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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원은 덩굴이 무서워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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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원은 덩굴이 무서워작품 소개

<택배 배달원은 덩굴이 무서워> #SF/미래물 #우주 #스페이스오페라 #인외존재 #촉수 #하드코어
#능욕공 #까칠공 #집착공 #외계인공 #다정공 #미남공 #순진공 #대형견공
#평범수 #순진수 #명랑수 #능글수 #잔망수 #울보수

나는 우주 택배 배달원이다.
어느 날 날아든 로열 젤리급의 특급 건수.
이번 배송의 주의 사항은 오직 하나였다.

[※ 조심, 애완식물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시오.]

식물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우주에서 편견이란 그 얼마나 무서운 것이던가.
가한 압력만큼 꿈틀대는 조건 반사형 지능체 덩굴.
녀석이 내 발목을 콱 휘어감은 순간, 심장이 쑤욱 발아래로 떨어졌다.

*

압박감에 몸 안의 내부 압력이 터질 듯이 팽창한다.
애널을 뚫리면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큰일이 나려는 신호인 건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공포로 버걱버걱 게거품이 나왔다.

‘안 돼! 정신 차려, 강영수!’

얼른 거품을 꿀꺽 삼키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엉덩이 뚫린 충격에 거품 물고 질식사라니, 귀신이 되어도 놀림받을 거야.
그 순간, 애널에 꽂혀 있던 작은 줄기가 움찔대며 슬금슬금 밖으로 나갔다.
이상한 해방감과 기묘한 쾌감에 얼른 다리를 꼬고서 탁탁탁, 발을 동동거렸다.
잠시 후, 커다란 덩굴이 느지막이 꿈틀댔다.
큰 놈의 덩굴 끝은 타조알만 했다.

“식물 주인, 내가 반드시 죽여 버릴 거야!”

배송 중 촉수 덩굴에게 능욕당하게 된 택배 배달원.
마침 돌아온 집주인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는데.
내가 단순한 꽃가루 묻히기만 당한 줄 알아?
이거 어떻게 보상하실 건데요!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택배 배달원은 덩굴이 무서워》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X-2000 사이즈 콘돔 두 박스 주세요.”
나는 익숙하게 성인용품점으로 들어가, 위풍당당 대형종 콘돔을 대량으로 주문했다.
훗, 이성애자 남성에 소형종인 내가 외계종 대형 콘돔을 구매하는 이유가 뭐냐고?
오로라 배송이 대단한 게 뭐냐면, 구매 대행도 해 준다는 거다. 우리는 수전노, 돈 주면 다 구해 준다.
“크으, 이런 델 애인이랑 와야 하는데.”
애인도 없는 숫총각이 성인용품점만 100번을 넘게 방문했다. 아이고, 슬픈 내 팔자야.
씁쓰름한 침음을 삼키며 가슴팍만 한 콘돔 박스를 안고 성인용품점을 나왔다.
“물건 준비 완료됐고.”
안전벨트를 매며 주의 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위험한 종족일수록 페이도 비싸고, 특기 사항을 적는 란도 빽빽하다. 그런데 이번 배송의 주의 사항은 단 한 줄뿐이었다.

[※ 주의, 애완식물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시오.]

“애걔? 겨우 이거 한 줄?”
꽤 단순해 보여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좋은 배송은 수취인이 위험 종족이지만 페이가 높은 배송이다. 더 좋은 배송은 위험종이 아닌데도 페이가 짭짤한 배송이다. 최고의 배송은 위험종도 아닌데 배송품도 안전하고, 페이도 대박인 배송을 말한다.
그렇게 보자면 이번 건수는 달콤한 꿀을 넘어, 로열젤리급의 특급 배송 건수였다. 이게 대체 동그라미가 몇 개냐.
“좋았어, 간단하네!”
식물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씩 웃으며 비행선을 출발시켰다.
그러나 우주에서 편견이란 그 얼마나 무서운 것이던가……. 그때까지만 해도, 그날 이후 나는 내가 녹색깔에 발정하는 또라이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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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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