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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전생/환생, 초월적존재, 재회물, 운명적사랑, 다정남, 다정녀

▷ 남주인공: 호운 ― 매우 잘생긴 얼굴에 매우 잘생긴 몸, 그러나 어딘지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행동. 오랜 시간 외국에 있는 병원에서 지내다가 왔고, 말이 조금 서툴러서 엉뚱하게 들리는 소리는 하지만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닌 남자. “너는…… 이번에는 온전하게 나를 모르는구나.” #초월적존재 #다정남
▷ 여주인공: 재이 ― 사고로 인하여 가족을 모두 잃고 이모에게 거두어졌으나 부평초처럼 떠돌며 살아왔다. 어느 순간,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된다. “내가 죽으면 기어코 찾아내서 옆에 두겠다고, 약속해요.” #직진녀 #다정녀

▷ 이럴 때 보세요: 몇백 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변함없을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뭐라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남자가 재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피하려고 했지만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네가 맞았구나……!”
낮은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귓가에서부터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심장이 마구잡이로 날뛰기 시작했다. 재이는 팔을 내밀어 그를 밀어내려 했다.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재이를 끌어안았다. 그의 어깨에 얼굴이 닿았다. 긴 팔에 온전히 감싸져 그대로 끌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햇빛을 말린 듯한 천조각 위에서 따스한 향기가 느껴졌다. 영문을 알 수 없으면서도 그녀의 두 손은 저절로 남자의 옷자락을 거머쥐었다.
어째서인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호랑이 각시작품 소개

<호랑이 각시>

그가 인간이든, 신이든, 괴물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혔다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만약에라도 죽게 된다면 그의 손이 좋았다. 숨이 끊어지는 그 마지막 순간을 그의 손에서 맞이하고 싶었다.

*

특별하지 않은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재수 없는 불길한 아이로 불리기 시작했다.
거둬준 어른은 있었으나 어느 곳에도 정 붙이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떠돌던 삶이었다.
그리 살아가다 우연히 찾아가게 된 박물관에서 마주한 한 남자.

“너는…… 이번에는 온전하게 나를 모르는구나.”

남자의 손을 피하려 했지만 몸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귓가에서부터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돋고, 심장이 날뛰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를 위한다면 내 소원을 무시하지 말아요.
나를 찾아내서 죽을 때까지 당신 것으로 삼아줘요.”


* 주의사항: 본도서는 <꽃과 발톱>의 연작입니다.


저자 프로필

정지상

2015.10.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정지상

‘영원히’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글쟁이입니다.

목차

00. 오랜 이야기
01. 재이(1)
02. 소실
03. 혼란
04. 호운(1)
05. 호운(2)
06. 호운(3)
07. 재이(2)
08. 간극
09. 자각
10. 전말
11. 사냥
12. 그 후(1)
13. 그 후(2)
14. 그 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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