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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이 나를 날아오르게 해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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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이 나를 날아오르게 해작품 소개

<덕질이 나를 날아오르게 해> 우리를 우리(Us)이게 하는 것,
좋아한다고(Like) 크게 외치고 싶은 것,
어스라이크는 당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무언가를, 조금 과할 정도로 좋아하고 과몰입하는 사람을 우리는 '덕후'라고 부릅니다. '오타쿠'에서 비롯된 이 호칭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어둡고 칙칙한, 음지의 어감이 서려 있었으나, 최근에는 긍정적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뭔가를 남달리 좋아하고, 깊이 파는 행위 자체가 개인의 능력이나 커리어, 셀프 브랜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번 어스라이크 <덕질이 나를 날아오르게 해>는 이런 다양한 덕질의 세계와 덕후의 마음을 다뤄 보았습니다. 나아가 그걸 다른 이에게도 권하는 마음에 대해서도요.

먼저 김송희 작가는 그간 수천 만원을 쏟아부은 리디에 ‘김아리영’이라는 부캐 대신 처음으로 본명을 밝히며 비엘(Boy’s Love: 남성간의 사랑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광기어린 썰을 풀어냅니다. 일하느라 받은 스트레스를 덕질로 풀고, 덕질하느라 탕진한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하는 악순환에도 도저히 놓을 수 없는 비엘러의 기쁨과 슬픔이 때론 진지하고 때론 비장하게, 주접과 드립의 향연으로 펼쳐집니다. 과연 그녀는 머글(일반인) 영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루나의 술그리당당’ 연재 등 오래 전부터 애주가를 자처해온 홍인혜 작가는 모름지기 진정한 영업은 대상의 장단점을 소상히 알려주는 것이라는 능청과 함께 술이 주는 놀라운 효과와 다음날 찾아오는 감정적 숙취의 순간을 소상히 펼쳐냅니다. 쉽지 않은 ‘적당’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시도했던 ‘과한 노력’들까지 고백하는 이유는 결국 그만큼 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반면 이주영 작가의 덕질은 하나의 대상이나 분야가 아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시스템이자 삶 그 자체인 검색입니다. 끝도, 한계도 없는 검색의 세계에서 1만 시간을 쌓아 장인이 되었다는 그는 검색에는 왕도가 없고 오로지 시간을 들이는 게 답이라고 하면서도, 갖추어야 할 기본기와 팁을 친절히 알려줍니다. 어쩌면 덕질과 중독, 사랑은 한끗 차이일지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성찰과 함께 말이지요.

유진 작가는 조리도구로 빼곡한 주방을 소개합니다. 왜 오븐은 다섯 대나 있는지로 시작해, 비슷한 용도를 가진 미세하게 다른 물건들의 존재 이유를 가르는 미세한 기준은 덕후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결국 조리도구 역시 각종 수집질과 다르지 않아, 자신이 얼마나 실용과 도락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논리를 만들어왔는지를 인정하며 새삼 덕질이란 뻔뻔함이 전제된 취미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김혜경 작가가 최근 가장 열렬히 빠져있는 대상은 두부입니다. 한 달에 10kg 이상 먹으면서도 질리지 않는 두부를 어쩌다 좋아하게 되었는지, 건강식품의 대명사이자 단순해 보이는 두부의 세계가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 무엇보다 두부를 기준으로 인생의 1부와 2부를 나눌 정도로 두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자신을 얼마나 바꾸었는가를 잔잔하게 풀어놓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문정 작가의 글은 이전의 글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머글과 덕후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한 마음을 다룹니다. 앞도 뒤도 재지 않고 푹 빠지는, 소위 운명적인 ‘덕통사고’ 대신 작가는 가랑비에 젖어들듯, 진지하게 공부하고 알아가며 키워낸 마음과 그걸 다른 이들에게 권하는 영업의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무릇 덕후라면 다들 약간은 미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찐’ 덕후들 사이에서 뭔가를 적당히 좋아하는 내 마음은 좀 미지근한 게 아닌가 의심해본 사람이라면 이 글에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덕질의 대상과 분야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영화나 책, 맛집 탐방, 여행 등 비교적 흔한 취미에서 한발 들어가 특정 분야나 장르를 깊이 파는 이들. 때론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무궁무진한 덕질의 세계. 내가 덕후와 머글 중 어느쪽에 더 가까운지, 영업에 성공했을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군가 눈을 빛내며 들려주는 덕질 이야기는 그 자체로 부럽고, 즐겁습니다. 그 사람이 만들어온 세계를 잠시 엿보는 순간만큼은 우리의 세계도 조금은 확장되는 기분이 드니까요.



