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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작품 소개

<가을> 내가 주재소에까지 가게 될 때에는 나에게도 다소 책임이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아무리 고처 생각해봐도 나는 조곰치도 책임이 느껴지지 안는다 복만이는 제 안해를 (여기가 퍽 중요하다) 제손으로 즉접 소장사에게 팔은 것이다. 내가 그 안해를 유인해다 팔았거나 혹은 내가 복만이를 꼬여서 서루 공모하고 팔아먹은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우리 동리에서 일반이 다 아다싶이 복만이는 뭐 남의 꼬임에 떨어지거나 할 놈이 아니다. 나와 저와 비록 격장에 살고 숭허물없이 지내는 이런 터이지만 한번도 저의 속을 터말해본 적이 없다. 하기야 나뿐이랴 어느 동무구간 무슨 말을 좀 뭇는다면 잘해야 세마디쯤 대답하고 마는 그놈이다. 이렇게 구찮은 얼골에 내천짜를 그리고 세상이 늘 마땅치않은 그놈이다 오즉 하여야 요전에는 즈안해가 우리게 와서 울며 불며 하소를 다 하였으랴. 그 망할 건 먹을게 없으면 변통을 좀 할 생각은 않고 부처님같이 방구석에 우두커니 앉었기만 한다고. 우두커니 앉었는것보다 싫은 말 한마디 속선히 안 하는 그 뚱보가 미웠다. 마는 그러면서도 안해는 돌아다니며 양식을 (꾸)어다 (여)일히 남편을 공경하고 하는것이다.
이런 복만이를 내가 꼬였다 하는것은 번시가 말이안된다. 다만 한가지 나에게 죄가 있다면 그날 매매 계약서를 내가 대서로 써준 그것뿐이다.
점심을 먹고 내가 봉당에 앉어서 새끼를 꼬고 있노라니까 복만이가 찾아왔다 한손에 바람에 나부끼는 인할지 한장을 들고 내앞에 와 딱스드니
「여보게 자네 기약서 쓸줄아나?」
「기약서는 왜?」

... 책 속에서 ...


<작가 소개>
가을
판권


저자 소개

소설가
1908년 서울 출생
1937년 폐결핵으로 요절

주요 작품으로는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해 『노다지』, 『봄봄』, 『동백꽃』, 『따라지』 등의 단편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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