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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30%11,200
판매가11,200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작품 소개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궁궐에는 왜 이리 금기가 많습니까?”

한 가지 약조를 해주셔야 합니다. 우리 궁녀끼리는 비밀 이야기나 괴이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반드시 귀를 씻는답니다. 귀 씻은 물을 대나무밭에 부으면 비밀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받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돌아다니지 않고, 오로지 대나무숲만 헤맬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약조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본문 중에서)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은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단편 부문 수상작 「도깨비집터」(수상 당시 제목은「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를 비롯하여 총 여섯 편의 작품이 실린 연작 단편집이다. 아직 고려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조선 초, 경복궁 내명부에서 일하게 되는 궁녀에게만 전해지는 ‘규칙’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신참을 위한 궁녀 생활 규칙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지 말아야 할 ‘금기’ 조항들이다. 이런 조례가 있을 만큼 궁궐의 밤은 음산하고, 궁녀들은 밤마다 모여 자신이 겪거나 들은 괴담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괴담은 다시 괴이한 일을 부른다. 궁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고, 벌어지려는 것일까?
어릴 적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오빠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뒤로 집이 몰락하고 가족도 모두 잃으며 궁녀로 들어오게 된 세답방 나인 백희, 고려 때부터 궁녀로 살아 왕실 생활과 예절에 밝은 지밀나인 노아.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에는 두 나인을 주인공으로 경복궁 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담고 있다. 백희의 과거사로 시작한 괴담은 궁녀 한 명이 갑자기 사라지며 점점 현실감을 띠기 시작하는데, 전부 괴력난신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전부 ‘궁녀 규칙 조례’에 담긴 ‘금기’와 연관이 있다. 대체, 이곳에는 왜 이렇게 금기가 많을까. 괴력난신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들, 그리고 잠 못 드는 궁녀들의 아찔한 이야기에 담긴 수수께끼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출판사 서평

유교의 나라 안에 자리 잡은 괴력난신의 공간

그는 유학자였다. 유학에서 귀신처럼 삿된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그는 불안해하면서도 신하에게 그 일을 시킬 수 없어 ‘아녀자’인 자신에게 일을 떠넘긴 것이다. (본문 중에서)

조선 초 태종 6년(1406), 아직 조선 궁궐에 피바람이 불던 시기. 새로 만들어진 조선의 정궁 경복궁에는 밤마다 괴이한 귀신들이 배회하고 수많은 궁녀들이 이를 목격한다. 궁녀들 사이에선 괴담이 유행하고 민심은 흉흉해져간다. 왕위를 위해 형제를 죽였던 비정한 임금마저 밤마다 잠을 못 이룰 지경이다. 하지만 유교를 숭상하는 임금은 겉으로는 이를 묵과하면서도 무시할 수는 없어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현상’을 잠재우기 위해 방편을 마련한다. 이렇게 경복궁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로가 된다.
여기에 얽혀 드는 것은 내명부를 움직이는 사람들. 현재 중전이 머물고 있지만 냉궁이 되어버린 교태전에서 일하는 나인을 중심으로, 빨래를 담당하는 세답방, 음식을 준비하는 소주방, 바느질을 담당하는 침방의 나인들과 그들이 모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얽혀든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경복궁이 거대한 학교라고 한다면 궁녀들은 영원히 졸업하지 못하는 학교에 갇힌 학생들”이다. 그곳은 “온갖 불합리한 규율이 판치는 곳이며 불안과 공포가 일상화된 공간”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대체로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아는 조선과는 다른 점도 눈에 띈다. 그것은 고려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대와 공간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작가가 의도적으로 비틀어둔 역사적 허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경복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도 조금은 어긋나 있는, 괴력난신이 즐비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 너머 저편에

“나에겐 이야기가 필요해. 그것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기이한 이야기라면 더 좋겠지. 내 멋대로 해석한다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테니까. 말해보거라. 이야기가 더 있느냐?” (본문 중에서)

언뜻 단편들은 경복궁 궁녀들 사이에 전해지는 괴담을 하나씩 풀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단편들은 유기적으로 단단히 묶여 있어 하나의 긴 이야기를 구성하는 동시에 다양한 의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자신의 옛날 집터에 세워진 교태전에서 일하는 백희의 과거에는 어떤 사연이 얽혀 있는가, 궁궐 안에 열아홉 가지나 되는 금기가 조례로 전해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하나둘 사라지는 궁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가, ‘군자불어괴력난신’을 외치는 나라의 궁궐에 오히려 요괴와 귀신이 출몰하는 연유는 무엇인가. 궁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오싹한 괴담과 함께 그들의 개인사, 궁궐에 감춰진 비밀들이 합쳐지면서 결말부에 밝혀지는 진실의 파편은 이후의 이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데뷔작으로 놀라운 한 걸음을 뗀 현찬양 작가는 「식탐정 허균」이라는 또 다른 작품을 기반으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며 데뷔작이 그저 우연의 결과물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신인 작가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생생한 캐릭터는 「식탐정 허균」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는데,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후속작까지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저자 소개

현찬양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영화를, 서강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을, 연세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순정만화로 논문을 썼다.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401호 윤정이네』로 등단하였다. 2021년 제4회 엘릭시르 대상 미스터리 단편 부문 수상작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식탐정 허균」으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어 동명의 작품을 집필중이다. 단문의 시대에 가방끈만큼이나 문장이 길다.

목차

1장. 도깨비집터
2장. 사라진 궁녀
3장. 천벌
4장. 쥐 중에서 고양이 같은 것
5장. 군자불어괴력난신
외전. 면신례
궁녀 규칙 조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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