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4.04.03.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2MB
- 약 2.4만 자
- ISBN
- 9791171303700
- ECN
- -
예쁘게 입고 와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예쁘게 입고 와작품 소개
<예쁘게 입고 와> #현대물 #비밀공유 #크로스드레서 #친구>연인 #동갑 #캠퍼스 #대학생
#게이공 #미남공 #적극공 #절륜공 #헤테로였수 #미인수 #여장수 #소심수
“걱정하지 마. 아무한테도 말 안 할 테니까.”
늦은 밤, 이따금씩 여자처럼 꾸미고 싶다는 욕망을 남몰래 실현 중인 크로스드레서 우현.
여느 때처럼 여장한 채 어두운 밤거리를 걷던 그는 치한을 만나 위기에 처한다.
그때 그를 구해 준 사람은 뜻밖에도 같은 과의 인기남, 동기 한동혁이었다.
“여장을 하는 게 게이란 뜻은 아니야!”
“나도 알아, 그 정도는.”
“그런데 왜…….”
비밀을 들키게 된 우현은 혼란에 빠지고,
동성애자인 동혁은 그를 거침없이 탐닉하기 시작하는데…….
“너를 좋아하니까.”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예쁘게 입고 와》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이런 개 미친 또라이 새끼가.”
소주병을 내리쳐, 단번에 그를 쓰러뜨린 사내는 바닥에 주저앉은 남자를 서늘하게 내려다보았다. 이내 그의 시선은 벽에 붙어 하얗게 질려 버린 우현에게 향했다.
“흑, 흐으윽…….”
우현은 자신을 구해 준 사내의 얼굴을 볼 여유도 없이, 울음을 터트렸다.
“괜찮아요?”
우현은 부들부들 떨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쥔 채 흐느꼈다. 사내는 우현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며 몸 여기저기를 살폈다.
“하, 다친 덴 없어요?”
우현은 겨우겨우 고개를 끄덕였지만, 시야가 점점 흐려졌다. 갑작스러운 봉변에 정신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잠시만요. 신고부터 해야지……. 어? 저 새끼가!”
사내가 주머니에 폰을 꺼내 112에 신고하려 하자, 바닥에 나뒹굴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내가 뒤따라 잡으려 하자, 그의 옷깃을 잡은 건 뜻밖에도 우현이었다.
“아, 안 돼요…….”
우현은 간절한 눈빛으로 사내를 저지했다. 여장하고 밤길을 다니다, 강간당할 뻔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끔찍한 그림이 우현의 뇌리를 스쳤다. 누구보다 그놈을 잡아 족치고 싶은 것은 우현이었지만, 이대로 경찰서에 가면 평생 숨겨야 할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큼은 막아야 했다.
‘저대로 도망가게 놔두라고?’
사내는 의아한 낯빛으로 우현과 골목길을 부리나케 달아나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을 번갈아 보았다. 역시 이건 아니라는 듯 사내는 우현을 뿌리치고 남자의 뒤를 쫓으려 했지만, 우현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남자의 앞을 막아섰다.
“제, 제발 그냥 두세요.”
사내가 영문을 모를 얼굴로 눈물이 맺힌 우현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진정할 틈새도 없이, 또다시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럴 수가. 아는 얼굴이었다. 동혁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한 우현은 당혹감에 압도되어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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