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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상세페이지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작품 소개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Men in Dark Times)에서 ‘어두운 시대’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전후를 말하는 정치적 은유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75)는 이 책에서 특정 정치체제나 정치적 사건이 아닌 한 인물이 ‘어두운 시대’에 어떤 영향을 받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를 다룬다.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에 나오는 인물들은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 로자 룩셈부르크(Rosa Luxemburg, 1871-1919), 발터 베냐민(Walter Benjamin, 1892-1940) 등 20세기에 활동했던 시인, 작가, 철학자, 성직자다. 그들은 “시대정신의 대변자는 아니지만 어두운 시대에 빛을 밝히려고” 했으며 각자의 방법으로 인간의 자유와 인간됨을 조명했다.
하지만 아렌트는 “‘어두운 시대’가 한 시기를 특징짓는 것은 아니며 역사 속에서 드문 현상도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어두운 시대’는 언제 어디서나 있었으며 공공영역이 ‘신뢰성을 상실’하고 “빈말이나 허튼소리”가 진실을 은폐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어두운 시대’라도 밝은 빛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 아렌트는 그러한 밝은 빛이 이론이나 개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자신들의 삶과 저작으로 어둠을 밝히려 했던 수많은 행위에서 온다고 말한다.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을 읽다 보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우리 삶에 비춰보게 된다. 우리 시대가 내재하고 있는 ‘어둠’과 그 ‘어둠’을 밝히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어둠에 길들여져 있는 눈으로는 그들의 불빛이 촛불인지 타오르는 태양인지 알 수 없고, 나아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무사유’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75)는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독일 상류 시민계급에 동화된 비교적 부유한 유대인 가정 출신인 그는 철학과 신학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아렌트가 평생 간직한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은 그가 자신의 사상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
하이데거 철학에 매료된 아렌트는 마르부르크 대학교에 진학해 그의 지도하에 철학을 공부하지만 결국에는 그를 떠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야스퍼스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사랑 개념」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렌트를 기다리는 건 바이마르 공화국의 몰락과 나치의 집권이라는 암울한 상황이었다. 그는 시온주의자들을 위해 활동하다 체포돼 심문을 받았고 1933년 프랑스로 망명한다. 그곳에서도 시온주의자들과 함께 활동한 아렌트는 결국 수용소에 갇히지만 피레네 산맥을 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탈출해 1941년 미국으로 망명한다. 아렌트는 나치가 그의 시민권을 박탈한 1937년부터 미국 국적을 취득한 1941년까지 ‘무국적자’ 생활을 한다.
미국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 책임편집자로 일하면서 유대인을 도운 아렌트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 소식을 접하고 그의 주저이자 사상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전체주의의 기원』(1951)을 집필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사상가의 길을 걷게 된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1958), 『과거와 미래 사이』(1961) 등 주요 저작을 연이어 출간했다. 시카고 대학교 교수가 된 1963년에는 자신의 정치사상을 정리한 『혁명론』과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고 쓴 보고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출간해 지성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언급한 ‘악의 평범성’ 개념은 이후 수많은 논쟁을 낳았다.
이후 1970년부터 아렌트는 정치적 악을 유발하는 정신의 문제, 즉 『인간의 조건』에서 남겨놓은 사유·의지·판단의 정신적 활동을 총 3부작으로 서술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인 ‘판단’ 부분을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1975년 12월 4일,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 미완성 원고는 『정신의 삶』(1978)으로 출간됐으며 이후에도 그의 강의를 정리한 『칸트 정치철학 강의』(1982)와 유고를 정리한 『정치란 무엇인가』(1993), 『이해에 대한 에세이』(1994), 『책임과 판단』(2003), 『정치의 약속』(2005), 『유대적 저술』(2007) 등이 출간됐다.
아렌트의 사상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에서 비롯한 타자적 실존에서 출발해 신체적 활동과 정신적 활동의 양축으로 구성된 인간의 실존조건에 대한 사유로 점철된다. 그러면서도 현실과 괴리되지 않고 오히려 현실 속에서 실현될 수 있는 이념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그 사상적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홍원표
옮긴이 홍원표(洪元杓)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전적 합리주의의 현대적 해석: 스트라우스, 보에글린, 아렌트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회과학대 교수로 있으면서 아렌트 정치철학 연구와 번역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 정치철학의 지형: 언저리에서의 사유』 『정치의 대전환』(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혁명론』, 그 밖에 『정신의 삶1』 『자연권과 역사』 『데리다와 푸코: 동일성의 차이』 등이 있다.

목차

어두운 시대의 세계를 밝히는 빛:
우정, 정치적 사유 그리고 후마니타스 | 홍원표
머리말 | 한나 아렌트

제1장 어두운 시대의 인간성: 레싱에 관한 사유
제2장 로자 룩셈부르크
제3장 안젤로 주세페 론칼리: 1958-63년의 교황
제4장 카를 야스퍼스: 찬사
제5장 카를 야스퍼스: 세계시민
제6장 이자크 디네센
제7장 헤르만 브로흐
제8장 발터 베냐민
제9장 베르톨트 브레히트
제10장 발데마르 구리안
제11장 랜달 자렐
제12장 팔순의 마르틴 하이데거
제13장 로베르트 길벗
제14장 나탈리 사로트
제15장 위스턴 휴 오든

용어해설
한나 아렌트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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