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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국밥 상세페이지

아버지의 국밥작품 소개

<아버지의 국밥> <추천평>

『아버지의 국밥』에는 1950년대 초 6·25 전쟁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이 펼쳐져 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겨레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았으며, 어떤 고통과 희망을, 슬픔과 기쁨을 겪으며 살았는가가 담겨 있다. 겨레의 생생한 기억, 다음 세대에게 전해 주어야 할 경험의 역사야말로 이야기가 가진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_김상욱(아동문학평론가)




뜨끈한 국밥처럼 진하고 구수하게 말아 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

아이들에게 지난 세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야기를 해 줘야 할지,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에 대해서는 한 번쯤 고민해 보게 됩니다. 『아버지의 국밥』은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 또 그 윗대의 증조할아버지 등 가까운 가족을 통해, 피와 살로 느껴지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들이 겪은 이야기이기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독자와 비슷한 또래인 은진이네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증조부의 제사 때마다 동그마니 국밥 한 그릇만 올리고 제사상을 차려 냅니다. 왜 제사상에 국밥만 올라갈까? 그 속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것일까? 자연히 궁금증이 고개를 들기 마련이고, 이야기는 그 궁금증을 발판 삼아 무리 없이 6·25 전쟁을 겪어 내고 있는 두수라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동생의 손을 잡고 전쟁터를 가로지른 두수가 바로 은진이의 할아버지거든요.
두수네는 서울 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피란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한창 전쟁 중일 때 힘든 피란길에 오르게 됩니다. 만삭의 어머니와 젖먹이 남동생은 트럭 화물칸이나마 얻어 탔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할머니와 두수, 여동생 소영이는 트럭에 올라타지 못합니다. 결국 겨우 겨우 기차를 타고 외갓집이 있는 진주까지 피란을 떠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할머니와 함께하는 것도 잠깐, 갑작스런 비행기 폭격으로 할머니와 헤어지게 된 남매는 이제 단둘이 피란길에 나서야 합니다. 열두 살 두수가 소영이의 보호자가 되어서 말이지요.
이렇듯 이야기 전반에는 6·25 전쟁과 시간적으로 맞물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작가는 6·25 전쟁이 왜 일어났으며 어떤 수순을 밟아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도 하지 않습니다. 전쟁 그 자체보다는 전쟁을 겪고 있는 하나하나의 인물들과 그들의 심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가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전쟁을 겪는 ‘인간’을 그려 내는 것으로 우리가 전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린 동생을 데리고 단둘이 피난길을 떠났던 두수는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과 비슷한 또래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 이입을 통해, 아이들은 어려운 시절을 살았던 어른들의 삶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우리 겨레에게 남은 전쟁의 상흔까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몇 번이고 울렸다 웃겼다를 되풀이하는 이야기의 힘

전쟁과 같이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다 보면 자칫 무겁고 딱딱한 이야기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국밥』은 전쟁을 다루면서도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엮어 갑니다. 꼭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코끝 찡한 감동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깔깔깔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순간도 있고요.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과 그 인물들로부터 술술 풀려 나오는 이야기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꼭 만물상에라도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작가는 다양한 인물을 창조하고, 그 인물들을 잘 엮어 마치 끊이지 않는 실타래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 냈습니다. 미학적으로 완성된 작품이 문학적 만족감을 준다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풍성한 이야기는 이야기 그 자체로 즐거움을 줄 수 있지요. 이러한 즐거움과 재미가 일단 손에 잡으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저마다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조연들도 이 작품의 재미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민군도, 국군도 될 수 없어서 탈영을 한 뒤 대차게 앞날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입심 좋은 대찬이 형, 미군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끓여 파는, 이름도 재미있는 꿀꿀이 아줌마, 아버지 냄새를 맡겠다며 담배까지 피워 대는 엉뚱한 순임이, 재봉틀을 훔칠 수밖에 없었지만 알고 보면 누군가의 따뜻한 아버지였던 재봉틀 도둑 등, 조연들의 이야기만 따로 모아도 한 권의 책이 나올 정도입니다.
몇 번이고 웃겼다 울렸다를 되풀이하는 『아버지의 국밥』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사는 지금의 세상과 이 세상을 만들어 온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같이 살아갈 사람들을 이해하는 눈을 부쩍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진완
글쓴이 김진완님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1993년 계간지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기찬 딸』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국밥』은 우리 겨레의 아픔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쓴 동화입니다.

그림 - 김시영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전라남도 함평에서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세 차례의 개인전과 오십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 『벼가 자란다』 『뿌웅? 보리 방귀』 『똥똥 귀한 똥』 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 『와, 개똥참외다!』를 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 국밥 한 그릇에 담긴 뜻

제사상에 오른 국밥
소년의 집
피란
꿀꿀이 아줌마를 만나다
대찬 사람 하대찬
전쟁의 홍역
야반도주
다시 만난 가족
두수의 비밀
도둑맞은 재봉틀
서울로 가는 길
국밥
할아버지 함자

읽고 나서 - 이야기에 담긴 영양소ㆍ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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