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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어느 곳, 사람들은 저마다 상실과 슬픔을 안은 채 ‘올리브나무 집’이라 불리는 곳을 찾아온다. 그곳에는 나나 올리브라는 존재와 함께, 각자의 아픔을 지닌 이들이 머물며 서로를 보듬고, 아주 천천히 다시 살아갈 힘을 배워 간다.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고, 남아 있는 것들을 끝까지 바라보며, 함께 버텨내는 시간 속에서 그들은 조금씩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땅이 꺼지고 하늘마저 무너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상실과 슬픔이 만들어놓은 구멍이 바로 반짝이는 하늘의 별이고,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그 구멍을 메우러 하늘로 올라간 것이라는 표현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찡한 감동을 주었다.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나 조건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이 아닌가 싶다. 우리 옆에 함께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사라져 없는 경우에도 든든한 믿음과 의지를 가질 수 있게 해주니까 말이다. “우리는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들을 오래도록, 시간을 들여 바라봤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들, 눈앞의 행복, 심지어 슬픔조차도 충분히 느끼고, 최선을 다해 아파하며, 안간힘을 써서 피하지 않고 견뎌내는 것뿐이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천진하게 비눗방울을 보며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 비록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순간을 살아내는 인물들의 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__________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슬픔을 안고 있어요. 그 사실이 나를 버티게 해요. 가끔은 슬픔이 턱밑까지 차올라서 그만 잠겨 버리고 말 것 같을 때, 내 옆에 나처럼 턱밑까지 차오른 슬픔 속에서 천천히 앞으로 헤엄쳐 가는 사람을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나도 아, 아직 괜찮구나, 하고 따라서 헤엄을 쳐요. 헤엄치는 나를 보고 또 다른 누군가 역시 헤엄을 치겠지요. 우리는 이렇게 시커먼 슬픔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지어 헤엄을 치고 있어요. 나를 위해서,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요. 나나 올리브에게 | 루리 저 #나나올리브에게 #루리 #문학동네
루리 작가님은 정말 특이하게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긴긴밤을 읽은 후 작가님 책을 모두 찾아 읽었어요 브레멘 그리고 나나올리브에게... 긴긴밤처럼 첫 읽음에는 이벤트가 있을 때만 눈물이 나요 그리고 다 읽은 후 다시 읽으면 문장마다 눈물이 나요 다시 읽는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문장이 늘어나요 이젠 숫제 울면서 읽어요... 꼬마 아야가 정말 평안해졌기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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