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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2 상세페이지

에픽 #02작품 소개

<에픽 #02>

『에픽 #02』의 제호는 ‘멋진 신세계’다. TV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가 처음 방영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2020년’을 벌써 떠나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원더키디」가 2020년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애니메이션 속 가상 미래의 모습과 현실 속 진짜 2020년을 비교하며 자조에 가까운 웃음을 보이기도 했고 내심 2020년에 대한 기대, 설렘, 불안을 주변과 나누곤 했다.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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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에픽 #02』의 제호는 ‘멋진 신세계’다. TV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가 처음 방영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2020년’을 벌써 떠나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원더키디」가 2020년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애니메이션 속 가상 미래의 모습과 현실 속 진짜 2020년을 비교하며 자조에 가까운 웃음을 보이기도 했고 내심 2020년에 대한 기대, 설렘, 불안을 주변과 나누곤 했다.

정작 2020년의 우리는 로봇이나 기계가 아닌 신종 바이러스로부터 도망 다니거나 그것들과 싸우는 일상을 살게 되었다. 소형 비행선이 아니라 전동 킥보드로 점령된 거리에 불안을 표하게 되었고, 여객기에 몸을 실을 기회조차 잃은 일상은 우울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지금의 현실은 수십 년 전 애니메이션이 그려낸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꽤나 다르지만, 이만하면 우리는 충분히 디스토피아적인 2020년을 살아내지 않았을까.

디스토피아 세계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작품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다. 1932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인공수정 기술을 이용해 인간을 제품처럼 대량 생산해내고 등급을 나눠 역할을 부여하는 미래 인류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들은 강력한 통치 체제가 주입한 대로 자극과 쾌락을 좇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런 사회에서도 (늘 그렇듯) 자신이 속한 체제를 의심하거나 통제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또 늘 그렇듯) 이들은 통치(제)자들이 금지한 책들을 은닉하고 숨어 읽는다.

『에픽 #02』의 커버스토리 ‘i+i’의 크리에이티브 논픽션 「앞장과 뒷장 사이의 우주」를 통해 작가 문지혁은 예술제본공방 ‘렉또베르쏘’의 대표 조효은을 만나 ‘책’의 물성과 존재로서의 가치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문지혁의 질문은 꽤 노골적으로 ‘책의 디스토피아’를 묻기도 한다. 여기에 대한 조효은의 답, 그리고 글의 끝에서 문지혁이 발견해내는 유일하고도 단일한 책은 디스토피아의 역설로 느껴진다. 인류의 현재와 미래가 디스토피아에 가까워짐에 따라 오히려 책은 존재 가능성이 뚜렷해진다는 역설 말이다.

『에픽』이 창간된 뒤 한 계절이 지났다. 우리는 크리에이티브 논픽션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픽션을 선보이는 낯선 문예지의 출현에 보내주신 관심과 감상 들을 지난 두 달여 동안 감사한 마음으로 살폈다. 창간호를 통해 『에픽』의 지향점과 성격이 어느 정도 전달된 듯해 다행이라 생각하는 한편, 이번 『에픽 #02』에서는 좀 더 다채로운 글을 담아내 풍성하고도 색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심했다.

크리에이티브 논픽션 파트인 ‘part 1’에는 앞서 언급된 문지혁의 글과 함께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이 기록한 여성 노숙인의 이야기, 소설가 정명섭이 고백하는 그가 밀덕(밀리터리 덕후)이 된 연유, 에세이스트 남궁인이 채록한 응급실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픽션 파트인 ‘part 3’에서는 김솔, 김홍, 송시우, 이주란, 황정은의 신작 단편소설을 읽을 수 있다. 2020년대 한국 사회가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속 역설을 이들 작품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2’에서는 편집자 김화진, 평론가 이지용, 임지훈이 논픽션과 픽션 도서를 엮여 소개한 1+1 리뷰,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스페인 하숙」 「여름방학」 등의 작가인 김대주의 버추얼 에세이 ‘if i’를 통해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건널 수 있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제목 자체로 지독한 역설이다. 그럼에도 ‘멋진 신세계’라는 말을 발음할 때마다 어떤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우리가 맞이한 ‘뉴노멀(신세계)’은 전혀 멋지다고 할 수 없지만, 전염병의 공포에 맞서면서도 일상을 가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때때로 경탄한 한 해였다. 2020년의 디스토피아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낸 모든 이들이 2021년에는 저마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멋진 신세계’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프로필

