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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개나 줘버려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후회? 개나 줘버려

소장단권판매가3,200
전권정가6,400
판매가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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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 개나 줘버려 2권 (완결)
    후회? 개나 줘버려 2권 (완결)
    • 등록일 2021.09.01.
    • 글자수 약 13.2만 자
    • 3,200

  • 후회? 개나 줘버려 1권
    후회? 개나 줘버려 1권
    • 등록일 2021.09.01.
    • 글자수 약 14.8만 자
    •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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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개나 줘버려작품 소개

<후회? 개나 줘버려> 내 인생은 없었다.
오직 남편과 시어머니를 위해 전부를 희생하며 살았다. 다 내줬건만, 돌아온 건 남편의 배신과 시어머니의 조소였다.

검사가 된 후로 달라진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더러워서 이혼해주고 싶지만 배 속 아기 때문에 이혼도 못 하는 재경은 어느 날, 철저하고 비참한 배신을 당하고 뼈저리게 후회한다.

그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어찌 된 건지 다시 살아났다. 살아나고 보니 아직 남편이 검사가 되기 전이다.

이제 철저하게 내가 널 차버리겠어.

후회? 개나 줘버려!

#회귀 #복수 #시월드 #권선징악 #첫사랑 #사내연애 #비밀연애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다정남 #짝사랑남 #순정남 #능력녀 #사이다녀 #상처녀 #순진녀 #성장물 #애잔물

***


“실장님, 뭘 좋아하는지…….”
“윤 팀장님은.”
“아, 저는…….”

대답하던 재경은 고개를 갸웃했다. 오늘 내가 사주려고 마음먹었는데? 아무래도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실장님.”

오늘따라 짙은 눈썹, 그 아래 더 깊어 보이는 눈동자가 섬세하게 빛났다.

“오늘 저녁, 제가 사는 거예요.”

잘 그려진 눈썹 아래 먹색 눈동자가 조금 둥그레졌다. 의뭉스러워하는 눈빛에 재경은 준비한 말을 꺼냈다.

“고, 고마워서요.”

소음 속에 재경의 목소리가 섞여들었다. 휴대폰을 쥔 손에 땀이 나는 것 같았다. 액정도, 얼굴도 뜨끈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말은 잘했다 싶다.

“지난번, 카페에서…….”
“…….”

차지한 실장이 묵묵부답이다. 아. 기억 못 하는 걸까?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고마움은 전해야지. 더 미루고 싶지 않았다.

“수유동 카페에서 우리 본 적 있는데…….”

병원을 데려다줬다고 그렇게까지 장황하게 설명해야 알까. 재경은 지한의 물음표 달린 얼굴을 보며 뺨 안쪽을 잘근거렸다.

“몸은 괜찮습니까?”

난데없이 그렇게 물어왔다. 몸? 아. 지한이 기억해낸 것 같았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검은색 눈동자가 이편을 응시했다. 선이 뚜렷한 입술에 걸린 미소가 희미했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부드러운 인상이다.

차지한 실장을 어쩌다 한번 떠올리면 어딘지 서늘한 흑색 눈동자, 베일 것 같은 콧날, 잘 다듬어진 눈썹 같은 단편적인 이미지들이 일순 머릿속에 피어오르다 사라졌는데 이젠 조금 부드러워 보이는 듯한 이 미소도 생각날 것 같았다. 그 생각을 하니 어쩐지 부끄러워졌다. 재경의 뺨에 홍조가 서렸다.

“네, 덕분에요.”

그래도 대답은 당당하게 한 재경이 눈꼬리를 매끄럽게 휘어 소리 없이 웃었다. 다시 지한이 앞서 걸어갔다. 재경은 겨우 포장한 웃음을 떨치고 지한의 뒤를 따랐다. 차지한 실장의 발이 멈춘 곳은 단정한 간판이 보이는 일식집이다.

“여기 괜찮겠습니까?”
“네.”

계속 빙빙 돌 수 없어 빠르게 대답했다. 일본인이 매인 쉐프로 있는 식당은 알고 보니 이 백화점에서 유명한 가게였다. 접시 하나하나까지 일품인 식당엔 사람들이 많았다. 피크 시간대는 아닌지라 빈자리가 몇 개 보여서 그쪽으로 가서 앉았다.

막상 앉고 보니 어색했다. 잠깐 본 차지한 실장의 얼굴은 여전히 출중했다. 색색깔의 눈동자를 가진 영국에서도 굴하지 않을 것 같은 피지컬은 단연 눈에 띄었다. 큰 키와 어울리는 길고 쭉 뻗은 팔로 지한이 메뉴북을 들어 건넸다. 차 실장의 행동은 지나칠 정도로 반듯해서 꼭 근사하게 연출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실장님. 오늘은 제가 대접해도 될까요?”

