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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꽃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순간의 꽃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순간의 꽃작품 소개

<순간의 꽃> 短詩 속에 숨은 순간의 미학

고은 시인의 185편의 짧은 시을 모은 고은 작은시편.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파리 한 마리, 눈송이 등등 매 순간의 삼라만상에서 비롯되는 시인만의 직관과 통찰이 제목 없는 시 한편 한편에서 영롱하게 빛난다. 눈길 닿는 곳마다 눈부시게 터지는 순간의 꽃들.


출판사 서평

고은 작은시편 『순간의 꽃』 출간
고은 시인의 짧은 시 185편을 묶은 신작 시집 『순간의 꽃』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제목처럼, 이번 시집에는 순간순간의 무궁 속에서 시인이 맛본 감응과 깨달음이 선(禪)과 시(詩)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타고 터져나온다. 시편들은 마치 ‘순간의 꽃’ 전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꽃송이와도 같아 별도의 제목도 붙어 있지 않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파리 한 마리, 눈송이 등등 매순간의 삼라만상에서 시인은 전체에 대한 직관과 통찰을 드러내며 삶의 무궁한 비의와 마주선다. 굳이 선시집(禪詩集)이라고 하지 않고 ‘작은시편’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도 드러나듯, 시인은 선(禪)에 의한 시의 무화(無化)를 스스로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거침없이 순간의 꽃들을 터뜨리고 있다.

말해지는 순간, 보는 순간 단박에 언어가 달라붙는 경지
“해가 진다/내 소원 하나/살찐 보름달 아래 늑대 되리” 서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위의 짧은 시에는 다듬고 치장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원시언어로 다시 귀환하고자 하는 시인의 바람이 녹아 있다. 이렇게 첫 장을 장식한 이 시집의 언어는 시인 이문재씨의 지적처럼 “현실과의 시차가 거의 없다. 말해지는 순간 세계가 나타나고, 보는 순간 단박에 언어가 들러붙는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
“4월 30일/저 서운산 연둣빛 좀 보아라//이런 날/무슨 사랑이겠는가/무슨 미움이겠는가” “두 거지가/얻은 밥 나눠먹고 있다//초승달 힘차게 빛나고 있다”
시인의 눈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예사롭지가 않다. 한 송이의 꽃이 피는 그 잠시잠깐의 시간에도, 슬몃 부는 바람과 같이 미세한 움직임에도 시인의 언어는 극도로 예민해진다.
시인은 시집 뒤에 붙인 「시인이 쓰는 시 이야기」에서 “혹시 나에게는 시무(詩巫)가 있어 여느 때는 멍청해 있다가 번개 쳐 무당 기운을 받으면 느닷없이 작두날 딛고 모진 춤을 추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고백을 하며 시인생활 47년을 되돌아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무당 기운”에서 벗어나 날마다 새로 쓰기 시작한 작은 시편들이 시인에게는 “유일한 수행” 역할을 해준 셈이었다.
“한쪽 날개가 없어진/파리가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오늘 하루도 다 가고 있다”
“노를 젓다가/노를 놓쳐버렸다//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어찌 꽃 한 송이만 있겠는가/저쪽/마른 강바닥에도 아랑곳하게나/볼품없음이/그대 임이겠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
그러면서 시인은 다시 한번 자신 앞에 놓인 시의 길을 모색한다.
“이제까지 건너가는 사막마다 그래도 척박한 행로 중에 오아시스는 있어주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나는 시의 길을 아득히 간다”고 수줍게 털어놓는다. 때문에 이문재 시인은 “어린이가 늙은이 속에 자꾸자꾸 태어난다. 참다운 빈 몸이다. 무죄다”라며 이번 시집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고은 선생의 새 시집 『순간의 꽃』은 일종의 선(禪)시집이다. 제목도 없는 단장(斷章)들을 죽 잇대놓은 이 시집은 시인의 몸을 통해 순간순간 나툰 감응과 깨달음의 정화(精華), 그 순정한 관찰록이다. 그래서 이 시집이 열어놓은 언어의 숲길을 소요하다 보면, 알음알이에 골몰하다 지식의 포로가 되어버린 우리 같은 지해종도도 찰나찰나로 사는 일이 곧 몰록몰록 수행의 길이라는 점을 종이에 물 스미듯 시나브로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다. ―최원식(문학평론가·인하대 국문과 교수)


저자 프로필

고은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33년 8월 1일
  • 학력 전북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단국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 경력 이탈리아 카포스카리대학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초빙교수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회장
  • 데뷔 1958년 현대문학 시 `폐결핵`
  • 수상 2014년 제53회 스트루가 시 축제 황금화관상
    2008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부문 상
    2006년 제3회 시카다(Cikada)상
    1998년 제1회 만해상 시문학상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2.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고은高銀

1933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
1958년 『현대문학』에 「봄밤의 말씀」 「눈길」
「천은사운」 등을 추천받아 등단한 이래
『고은시전집』(전2권) 『고은전집』(전38권),
연작시 『만인보』(전26권), 서사시 『백두산』(전7권)을 비롯,
시·소설·평론·평전 등에 걸쳐 150여 권의 저서를 간행.
미국 하버드대 하버드옌칭 연구교수,
버클리대 객원교수, 경기대 대학원 교수,
서울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수 역임.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명예위원회 위원, 한겨레사전 남북한 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며 국내외 시단에서 창작활동중.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중앙문예대상,
한국문학작가상, 단재상, 유심작품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스웨덴 시카다상, 캐나다 그리핀공로상, 황금화환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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