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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애란 작가의 인터뷰 방송을 보면서 ‘일상대화를 시로 하는 사람’ 같다고 느꼈는데, 이번 단편집을 읽고나서 특히나 더 그런 생각이 굳어졌다. 최근작도 좋지만, 초기작품들도 상당히 좋다는걸 발견했다. 하나하나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시간의 흐름이나 일상적인 감정들을 표현하는 데에도 무척이나 공을 들여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마음을 울린다. 에든버러에서 시간은 더이상 쌀뜨물처럼 흐르지 않았다. 화살처럼 지나가지도 않았다. 그것은 창처럼 세로로 박혀 내 몸을 뚫고 지나갔다. 나는 어떤 시간이 내 안에 통째로 들어온 걸 알았다. 그리고 그걸 매일매일 구체적으로 고통스럽게 감각해야 한다는 것도. 피부 위 허물이 새살처럼 계속 돋아날 수 있다는 데 놀랐다. 그건 마치 ‘죽음’ 위에서, 다른 건 몰라도 ‘죽음’만은 계속 피어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중에서)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 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풍경의 쓸모’ 중에서) 가만보면 눈에는 보이지않지만 어떻게든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들을 포착하는 능력이 특화된 시인 아닌가 싶다. 일상적인 언어들로 이렇게 적확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단어들이 하나하나 자기가 있어야 될 자리를 제대로 찾아들어간 느낌. 그렇게 만들어내는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한 의미들이 마음에 닿을 때 통쾌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또 한 번 ‘쿵’ 하고 마음이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김태리 배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으로도 들어봤는데, 딕션도 좋고 작품마다 배우의 감상을 한 두 마디씩 덧붙여주는 것이 참 좋았다. 강력추천. _________ 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이 그려졌다. 그 순간 남편이 무얼 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저 #바깥은여름 #김애란 #문학동네 #김태리오디오북
일상의 소소함 같은 건 없고요 그냥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들을 잘 쓴 책입니다 어떤… 감정적 채워짐을 기대하며 읽으시면 실망하실 거예요 그냥 저런 삶도 있구나 아 참담하다 속상하네 씁쓸하다 이런 게 인생인걸까.. 이런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만의 겨울을 곱씹으면서도 타인의 겨울까지 공감대를 확장시킬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짧은 필름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 한켠에 먹먹하게 남는 책이네요 굳
저는 가리는 손 에피소드가 가장 여운이 남네요.. 책 읽으면서 눈물이 조금ㅠㅠ 김애란 작가님 책 처음인데 이거 읽고 다른 작품들 다 담았습니다
노찬성 보고 울었다. 김애란 이 잔인한 사람.
책을보며 웃기도 하고 슬프기도, 보기힘들어 잠깐 쉬어가기도 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컥울컥 하네요 나한테도 있을만한 일인거 같아 더욱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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