이대로 가다가는 또 차지한 실장이 계산할 것 같았다. 확실해 해두고 싶어 말했다. 혹시나 화장실을 갈 때나,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이 남자는 계산하고도 남았다.

“그래요.”

의외로 지한이 곧바로 수긍했다. 재경은 기분이 상쾌해졌다. 예상치 못한 빠른 차지한 실장의 대답에 방금까지 둘러쳐진 불편한 공기가 많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저쪽 테이블에 있는 종업원을 오라 손짓했다. 젊은 종업원이 곁에 오자 재경은 차지한 실장에게 들리지 않게 손가락으로만 가리켰다. 소리를 낸다면 지한이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활복 정식’을 사주고 싶지만 그건 정말이지 차 실장이 부담을 가질 것 같아 인당 십만 원 대인 ‘사시미 정식’을 시켰다.

박시혁 아내로만 살 때는 외식 값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이 사람이라면 사줄 수 있다고 재경은 자부했다.

“평일이라서 그래도 백화점에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실장님은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주문을 마치고 나름대로 활달하게 물었다.

“저도 뭘 좀 사러 왔습니다.”
“네.”

대화가 끊어졌다. 잠깐의 침묵을 깨고 재경이 다시 말을 꺼냈다.

“영국 백화점과는 비교되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근사할 것 같아요.”

말은 꺼냈지만 할 말 참 없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어색한 분위기를 몰아내려고 말을 걸었는데 더 어색해지고 말았다.

“지난번 병원 일 때문에 그런다면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응? 지한이 먼저 얘기를 해주었다. 퍽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재경은 괜스레 목이 타서 손안의 물 잔을 비웠다. 빈 잔을 다시 채우려 물병을 집어 들었을 때, 동시에 손을 뻗은 지한의 손가락과 부딪쳤다.

“아… 고마웠어요.”

말을 이어가지 않으면 정말 곤란해질 것 같아서 서둘러 덧이었다. 재경이 물을 따르며 지한의 컵에 물을 따라줬다.

“사실은 그때부터 내내 말해주고 싶었어요. 깨어나 보니 병원이고 또 구해준 당사자는 보이지 않아서 미처 감사하다는 말을 못 했으니까.”

지한의 침묵이 이어졌지만 괜찮았다. 재경은 차분한 어조로 그때 일을 말했다. 사실 물어보고 싶은 것은 그 우산이었다. 보라색 우산. 회귀 전과 동일한 인물이니 같은 우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맞겠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치료는 다 받았습니까? 전화했을 때, 간호사가 좀 일찍 나갔다고 하더군요.”

그 말은 병원을 떠났어도 전화를 했었다는 뜻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쓰러진 것을 구해준 것치고는 과했다. 회귀 전에 우리 둘은 가게 주인과 손님이었지만 그날은 이미 회귀 후였다. 그럼, 대학 때 나를 기억했었던 걸까?

“실장님.”

갑자기 목이 바싹 말라버리는 느낌이었다. 긴장됐다. 꼭 나만 알고 있는 특별한 비밀을 이 사람도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껏 차지한 실장이 보여준 모습은 회귀를 기억하는 것 같지 않았지만.

“그때…… 제가 누군지 알았어요?”

시선을 피하지 않고 재경이 물었다. 지한의 새까만 동공이 반짝였다. 별 대단한 의미도 없는 질문인데도 꼭 그렇게 보여 재경은 의자를 조금 뒤로 빼 앉았다.

“네.”

생각 외로 덤덤한 대답에 재경은 마른침을 삼켰다.

2년 전은? 2년 전에도 날 알고 있었어요? 어차피 내어놓지도 못할 거면서 궁금했다. 물 한 모금을 마시며 목 뒤로 꾹꾹 방금 한 생각을 밀어 넣었다.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말을 뱉어버리고 말 것 같아서.

그럼,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구나.

재경아! 하고 불렀던 사람은 역시 차지한 실장이었다.

“정말 죄송한데 전 기억에 없어요, 선배님이.”

스스로 놀랐다. 내 입에서 예상치 못한 표현이 흘러나왔다. 그것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실장이 아니라 선배라고 표현하자 지한이 조금 난감해하는 것 같아 민망해져서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힐끔 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먹빛 눈동자가 옅은 웃음을 지었다.

설마 이 사람 또 웃는 거야?


저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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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목차

[1권]
1. ~ 32.

[2권]
33. ~ 62.
에필로그 1. 첫 밤
에필로그 2.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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