어오던 뭄비가 카란자의 아이를 낳은 뒤였다. 가족에게 돌아오기 위해 신념을 버리고 수용소에서 풀려나온 기투아는 배신감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닫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독립일 앞뒤 며칠간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950년대 마우마우 독립운동, 1920년대 격변기, 더 나아가 케냐의 전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투쟁과 희생의 키히카, 배반과 고뇌의 무고, 기회주의와 변절의 카란자, 갈등과 성장의 기코뇨, 사랑과 치유의 뭄비 등 명확한 주인공을 찾기 어려울 만큼 다수 인물들의 여러 목소리가 어우러져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후반부에 가서는 ‘우리’라는 표현으로 작가의 직접적 개입까지 이루어진다. 이는 작가가 단 한 명의 영웅을 중심인물로 내세우기보다 마지막 장의 제목이기도 한 ‘하람베’ 즉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설이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식민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배반과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일 것이다. (…)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 자유를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헌신한 “한 톨의 밀알”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것은 역사의 물결에 부대껴 안쓰러운 삶을 살아온 민중을 감싸 안는 작가의 넉넉한 품이다._옮긴이의 말

“자유를 향한 무서운 갈증과 배고픔,
고통과 피와 가난의 한가운데에서조차 삶의 몸부림은 아름다운 것처럼 보였다”
세계문학사에 탈식민주의의 새로운 흐름을 가져온 거대한 전환

작가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백인들의 묘사를 통해 서구인들의 의식 속에 파고든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문제 삼는다. 특히 영국 지식인이자 군인 출신으로 경찰서장과 강제수용소 소장을 지내며 비인간적 행위를 자행한 존 톰슨의 비망록에는 폭력과 야만성을 용인할 수 없기에 식민지인들에게 채찍을 써야 한다는 모순적 사고가 드러나 있다. 그는 독립일 직전 케냐를 떠나면서도 결코 반성하지 않으며 끝없는 지배욕을 드러내는 제국주의의 상징적 인물이다.

채찍을 써야 한다. 어떤 정부도 무정부 상태를 용인할 수 없으며 어떤 문명도 이러한 폭력과 야만성 위에 건설될 수 없다. 마우마우는 악이다. 그것을 저지하지 않으면 우리 문명이 뿌리를 두고 번창하게 된 모든 가치들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91쪽

“설마 이게 여정의 끝은 아니겠지. (…) 아직 우리는 지지 않았어. 아프리카는 유럽 없이는 결코 안 돼.” 255쪽

위와 같은 식민주의·제국주의의 청산은 당연한 것이지만, 작가는 이와 더불어 독립 이후 신식민주의의 문제를 암시한다. 식민 정권에 협력했던 자본가들이나 식민 정권의 하수인으로 민중을 억압했던 경찰과 군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중을 수탈하고 억압할 것처럼 묘사된다.

R장군은 코이나 부관이 최근에 걱정했던 것을 떠올렸다. 코이나는 케냐가 독립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 나라에 들려 있는 식민지 과거의 망령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리고 지금 나이로비 거리에서 행진을 하는 군인들은 ‘케냐 토지 및 자유 수호단’이 아니라, 잭슨이 교회 안에서 했던 일을 전선에서 했던 식민지 군대인 영국 여왕의 ‘왕립 아프리카 소총 부대’인 것도 사실이었다. 335쪽

이런 맥락에서 이후 포스트식민시대 정치적 문제들을 형상화한 『피의 꽃잎들』이나 『십자가 위의 악마』는 “작가가 『한 톨의 밀알』에서 암시하고 예언한 것을 외연화하고 확장한 소설들”이라 할 수 있다.

탁월한 언어적, 예술적 감각으로써 독립을 앞둔 식민지인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묘파하여, 인간의 보편적 비극으로 빼어나게 형상화한 『한 톨의 밀알』은 응구기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최정점이자 세계문학사에 탈식민주의 흐름을 가져온 위대한 전환적 작품이라 하겠다.

추천의 글

“위대한 소설.”_찰스 은놀림(문학비평가)

“최고 작가로서의 응구기의 명성을 확고히 한 소설.”_사이먼 기칸디(문학비평가)

“오늘날 가장 폭넓게 논의되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가.”_찰스 칸탈루포(문학비평가)


저자 프로필

응구기 와 티옹오 Ngugi Wa Thiong'o

  • 국적 케냐
  • 출생 1938년
  • 학력 영국 리즈 대학교
    마케레레 대학교 영문학 학사
  • 경력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근무
    예일 대학교 교수
    나이로비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 데뷔 1964년 소설 울지 마라, 아이야
  • 수상 미국 비평가 협회 상 수상
    노니노 국제 문학상 수상
    로터스 문학상 수상

