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검은 사막의 끝에서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검은 사막의 끝에서작품 소개

<검은 사막의 끝에서> *** 본 도서는 전반부에 다소 피폐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독자분들께서는 구매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착과 탐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남자가 있다.
“말했잖아, 네 아랫구멍에 관심이 식지 않는 한 절대 내보내 주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은 최소한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뜻이지.”
천천히 몸을 일으킨 건형이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보여? 그 짓하기 싫어 도망가기 바쁜 년 앞에서도 바짝 성이 나 있는 거?”
건형이 제 성기를 손에 쥐고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죽 훑어 올렸다.
“존심도 없는 거지. 차시연의 구멍만 눈앞에 보이면 물건이 바짝 서니 말이야.”

그녀와 똑같은 피부, 똑같은 심장 박동.
딱히 별다를 것도 없었는데 그녀는 바보처럼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검은 모래 바람 속에서 미친 듯이 오아시스를 찾아 헤맸지만 애초부터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았다. 미련할 정도로 허상에 매달린 결과는 온몸에 덕지덕지 묻은 새까만 모래가루뿐.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목숨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었던 건데. 그것도 발레를 할 수 있으니 견딜 수 있을 거라는 구차한 변명까지 대며.
난 왜 몰랐던 거지.
사막은……
꿈속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꿈에 그리던 오아시스가 반드시 사막에 있어야 할 이유도 없었다.
모든 것이 검게 변하던 순간,
시연은 자신을 옭아맨 검은 그림자를 과감히 지워낸다.

그리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던 남자, 한정후.
“넌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어. 그런 무게까지 네 작은 어깨에 지우지마.”
눈이 마주치자 그의 눈빛이 진해진다.
“지금까지 받은 상처만으로도 넌 이미 충분히 고통 받았어. 그러니까 더 이상은 네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해명할 필요도, 다른 사람의 잣대로 네 영혼에 상처를 내는 일도 그만둬야 해, 알았니?”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장난꾸러기 같던 정후의 시선이 짙게 물들어 있었다. 숨바꼭질하는 어린애처럼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며 눈을 맞추지 않으려 해도 단단히 옭아맨 밧줄처럼 동공을 파고드는 직설적인 눈빛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왜 그렇게 봐요?”
이런 건…… 익숙하지 않다. 남자와 마주 앉아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교환하는 것. 시연은 어쩔 바를 모르며 입술만 달싹거렸다.
“환하게 웃는 게 너무 예뻐서.”
그가 한껏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웃는 거 많이 서툰데…….”
말끝을 흐리는 도톰한 입술 위로 그의 시선이 옮겨왔다.
“그렇지 않아, 아주 예뻐.”
“…….”
“키스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은…… 마치 새벽이슬을 맞으며 담을 넘어오는 도둑 같다.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철벽같은 주인의 마음 깊은 곳을 순식간에 훔치고 달아나버린다. 혹시라도 들킬까봐 최대한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이루어지지만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속수무책이다. 굳이 장미가 피지 않아도, 거리마다 벚꽃이 눈물처럼 흩날리지 않아도, 안개처럼 수줍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만으로도 알 수 있는 거였는데.
길게 음영을 드리우고 있는 속눈썹에 시선이 닿는 순간 두 개의 입술이 하나인 것처럼 깊숙이 맞물렸다. 그리고 탐색하듯 시작된 부드러운 침입.
한 몸처럼 뒤섞이는 건 이른 봄의 미풍처럼 달달한 숨결만이 아니다. 열에 들뜬 붉은 혀도 그녀의 좁은 입속에서 얽혀들었고 두근대는 심장소리 또한 부산스럽게 뒤엉켰다.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었다.


저자 프로필

정모란

2016.03.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너와 하는 야한 짓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너와 하는 야한 짓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금단을 맛보다. 사랑에 취하다.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정모란

긍정을 삶의 모토로

목차

Prologue
1장. 그렇게 갑자기
2장. 도망치려면 도망쳐봐
3장. 놓아줄 것 같아?
4장. 스파르타쿠스
5장. 검은 사막의 끝에서 (1)
6장. 검은 사막의 끝에서 (2)
7장. 연습실 노숙자와 붙박이
8장. 폭력의 기억
9장. 오랜만이다, 연습실 붙박이
10장. 호수 위로 번져나가는 파문처럼
11장. 서로에게 다가서는 법
12장. 서툴게 뿌리를 내리다
13장. 유의미한 것에 머무는 시선, 그리하여 생은
14장. 너와 나의 온도, 그 따뜻함 (1)
15장. 너와 나의 온도, 그 따뜻함 (1)
16장. 그럼에도 빛나는 것들
Epilogue


리뷰

구매자 별점

3.3

점수비율
  • 5
  • 4
  • 3
  • 2
  • 1

65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