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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마지막 한숨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무어의 마지막 한숨

세계문학전집 222
소장종이책 정가21,000
전자책 정가29%15,000
판매가15,000

무어의 마지막 한숨작품 소개

<무어의 마지막 한숨> 2019년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어소설 100’
1996년 아리스테이온상
1995년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우리는 세상을 들이마시고 의미를 내쉰다.
그럴 수 있는 동안. 그럴 수 있는 동안만.”


“내게 글쓰기란 신이 떠난 자리를 메우는 것과 같다. 나는 이야기를 사랑하고, 코미디와 꿈, 그리고 새로움을 사랑한다. 소설이란 새로움을 만드는 것이다.”
_살만 루슈디


생사를 걸고 이야기하는 현대의 셰에라자드이자 ‘표현의 자유’의 상징이 된 소설가 살만 루슈디의 걸작 『무어의 마지막 한숨』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2번으로 출간된다. 살만 루슈디의 『분노』 번역으로 제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하고, 『악마의 시』『한밤의 아이들』 『2년 8개월 28일 밤』 『조지프 앤턴』까지 살만 루슈디의 작품을 꾸준히 번역해온 김진준 번역가가 작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완역했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살만 루슈디가 ‘파트와’ 선고 후 은둔생활 6년 만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루슈디가 1988년 발표한『악마의 시』는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이며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떠올랐다. 이듬해 이란의 지도자 호메이니는 『악마의 시』를 “이슬람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고 작가를 처단하라는 종교 법령 파트와를 선고한다. 그리하여 루슈디는 영국 정부의 보호하에 도피 및 은둔 생활을 시작하고, 전 세계의 『악마의 시』 번역가, 출판인, 서점이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본명 대신 ‘조지프 앤턴’이라는 가명으로, 무수한 살해 위협과 숨막히는 공포 속을 살아가면서도 그는 예술로 세상과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명을 잊지 않았고, 그 어떤 위협에도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무어의 마지막 한숨』을 세상에 선보였다.

죽음을 무릅쓰고 세상과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작가의 고뇌,
관용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은 필사의 마지막 한숨

“인도의 무슬림 문화는 루슈디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하여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지만 그는 아직도 그 문화를 사랑했다. 인도 무슬림의 역사가 곧 루슈디 자신의 역사였다. 인도가 준 상처가 제일 깊었다. 루슈디는 이를 악물고 다시 작업에 몰두했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의 무대로 삼은 나라에서는 작가가 공연한 분열을 부추긴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이런 괴로움쯤은 오기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래도 글은 쓸 수 있으니까, 상상력은 발휘할 수 있으니까. 고작 거부반응 따위에 예술이 무너져서야 되겠는가.” __살만 루슈디(『조지프 앤턴』에서)

『악마의 시』는 루슈디의 모국 인도에서 가장 먼저 금서로 지정되었다. 작가 살만 루슈디와 그의 작품을 비판하는 인도 무슬림의 시위는 들불처럼 번져갔다. 후에 루슈디는 “인도가 준 상처가 제일 깊었다”고 회상했다. 그런 상처를 딛고 이를 악물고 작업에 몰두해 『무어의 마지막 한숨』을 집필했다. 출간된 지 삼십 년이 다 되어감에도 이 책에는 생사를 넘나들던 당시의 절박한 상황은 물론 그 어떤 위협에도 꺾이지 않겠다는 작가로서의 사명과 의지가 여전히 생생하다. 출간 당시 도리스 레싱, 이언 매큐언, 네이딘 고디머가 ‘올해의 책’으로 꼽았고 1995년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1996년 아리스테이온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어소설 100’에 선정되었다.

1998년 9월, 이란 대통령이 루슈디에게 내려진 파트와를 철회하지만 이슬람 과격파 단체는 오히려 그에게 거액의 살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루슈디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종교적 관용을 주장했다. 하지만 2022년 8월, 루슈디가 뉴욕주 셔터쿼연구소에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다 이슬람 극단주의자 청년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사람들은 작가 살만 루슈디와 연대해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작가들은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 #StandWithSalman를 내걸며 루슈디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출판사 서평

지나치게 화려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때로는 무자비하고, 변화무쌍한 모국 인도……

지나치게 화려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국 인도, 자식들을 사랑하고 배반하고 잡아먹고 파멸시키고 다시 사랑하는 모국 인도, 자식들의 뜨거운 결속과 끝없는 싸움이 사후까지 이어지는 나라, 거대한 산맥이 영혼의 절규처럼 펼쳐지고 드넓은 강줄기마다 자비와 질병이 넘치는 나라, 바다와 야자수와 논이 있고 샘터에는 소떼가 모여드는 나라, 수천 명이 죽어가도 아랑곳없이 도끼눈을 뜨고 혀를 날름거리며 한바탕 춤을 추는 여신 칼리처럼 때로는 무자비하고, 그렇게 변화무쌍한 모국 인도. _본문 중에서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가장 ‘인도’다운 도시이자 모든 것이 충돌하며 서로를 지워가는 곳, 인도 봄베이 명문가의 일대기를 통해 독립 이후 인도의 현대사를 담아냈다. 루슈디의 또다른 대표작 『한밤의 아이들』이 독립 당시의 인도를 담아냈다면 『무어의 마지막 한숨』의 무대는 그 이후의 역사다. 살만 루슈디는 1947년 인도 봄베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다. 루슈디의 가족은 1971년 시작된 인도-파키스탄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힌두-이슬람 갈등의 심화로 인도를 떠나야 했다. 그들은 종교 갈등의 희생자였다. 루슈디가 평생 종교 극단주의자들의 독단에 날선 비판을 퍼부은 것도 인도 독립 후 종교 갈등이 사람들의 삶과 터전을 황폐화하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에서 루슈디는 줄곧 배타적인 정체성의 불가능성, 그리고 혼종화와 잡종화의 아름다움과 경계선의 투과가 가져오는 삶의 풍요로움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식을 버리는 매정한 어머니, 버림받은 자식의 고통, 단죄 감금 같은 악몽 같은 장면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세상을 향해 알려야 할 일을 알리려 필사적으로 글을 쓰는 모습은 루슈디 자신의 삶을 연상시킨다.


