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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동양풍 가상시대물

* 작품 키워드: 초월적존재, 신분차이, 계약연애/결혼, 소유욕/독점욕/질투, 카리스마남, 계략남, 동정남, 평범녀, 다정녀, 동정녀, 달달물, 이야기중심

* 남자주인공: 백환. 쌍둥이 산의 비호자. 천인과의 혼혈 호랑이. 수백 년의 독수공방을 끝내고 달래를 자신의 짝으로 들여앉히고자 하는, 욕구불만의 음험한 짐승.

* 여자주인공: 진달래. 쌍둥이 산에 제물로 바쳐진 처녀. 보기 드문 선한 기운을 가졌으며 정이 많다. 백환에게 인신공양을 자처하여 먹히고자 했으나, 결국 다른 의미로 먹히게 된다.

* 이럴 때 보세요: 초월적 존재의 소유욕 강한 사랑법이 궁금하다면

* 공감글귀: “너, 뱀에게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제물맞이작품 소개

<제물맞이> 고아에 절름발이 신세인 달래의 터전에 재해가 덮쳤다.
달래는 산신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지는데…….

“부디 저를 먹어 주셔요.”

산신 금호(金虎) 백환은 이 당돌하고 고운 계집을 마주하는 순간, 자신의 음심을 직시했다.
자신은, 이 처녀에게 발정했다.

***

“네 이름을 뭐라 하느냐.”
“다, 달래, 진달래라 하옵니다, 산신님.”

네 부모는 네 입술 색을 보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더냐.

백환은 아예 달래를 금침 위로 쓰러뜨렸다. 반인반수의 남자가 그녀의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드물게 웃었다.

“먹지 않아도 되는 내 입이 왜 달렸나 했더니. 네게 입 맞추기 위해 달렸음이고.”

입술 안으로 파고든 그의 엄지가 가지런한 치아의 결을 훑기 시작했다.

“인간의 손을 어디에다 쓸까 했더니. 이리 네 살과 이를 만지기 위함이었느니.”

다리 사이 고간은 왜 달려 묵직하나 했더니. 네게 씨를 뿌려 주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호랑이는 천성이 집요하고 한번 정한 목표는 끝까지 성취하는 습성이 있음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덥석 매달려 내 눈에 든 네가 네 무덤을 팠다.

그렇게 달래는 백환의 영역에 가두어졌다.


저자 프로필

워럭

2020.02.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메일: yanadu123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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