2016.10.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38년 케냐에서 태어났다. 당시 케냐는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청소년기에 마우마우 무장독립운동을 겪은 응구기는 초기 작품들에 당시의 경험을 투영했다. 식민지 엘리트 중등학교였던 얼라이언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우간다의 마케레레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국의 리즈 대학교에 입학한 1964년에 영국 식민 치하의 케냐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첫 장편소설 《울지 마, 아이야》를 발표했다. 이 소설로 호평을 받은 응구기는 작가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됐다. 1965년에 《사이로 흐르는 강》을, 1967년에 《한 톨의 밀알》을 출간하고 나이로비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77년에 케냐의 신식민주의 문제를 파헤친 《피의 꽃잎들》을 발표하고, 키쿠유어 연극 〈결혼하고 싶을 때 결혼해요〉를 상연한 후 정치적 탄압으로 1년간 투옥되기도 했으며, 옥중에서 《십자가 위의 악마》(1980)를 집필했다. 결국 1982년 미국으로 망명하여 예일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했고, 1987년 《마티가리》를 발표했다. 2004년 소설 《까마귀의 마법사》를 출간하고 22년 만에 케냐로 귀향했으나 정치적 테러를 당한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로터스문학상(1974), 노니노국제문학상(2001), 전미도서비평가상(2012), 니콜라스기옌문학상(2014) 등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노벨문학상의 대표적인 후보로 손꼽히는 응구기는 2016년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특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소개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케냐 작가다. 소수민족과 소수언어에 대한 관심을 문학으로 형상화해온 그는 소잉카, 고디머, 쿳시 등과 함께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해왔다. 응구기 와 시옹오는 1938년 케냐 중부고원 지역 리무루의 카미리수에서 태어났다. 케냐 내 최대 민족 집단인 기쿠유 출신이며, 평범한 농부인 집안의 세 번째 부인의 자식 중 다섯 째다. 영국 식민지 시대 케냐의 일류 중등학교였던 얼라이언스를 졸업한 후 우간다의 마케레레 대학과 영국의 리즈 대학에서 수학했다. 케냐의 일간지 '네이션'의 기자로 일하다 1970년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케냐가 독립을 달성한 후 서구적 근대화를 주축으로 한 국가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또다른 내부의 사회모순이 드러나고, 은구기는 10년간의 침묵 속에서 토착어에 대한 문맹퇴치운동과 연극운동에 몰두한다. 이러한 활동이 1977년에 발표된 문제작 『피의 꽃잎』의 내용과 관련되면서 그의 연극은 상연금지되고 그는 1년간 투옥된다. 그후 1982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세계적인 항의운동으로 석방된 후 계속 키쿠유어·스와힐리어에 대한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74년에 제3세계 최고...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케냐 작가다. 소수민족과 소수언어에 대한 관심을 문학으로 형상화해온 그는 소잉카, 고디머, 쿳시 등과 함께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해왔다. 응구기 와 시옹오는 1938년 케냐 중부고원 지역 리무루의 카미리수에서 태어났다. 케냐 내 최대 민족 집단인 기쿠유 출신이며, 평범한 농부인 집안의 세 번째 부인의 자식 중 다섯 째다. 영국 식민지 시대 케냐의 일류 중등학교였던 얼라이언스를 졸업한 후 우간다의 마케레레 대학과 영국의 리즈 대학에서 수학했다. 케냐의 일간지 '네이션'의 기자로 일하다 1970년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케냐가 독립을 달성한 후 서구적 근대화를 주축으로 한 국가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또다른 내부의 사회모순이 드러나고, 은구기는 10년간의 침묵 속에서 토착어에 대한 문맹퇴치운동과 연극운동에 몰두한다. 이러한 활동이 1977년에 발표된 문제작 『피의 꽃잎』의 내용과 관련되면서 그의 연극은 상연금지되고 그는 1년간 투옥된다. 그후 1982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세계적인 항의운동으로 석방된 후 계속 키쿠유어·스와힐리어에 대한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74년에 제3세계 최고의 권위인 로터스상을, 2001년에 노니노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미국 어바인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특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로 재직 중이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십자가 위의 악마』(1980)와 『귀향―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문학·문화·정치에 관한 에쎄이』 등이 있다.역 :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클래리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이프타운 대학, 이어하트 재단, 풀브라이트 재단 등의 펠로 및 학술진흥 재단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2년간, 그리고 워싱턴 대학에서 1년간 객원교수로 있었다. 현재 문학평론가이자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북대학교 학술상 및 수업상을 다수 수상하고, 2011년 제5회 유영번역상과 2012년 제2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쿳시의 『어둠의 땅』『야만인을 기다리며』『마이클 K』『철의 시대』『페테르부르크의 대가』『추락』『소년 시절』『엘리자베스 코스텔로』『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슬로우 맨』을 비롯하여 고디머의『거짓의 날들』, 브링크의 『메마른 계절』,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웰티의 『낙천주의자의 딸』, 응구기의 『한 톨의 밀알』, 하 진의 『니하오 미스터 빈』『카우보이 치킨』『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남편 고르기』『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전쟁 쓰레기』『광인』 등 30여 권의 역서와 『배반과 도덕적 상상력』『J. M. 쿳시의 대화...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클래리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이프타운 대학, 이어하트 재단, 풀브라이트 재단 등의 펠로 및 학술진흥 재단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2년간, 그리고 워싱턴 대학에서 1년간 객원교수로 있었다. 현재 문학평론가이자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북대학교 학술상 및 수업상을 다수 수상하고, 2011년 제5회 유영번역상과 2012년 제2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쿳시의 『어둠의 땅』『야만인을 기다리며』『마이클 K』『철의 시대』『페테르부르크의 대가』『추락』『소년 시절』『엘리자베스 코스텔로』『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슬로우 맨』을 비롯하여 고디머의『거짓의 날들』, 브링크의 『메마른 계절』,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웰티의 『낙천주의자의 딸』, 응구기의 『한 톨의 밀알』, 하 진의 『니하오 미스터 빈』『카우보이 치킨』『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남편 고르기』『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전쟁 쓰레기』『광인』 등 30여 권의 역서와 『배반과 도덕적 상상력』『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상호텍스트성과 탈식민주의』(문화관광부 우수도서), 『문학의 거장들』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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