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10.30.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5MB
- 약 9.8만 자
- ISBN
- 9791171720439
- ECN
- -
암장지하(巖牆之下)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BL 가이드
*배경/분야: 동양풍
*작품 키워드: 왕족/귀족, 약피폐, 감금, 냉혈공, 츤데레공, 상처공, 강공, 미인수, 명랑수, 능글수, 애절물
*공: 여제운 – 화국 제일가는 무신 가문의 장자. 대장군의 아들답게 검술의 성취가 뛰어난 무인. 단단하고 커다란 체구에 걸맞게 무뚝뚝하고 진중한 성격이지만 이상하게도 우이현이 귀찮게 굴고 치근대는 것에는 늘 휘말려버리고 만다.
*수: 우이현 – 화국 제일가는 문신 가문의 막내. 화화공자란 별호처럼 화려하고도 섬세한 미인으로, 기예에 능하고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성격. 장난기가 많아 사고를 많이 치지만 뻔뻔하게 애교를 부려 넘어가곤 한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있어 가장 시선이 가는 것은 친우인 여제운이다.
*이럴 때 보세요: 해맑은 얼굴로 뻔뻔하게 친한 척하는 미인수에게 감겨 점차 다정해지던 무뚝뚝한 냉혈공이 미쳐서 눈 돌아가는 걸 보고 싶을 때, 그리고 한번 미친 놈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 “너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뒤흔들기만 하는구나.”
암장지하(巖牆之下)작품 소개
<암장지하(巖牆之下)>
"비켜."
우이현이 어릴 때 본 여제운에게 처음 들었던 말이었다.
그것이 도화선이 됐을까, 이현은 종학에 들어가서도 내내 여제운을 신경 쓴다.
그러다 어느 날 먼저 칼싸움을 신청해 온 걸 계기로 친해지게 되고,
여제운은 허구한 날 술이나 마시고 뻔뻔하게 농을 건네는 이현에게 스며들듯 마음을 주게 된다.
“뭘 타고 왔지.”
“바람에 이끌리다 정신을 차리니 여기였지.”
유명한 시 구절을 퍽 진지한 얼굴로 말한 이현에게 여제운이 겨울처럼 싸한 얼굴을 했다.
“그럼 다시 바람 타고 가면 되겠군. 아니, 학보고 물어다 달라 하지 그래.”
“오, 역시 좌승상의 아들이야. 학은 생각도 못 했는데….”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하게 전쟁이 터지며 상황은 급변하게 되는데….
어느덧 대장군이 되어 전장이 된 흑룡강을 지키던 여제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눈을 뜨자마자 들은 소식은 다름 아닌 이현의 혼인이었다.
"이따위 걸 듣게 해?"
몹시 날카로운 얼굴이 이현을 찢어발길 듯이 쳐다봤다.
*
“여 공.”
그때 다리 사이로 들어온 여제운의 허벅지가 더욱 가까이 붙어 왔다. 조금만 더 오면 닿을 것 같았다.
“여제운!”
다급히 이름을 외치자 여제운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취했다, 제운아.”
이현이 사나운 시선을 똑바로 맞받아 쳐다보며 말했다. 화가 난 듯 보였던 얼굴이 이내 아릿하게 변했다.
“나는 조금도 취하지 않았다.”
더없이 또렷하게 말한 여제운이 천천히 이현에게서 떨어졌다.
“이제껏 너와 가졌던 무수한 대작 중 단 한 번도 취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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