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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상처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못된 상처

미로비 로맨스 스토리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못된 상처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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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상처작품 소개

<못된 상처> #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운명적사랑 #신분차이 #애잔물 #이야기중심
#직진남 #순정남 #상처남 #재벌남 #평범녀 #다정녀 #상처녀 #후회녀

“이러려고 떠났어? 이렇게 허접스럽게 살려고, 그러려고 나 버렸냐고. 송하나.”

자신의 버거운 짐을 안기고 싶지 않아 첫사랑 시우를 떠나온 하나.
그러나 여전히 하나를 잊지 못한 시우가 9년 만에 그녀를 찾아내고,
하나가 비참한 현실에서 허우적거리던 순간, 두 사람은 재회한다.

“잘, 살았어야지……. 같은 공기 마시는 게 끔찍하다고 떠났으면……! 잘 살고 있었어야지. 이게 대체…… 대체 뭔데, 송하나.”

헤어지기 위해 거짓말로 입혔던 못된 상처가 자신에게도 고스란히 새겨졌음을 깨달은 하나.
이제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시우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는데…….

“많이, 보고 싶었어…… 시우야.”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못된 상처》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시우의 건조한 눈길이 마구잡이로 붙들리고 저항하느라 파헤쳐진 하나의 옷매무새에 맞닿았다. 보잘것없이 치켜 올라간 셔츠 깃, 뜯어진 단추 때문에 안에 받쳐 입은 흰 티가 보이는 옷,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하다가 걷어차이고 밟혀 더럽혀진 손과 발…….
하나가 괜히 손발을 모으고 꼼지락거렸다. 종잇장처럼 구겨졌던 시우의 눈썹이 불편한 듯이 꿈틀거렸다.
“이러려고 떠났어? 이렇게 허접스럽게 살려고, 그러려고 나 버렸냐고. 송하나.”
시우가 단조롭게 뱉고선 픽 웃었다. 몇 년 만에 마주하는 웃음이 선웃음에 불과하다니. 하나는 마주 웃어 줄 수 없었다. 결코 웃겨서 웃는 게 아니어서. 그것만큼은 눈에 선히 보여서. 입매를 늘리는 그의 표정은 꼼짝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아까 전 대부업체에서 나온 남자의 비웃음과는 결이 다른 실소였다.
“잘, 살았어야지……. 같은 공기 마시는 게 끔찍하다고 떠났으면……! 잘 살고 있었어야지. 이게 대체…… 대체 뭔데, 송하나.”
……아, 내가 그렇게 말했었지.
놀랍게도 송하나 입에서 튀어나온 말 그대로였다. 상처를 주겠다고 억지로 이어 붙인 망언.
당연히 생활 반경이 다른 그에게 열등감을 느낀 적은 있지만, 그런 말을 할 정도로 괴롭지는 않았다. 정말 전적으로…… 그를 떼어 내기 위해 했던 망발에 불과했다.
시우는, 너는 영원히 모르겠지.
“이게 네가 바라던 최선이야? 네가 막장으로 살든 말든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 아니, 알아도 모른 척 신경 끄는 거?”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송하나.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착잡함을 숨기지 못한 시우가 속눈썹을 손가락으로 비볐다. 하나는 저도 모르게 시우의 팔뚝을 눌러 잡았다.
“나는…….”
지금 뭔가를 말하면 시우가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던 건지, 뭔지.
무작정 입을 뗐지만, 이어지는 말은 없었다. 무슨 말을 어떤 식으로 전해야 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입을 뗄까. 하나가 뻐끔거리기만 5분.
말없이 기다리기만 하던 최시우는 곧이어 명령처럼 내뱉었다.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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