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10.10.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4MB
- 약 5.1만 자
- ISBN
- 9791171300341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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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나의 디어> #서양풍 #판타지물 #금단의관계 #짭근친 #인외존재 #하드코어
#다정공 #교황공 #사랑꾼공 #순정공 #양아버지공 #미남공 #금욕공 #절륜공
#사제수 #수양아들수 #미인수 #유혹수 #적극수 #악동수 #계략수 #임신수
신성 제국 아프리아의 신관, 프리트.
그는 열세 살의 나이에 차기 교황으로 임명되어 한 달 동안 세상을 둘러보다, 신비로운 숲에서 성력을 가진 아기를 발견해 데려온다.
“제가 발견한 아기이니, 제가 아버지가 되어 키우고 싶습니다.”
사슴이 보호해 주던 아기에게 디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낌없는 사랑을 퍼붓던 그는 9년 뒤 교황 위에 올라 황궁에 가게 되고,
다른 사람의 성교를 본 뒤 아들 디어가 나오는 꿈을 꾸고서, 죄의식을 느끼며 제 성욕을 짓누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성인식을 치른 디어가 어느 날, 그에게 아찔한 진실을 고백해 오는데…….
“아빠. 나는 아빠를.”
안 돼. 디어.
“연인으로, 사랑해요.”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나의 아들, 나의 디어》
[본문 중에서]
‘훈육의 방’으로 가는 길은 쥐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못할 정도로 음산하고 싸늘했다. 늘 밝고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 있는 백색의 교황청 건물 안에 있으면서도 이곳만큼은 공간을 잘라 놓은 것처럼 예외적이었다.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다.
그럼 언제부터 이랬던가.
그래. 지고한 교황의 수양아들이며 아름답기로 유명한 악동 사제, 디어가 훈육의 방에 갇힌 뒤부터였다.
짤랑.
텅 빈 복도에 금속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가볍게 울려 퍼졌다. 어느 순간 나타난 거대한 장신의 사내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굳은살이 군데군데 박인 두꺼운 손에 들린 열쇠 꾸러미와 그것에 장식된 검붉은 돌조각 하나가 남자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저희들끼리 맞부딪치며 그의 존재를 알렸다.
훈육의 방 앞에 도달한 남자가 열쇠 꾸러미 중 한 개의 열쇠를 꺼내 들어 잠금장치를 풀었다.
끼이이익. 쿵.
육중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가 그가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스스로 닫혔다.
아빠…… 아…… 하윽…… 읍, 으응…….
문에 바싹 다가가면 들을 수 있는 작은 흐느낌이 기이했다. 자신을 훈육에 방에 가둔 아버지를 마주한 아들의 목소리가 아닌, 연인을 만나 밀회의 정사가 시작된 야릇하고도 물기 어린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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