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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후회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여름의 후회

미로비 로맨스 스토리
소장전자책 정가1,300
판매가1,300
여름의 후회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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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후회작품 소개

<여름의 후회> #현대물 #재회물 #이혼후연애 #오해 #고수위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집착남 #연하남 #후회녀 #상처녀 #연상녀

“이러지 말자. 마음을 조금만 가라앉히고 생각해.”
“알아, 나도 내가 충동적인 거. 그런데 후회는 안 할 거야. 걱정하지 마.”

유산을 하고 병원에서 나온 세주는 수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세주를 사랑하는 수현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지만,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고 세주는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된다.
수현은 세주를 보러 매일같이 카페를 드나들지만 세주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주는 수현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는데…….

“세주야. 우리 같이 저녁 먹을래?”
“헤어진 전 남편이랑 저녁 먹고 싶진 않은데. 체할 것 같거든.”
틈을 파고드는 질문을 단호히 쳐 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생글거린다.
“전 남편 말고, 썸 타는 사이쯤 생각하면 되잖아. 여기 근처에 너 좋아하는 칼국숫집 있더라. 거기 가자.”
“너 면 싫어하잖아.”
“이제 잘 먹어.”
이혼이라는 단어로 딱 떼어 내기엔 우린 지나치게 서로에 대해 잘 알았다.

홀로 설 준비를 마친 여자와,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남자.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
우리…… 이혼 후 다시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여름의 후회》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전에 내가 말했잖아. 걔가 우리 애 잡아먹을 상이라고.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반대를 했는데! 아휴, 수현이 고집을 누가 이겨! 그렇다고 얘가 말을 듣기를 하니? 약을 먹으래도 네, 하면 끝이고. 보약이라도 해 먹이려 하면 눈치는 귀신같이 빨라서. 됐어요, 어머님. 하는데 내가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는지!

그 뒤로도 무언가를 한참 더 이야기하려던 시어머니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 적막을 이기지 못하고 나는 집을 뛰쳐나왔다. 손에 들고 있던 과일이며 야채 따위가 바닥에 흐트러졌지만 주울 생각도, 다시 들고 올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달려 나왔다.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당장에 휴대폰이 불이 나듯 울렸지만 나는 받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만약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변명이라도 했다면. 무슨 일이냐고 묻는 너의 질문을 얼버무리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바뀌었을까.
만약, 이라는 후회가 끝없이 스쳐 지나간다. 나는 그길로 난임 센터를 예약했고,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내심 반기는 그의 모습에서 시어머니를 발견했다.
시술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하고 실패하고. 몸도 마음도 너덜거릴 때 마침내 성공한 아기였다.
이렇게 허무하게 잃을 줄 모르고 세상을 다 가진 듯 귀하게 여겼던 아기였다.

-남들 다 가진 애가 무슨 유세니? 잔말 말고 와서 거들어.

이름도 모를 누군가의 제사상을 차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속옷에 비치는 연한 핏빛을 보며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더라.
나는 멍하게 그 당시의 나를 떠올려 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병원도 가지 못할 만큼 지쳐 하루 종일 잠만 잤던 것을 후회했다. 의사의 말로는 이미 그때도 가망성이 없었을 거라 했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만 빨리 갔다면. 응급실이라도 뛰어갔다면.
후회가 뱀처럼 나를 타고 올라와 옥죈다. 쉬어 버린 목소리와 더 이상 나오지도 않을 눈물을 대신해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나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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