문지혁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뉴욕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학
  • 경력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뉴욕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강사

2015.09.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문지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인문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데뷔해 지은 책으로 소설집『사자와의 이틀 밤』, 장편소설『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 여행에세이『뉴욕』과『홋카이도』가 있고, 옮긴 책으로『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등이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글쓰기와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천주교로 인해 사회운동을 시작했고,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과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하며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넋두리를 듣다가 혼자 듣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받아 적기 시작해 ‘구술생애사’라는 것을 하게 됐다. 근간으로 경상도 산골 우록리 마을 노인들의 구술생애사 작업이 있고, 엄마와 아버지의 막바지 노년기를 지켜보며 기록 작업을 하는 중이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일하며 노인을 비롯해 편견과 배제로 경계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들에 관한 다양한 글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할배의 탄생』,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삶을 똑바로 마주 하고』, 『할매의 탄생』, 『이번 생은 망원시장』(공저), 『노년 공감』(공저)이 있다.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대중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하여, 『명탐정의 탄생』,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어린 만세꾼』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멸화군』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어쩌다 고양이 탐정』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외 다수가 있다. 그 밖에 [을지문덕 탐정록] 시리즈, 『조기의 한국사』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등의 역사서와 함께 쓴 작품집 『로봇 중독』 『대한 독립 만세』 『일상감시구역』 『모두가 사라질 때』 『좀비 썰록』 『어위크』,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등이 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남궁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취득, 현재 이대목동병원 임상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읽기와 쓰기를 좋아해 그 틈바구니 속에서도 무엇인가 계속 적어댔으며, 글로 전해지는 감정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믿는다.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를 썼다.

누군가의 안온한 하루는 곧 누군가의 지독한 하루이기도 하다. 매일 밤 응급실은 예기치 못한 불행을 겪은 사람들로 붐빈다. 응급의학과 의사는 그 불행을 하나도 피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 현장에서 숱한 하루를 버텨낸 의사의 목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여기 담긴 기록은 매일의 비극을 똑똑히 목격하고 마치 참회하듯 써내려간 글들이다. 결국 예고 없이 닥치는 운명의 가혹함을 인간의 힘으로 이겨내지 못했을지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독한 하루 앞에 지독하게 저항하는 인간의 간절함이 여기 있음을.

〈김대주〉
방송작가. tvN 「응답하라 1994」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꽃보다 할배」 「윤식당」 「스페인 하숙」 「여름방학」 등에 작가로 참여했다.

〈김화진〉
편집자.

〈이지용〉
SF연구자, 문화비평가,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DGIST 기초학부 겸직 교수, 장르비평팀 텍스트릿 소속이다. 『한국 SF 장르의 형성』을 썼고, 『비주류선언』 『착한 몸 낯선 몸 이상한 몸』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 등을 공저했다.

〈임지훈〉
문학평론가. 202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김솔〉
1973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내기의 목적」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 『망상,어語』, 장편소설 『너도밤나무 바이러스』 『보편적 정신』『마카로니 프로젝트』 『모든 곳에 존재하는 로마니의 황제 퀴에크』가 있다. 제3회 문지문학상, 제22회 김준성문학상, 제7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김홍〉
작가.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가 있다.

〈송시우〉
대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계간 미스터리》 겨울호 신인상을 받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라일락 붉게 피던 집》 《달리는 조사관》 《검은 개가 온다》를 썼다. 세 작품 모두 드라마화가 확정됐는데, 그중《달리는 조사관》은 2019년 9월 OCN에서 방송된다. 단편집으로는 《아이의 뼈》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법과 윤리, 정신의학을 둘러싼 쟁점에 관심이 많다.

목차

epigraph
차경희 · 역설의 디스토피아

part1

i+i
문지혁 · 앞장과 뒷장 사이의 우주

creative nonfiction
최현숙 · 두 사람의 내력 만나기
정명섭 · 나는 왜 밀덕이 되었나?
남궁인 · 응급실의 노동자들

part2

virtual essay
if I
김대주 · 다시, 다시

1+1 review
김화진 · 짜이고 익는 말들
이지용 · 어떤 물질들의 장소와 환대에 관한 이야기
임지훈 · 슬픔을 다시 썼을 때 우리가 엿보게 되는 것들

part3

fiction
김 솔 · 말하지 않는 책
김 홍 · 이인제의 나라
송시우 · 프롬 제네바
이주란 · 이 세상 사람
황정은 · 기담(奇談)

graphic novel
의외의사실 ·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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