무어의 비극—즉 다양성이 통일성 때문에 파멸하는 비극,
‘여럿’이 ‘하나’에게 패배하는 비극

잃어버린 세계를 아쉬워하는 마지막 한숨, 사라져버린 세계를 슬퍼하는 눈물 한 방울. 그러나 이것은 마지막 환호성이기도 하다. 최후의, 추잡스러운, 시끌벅적한 이야기 한마당, 그리고 밤샘 조객들을 위한 떠들썩한 노래 몇 자락. 소음과 분노가 가득한 무어의 이야기. 들어보시려는가? 뭐, 듣기 싫어도 상관없지만. _본문 중에서

인도 독립 후의 혼란기, 주인공 무어는 넉 달 반 만에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왔다. 조산이 아니었다. 열 달을 꽉 채우고 나온 아기보다 더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았다. 오른손은 조막손이었다. 게다가 남들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열 살에는 스무 살 청년 같은 모습이었다. 노화도 두 배 빨리 찾아왔다. 스무 살에는 이미 마흔 살 중년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의 삶은 처음부터 정상적이지 않았다. 뒤죽박죽 얼크러진 시대에 어울리는 비정상적인 모습이었다.

남들보다 두 배 빠른 시간을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의 집안의 흥망성쇠에는 다원적이고 다채로운 인도문화가 깊이 묻어난다. 마치 작두를 탄 듯 쉴새없이 쏟아지는 루슈디의 수다는 김진준 번역가의 유려한 번역으로 한층 더 맛이 살았다. 이 작품에서 무어는, 루슈디는 꿈꾼다. ‘여럿’이 ‘하나’에게 패배하지 않는 세상, 다양한 모든 것과 잡종과 혼종이 공존하는 세상을, 그리고 “실패와 소멸과 절망 뒤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사랑, 비록 패배로 끝났으나 그것을 패배시킨 것보다 위대한 사랑”을, 언젠가 “서로의 영토를 넘나들며 한줄기 강물처럼 흐르”게 될 그날을.


저자 프로필

살만 루슈디 Salman Rushdie

  • 출생 1947년 6월 17일
  • 학력 캠브리지킹스대학 역사 학사
  • 경력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명예교수
  • 데뷔 1975년 소설 '그리머스'
  • 수상 1993년 부커스 오브 부커
    1989년 독일 올해의 작가상
    1988년 휘트브레드상 최우수 소설
    1983년 프랑스 최우수 외국도서상
    1981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프라이즈
    1981년 부커상

2016.10.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지은이 살만 루슈디 Salman Rushdie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입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1975년 『그리머스』로 문단에 첫발 을 내디뎠고, 1981년 출간한 두번째 작품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는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을 받고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한편,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이며 이란의 지도 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작가를 처단하라는 종교 법령 ‘파트와’를 선언했다. 루슈디는 1995 년까지 영국 정부의 보호하에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종교적 관용 및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역설했고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무어의 마지막 한숨』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오스트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유럽문학상, 독일 올해의 작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특히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 오브 부커스’(1993년)와 ‘베스트 오브 더 부커’(2008년)를 수상하는 문학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 웠다. 2000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2007년 영국 왕실로부터기사 작위를 받았다. 2012년 회고 록 『조지프 앤턴』을 발표했고, 『키호테』『진실의 언어』 등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 어가고 있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파트와 선고 후 작가가 망명중에 발표한 첫 소설이다. 가장 ‘인도’다운 도시이자 모든 것이 충돌하며 서로를 지워가는 도시 봄베이 명문가의 일대기를 통해 독립 이후 인도의 현대사를 담아냈다. 예술을 통해 세상과 스스로를 구원하는 작가의 모습과 단일성 혹은 양자택일의 세계를 보며 짓는 한숨, 다양성과 혼종성의 세상에 대한 염 원이 절정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으로 그려진다.

옮긴이 김진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학과를 거쳐 마이애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살만 루슈디의 『분노』로 제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고, 『악마의 시』 『한밤의 아이들』 『조지프 앤턴』(공역) 및 『롤리타』 『오늘을 잡아라』 등을 번역했다.

목차

다 가마-조고이비 가계도

제1부 분열된 가족
제2부 말라바르 마살라
제3부 봄베이 중앙역
제4부 ‘무어의 마지막 한숨’

감사의 글

해설 | 혼종성의 세계, 그리고 덧칠한 그림_전수용(이화여대 명예교수・영문학)
살만 루슈디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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