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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개정판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김연수 소설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리디 info

* 본 도서는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개정판입니다.


개정판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작품 소개

<개정판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인간의 내부에서 새어나온 가장 따스한 빛을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_한강(소설가)


“등장인물의 기억이 개인 차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연결돼 역동성을 확보하는 견고한 시각이 느껴진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3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의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를 엿볼 수 있는 첫번째 소설집 『스무 살』(2000)과 작가적 역량이 극에 달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2005) 사이에 놓인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2002)는 김연수에 따르면 “처음으로 소설 쓰는 자아가 생긴 작품” “『꾿빠이, 이상』과 더불어 소설가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본 시기”에 쓰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작품에 이르러 오로지 이야기만으로는 소설을 구성해보려는 작가적 자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의 배경이 ‘80년대 김천’이라는 점 때문에 김연수의 자전적 내용을 담은 소설집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자전소설’이라는 테마로 쓰인 「뉴욕제과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자연인 김연수의 개성과 사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작가로서 만들어낸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그렇게 많은 불빛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만 있으면 된다. 어차피 인생이란 그런 게 아니겠는가.


수록된 9편의 소설 가운데 유독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것은 자전소설의 형식으로 발표된 「뉴욕제과점」이다. 역전파출소 옆 뉴욕제과점 막내아들로 태어나 작가가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를 휘감았던 ‘빛’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우리 안에서 영영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어떤 빛이 부스러기 같은 자잘한 형태로나마 남아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먹먹하게 전해온다.
그 외에 빵집 돈을 훔치고 달아난 게이코를 찾아가는 여정 위로 ‘하루에 열 마디 이상을 하지 않던’ 게이코의 상처가 포개어지면서 모두가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의 흥겨움 사이로 어떤 씁쓸함이 번지는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누군가의 마음을 할퀴었던 일을 뒤늦게 후회하는 「첫사랑」, 80년 5월의 광주가 마음에 어떤 무늬를 긁고 가는지를 그려낸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등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는 배경이 ‘80년대 김천’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국도』 등 소설 외적인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끌어와 역동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을 특장으로 삼아오던 김연수가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 이르러 이전과는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며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이번 소설집을 읽으며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는 아주 오랜 세공과 발효를 통해 숙성한 작품으로, 거기에는 글쓰기를 위해 작가가 흘린 땀이 질 좋은 누룩처럼 스며들어 있다. 기억의 복원이라는 한국소설의 익숙한 경향을 다시 취택한 김연수의 글쓰기는, 그러나 한때 유행했던 후일담이라는 상투적인 길도, 기억의 빈자리를 메워넣는 용이한 길도 거부하였다. 작가는 개인의 구체적 체험에 돌을 던져 동심원적 파문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한국의 가까운 현대사를 되살려놓는 희귀한 길을 개척하였다. 그 파문 속에서 개인과 사회는 감각적인 암시로 서로 반향하고, 파편화된 기억들은 파편인 채로 다양한 형상과 결을 보여주며 다른 기억들과 밀고 당기는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통일성이 여전히 문학의 일급의 덕목이라고 한다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는 고밀도의 통일성의 세계이자 동시에 무한히 열린 통일의 세계라고 할 것이다.
_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이청준 김주영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

본문에서

이제는 죽어서 떨어져나간, 그 흔적도 존재하지 않는 자잘한 빛, 그 부스러기 같은 것이 아직도 나를 규정한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졌다는 말은 아니다. _「뉴욕제과점」

서른이 넘어가면 누구나 그때까지도 자기 안에 남은 불빛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게 마련이고 어디서 그런 불빛이 자기 안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한때나마 자신을 밝혀줬던 그 불빛이 과연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알아야만 한다. 한때나마. 한때 반짝였다가 기레빠시마냥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게 된 불빛이나마.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불빛이나마. _「뉴욕제과점」

세상에 어떤 동물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을 일부러 부수지는 않지. 아름다운 것을 보고 망쳐버리는 동물은 사람뿐이야. _「첫사랑」

절대로 지면 안 된다고, 비가 뿌려도, 바람이 불어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태식이에게 말하고 싶었다. 나도 지지 않을 테니, 너도 지면 안 된다고 다지르고 싶었다. 그냥 그렇게 있다가는 니 삶을 망쳐버리고 마는 거야. 니 삶을 지키려면 용기를 내야 해. 참고 견디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야. _「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저자 프로필

김연수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0년
  • 학력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 수상 2013년 제2회 EBS 라디오 문학상 우수상
    2009년 제33회 이상문학상 대상
    2007년 제7회 황순원문학상
    2005년 제13회 대산문학상 소설부문
    2005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부문
    2003년 동인문학상
  • 링크 블로그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김연수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이 있다.

목차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뉴욕제과점
첫사랑
똥개는 안 올지도 모른다
리기다소나무 숲에 갔다가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해설|정선태(문학평론가)
빵집 불빛에 기대 연필로 그린 기억의 풍경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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