저자 소개

정문정
토마토 기러기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처럼 거꾸로 읽어도 정문정. 이름처럼 바른 글(文正)을 쓰고 싶다. 대구에서 태어났고 잡지 기자로 시작해 기업 브랜드 홍보팀장, 《대학내일》 디지털미디어파트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십 년간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었다. 쓴 책으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더 좋은 곳으로 가자』가 있다. 한때 빨간머리 앤의 지독한 덕후였다. anne.jeong@daum.net

홍인혜(루나파크)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홈페이지 루나파크를 만들어 만화를 그려왔으며, 틈틈이 시를 쓰곤 했다. 지금은 회사를 떠나 다양한 분야의 창의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혼자일 것 행복할 것』, 『고르고 고른 말』 등이 있다.

김송희
필명 늘그니. 《빅이슈》 편집장. 전 《씨네21》, 《캠퍼스 씨네21》 기자. 《나일론》, 《한겨레》, 《하이컷》, 《여성중앙》, 《페이퍼》, 텐아시아, 카카오 등 온·오프라인의 수많은 매체에서 글을 써왔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이직도 많이 했고 먹고 살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전전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백 세쯤 되면 알 수 있으려나 싶은데, 가진 것 없이 명만 길까 봐 두렵다.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와 『미운 청년 새끼』(공저)를 썼다. 인스타그램 @cheesedals 브런치 @flymoon6

김혜경
마음 쓰는 것들에 대해 글로 옮기는 직장인. 술과 시를 좋아해서 '시 읽으며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의 술 큐레이터 풍문으로 활동하며 동명의 책 『시시콜콜 시詩알콜』을 썼다. 술과 안주와 술친구가 있는 술집을 좋아해서 『아무튼, 술집』을 썼다. 광고회사에 다니며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만큼 일하는 것도 좋아해서 『한눈파는 직업』을 썼다. 좋아하는 게 많고,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좋아하기 위해 노력하느라 바쁘다. 요즘 가장 열렬한 대상은 두부다.

이주영
고등학교 때 소설 1권과 시집 2권을 만들어 500원에 판매한 적이 있다. 작업 스타일이 용두사미 격이라 소설가 입봉은 포기하고 음악의 길을 걸어 2019년 1집 [이주영], 2021년 2집 [발라드]를 발매했다. 배우에 꿈이 있어 영화 ‘친구’ 그룹 레인보우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후 즉흥 연극 극단의 악사 겸 배우로 활동하는 등 틈틈이 배우의 길을 모색해왔다. 인형극 배우와 국극 배우가 되는 꿈도 놓지 않고 있으며 현재 직업은 발라드 가수다.

유진
10년 이상 책 만드는 일을 하다, 현재는 웹툰을 만들고 있다. 생소한 영역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지만 배우는 일은 늘 즐겁다. 다양한 분야를 덕질하고, 다양한 것들에 대해 글을 쓴다. 지나친 물욕 때문에 늘 고민이 많지만 요새는 번뇌가 사라지는 날 생의 의지도 사라지는 것이라 여기며 욕망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려 한다.

목차

취미는 독서, 책 표지를 남한테 못 보여줄 뿐_김송희
술이 술이 막 술이_홍인혜
나는 검색왕이다_이주영
내 탐욕의 부엌_유진
두부, 내 인생의 2부_김혜경
머글과 덕후 사이, 영업인_정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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