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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문서 (외전증보판) 상세페이지

원수문서 (외전증보판)작품 소개

<원수문서 (외전증보판)> “몸을 바치고 마음을 비춰 빚을 갚는다고 했죠? 좋아요, 까짓것 그렇게 해요. 단, 저 처녀예요. 입술은 물론이고 가슴이고 다리며 목욕탕의 때 미는 아주머니한테도 맡겨본 적이 없는 순도 백 프로의 처녀니까.”
- 헌신과 봉사를 가장한 사랑의 가사도우미 그녀, 모기새끼 [정주나]

“아, 그거 아나? 사람의 피를 빠는 모스키토는 암컷뿐이야. 그러니 부디 내 피만 빨아 먹고 도망가는 모기새끼가 안 되길 진심으로 바라.”
- 한겨울 폭풍과 같은 절대영도의 주인님 그, 모스키토 [최강우]

“고작 생각한 방법이 몸으로 때우는 건가? 안타깝게 됐군. 난 개인적으로 어린 여자에게 관심이…….”
“착각도 유분수지, 누가 그 몸으로 갚는데요?”
미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나가 씩씩대며 끼어들었다.
“제가 말한 몸은 바로 체력, 즉 노동력을 얘기한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성실하고 깨끗한 만인의 돈벌이 수단 말이에요.”
그래, 돈놀이로 돈을 버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아무리 차용증에 몸과 마음을 바쳐 빚을 갚는다고 했더라도 그렇지, 설마 그 몸으로 생각했다니.”
일부러 말을 멈춘 그녀가 비스듬히 입술을 들어올렸다.
“존경받는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하지만 이 정도의 반격에는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사회지도층은 우아한 동작으로 팔짱을 낄 뿐이었다.
“글쎄, 적어도 노동보다는 그쪽으로 유혹받는 일이 많은 위치라서 말이야.”
- 극상의 주인님과 극하의 가사도우미, 최악의 종속관계로 시작된 그들을 사랑으로 엮어줄 한 장의 원수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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