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의 동양고전

탈권위의 언어로 다가가는 동양고전의 정수
동양고전으로의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인문학 열풍으로 동양고전에 관한 관심이 높지만 그럼에도 동양고전의 벽은 여전히 높다. 한문의 나열과 이를 해석하는 철학적인 언어는 인문학 초심자로 하여금 배우기도 전에 겁부터 나게 하기 일쑤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신간 <탈바꿈의 동양고전>은 젊은 한글세대도 편안하게 동양고전에 다가서도록 하는 인문학 안내서이다. 논어, 손자병법, 맹자, 도덕경, 중용, 대학 등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필독서였던 6권의 고전, 그 중에서도 반드시 읽어야 할 핵심 구절만을 모았다. 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인 저자가 대전지방검찰청 지검장 시절, 젊은 한글세대 검사들을 위해 강의했던 ‘동양고전 특강’의 내용을 엮었다.

이 책을 추천한 유홍준 교수는 고전에는 세 가지 흐름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표로 삼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시대의 흐름 속에 계속 재해석되면서 오늘날에도 본받을 가치가 살아 있다는 점이며, 셋째는 배우기도 읽기도 힘들다는 점이다.” 저자는 한학자나 인문학 전공자는 아니되 오랜 기간의 공부를 기반으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핵심 위주로’ 또한 ‘이 시대에 써먹을 수 있도록’ 동양고전의 정수를 설명한다. 탈권위의 언어로 매우 편안하게 독자를 고전 강독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동양인문고전 특강!
고전에 길을 묻고 고전에서 답을 찾다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옳고 그름의 가치기준마저 혼란스러운 요즘에 길을 찾기 위해서는 과감한 탈바꿈(변화)이 필요하다. 저자는 ‘가치와 윤리, 리더십과 전략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한 성찰의 거울로서 동양고전을 제안한다. 2천 년 넘는 세월 동안 검증된 리더십 교과서로서 리더들에게 자기관리와 처세, 국가와 가정 경영의 올바른 지혜와 통찰을 제공해온 동양고전 6권을 리더의 거울이자 진리를 추구하는 지식인의 거울, 바른 삶의 길을 찾는 구도자의 거울로서 다시금 돌아보자는 것이다.
1강 ‘기본을 세우면 길은 저절로 생긴다’에서는 논어에서 소통과 공감, 도덕성 등 자기경영의 지혜를 찾는다. 저자는 논어의 세 문장, 학이시습(學而時習)과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 인부지불온(人不知不慍)이야말로 자기경영의 기본을 제시하는 공자의 위대한 선언이라고 말한다. 학이시습은 열린 자세로 끊임없이 배울 것을 주문하며, 유붕자원방래는 소통과 배려의 공감역량을, 인부지불온은 강한 책임감과 도덕성을 확보하여 스스로 당당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논어의 핵심 구절을 통해 배움, 공감, 윤리의 지혜를 찾는다.
2강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움직여라’와 3강 ‘완벽하게 준비하라, 이기는 싸움을 하라’에서는 손자병법에서 전략적 사고법을 찾는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필독서이자 동서양 최고의 전략서인 손자병법을 통해 ‘큰 목표에 집중하라’, ‘사전에 철저히 계산하고 준비하라’, ‘최대한 유연하라’, ‘주도권을 잡아 이기는 싸움을 하라’, ‘온전한 승리를 도모하라’, ‘오래 끌지 마라’ 등 6가지 전략적 사고를 배운다.
4강 ‘의를 앞세우고 가치를 혁신하라’와 5강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고 떳떳하라’에서는 윤리경영과 도덕적 리더십의 지침서로서 맹자의 지혜를 논한다. 약육강식의 춘추전국 시대에 가치 혁신을 부르짖고 인의도덕과 왕도정치를 설파한 중국판 돈키호테, 맹자로부터 배우는 당당한 삶의 지혜 10가지를 제시한다.
6강 ‘낮추어라, 비워라, 거꾸로 가라’에서는 상식과 경계를 넘어서는 역발상 철학의 백미, 도덕경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비움과 버림의 경쟁력을 알려주는 도덕경의 가르침을 편안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이어지는 7강과 8강에서는 중용의 지혜를 설명한다. 리더의 자기경영 덕목이자 핵심가치로서 신독(愼獨), 중화(中和), 시중(時中), 자득(自得), 등고자비(登高自卑)를 설명하고, 이를 조직경영과 조직문화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9강 ‘수신제가 후에 치국평천하하라’에서는 마지막으로 대학에서 리더의 자기경영을 배운다. 대학이란 책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대학이 목표하는 리더십의 가치적 지향점과 8단계의 리더십 함양법을 알아본다.

이처럼 <탈바꿈의 동양고전>은 광활한 고전의 세계에서 명소만을 골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고전이 주는 의미와 가르침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쉽게 읽히는 현실적인 언어는 그간 인문학 도서에는 맛보기 어려웠던 청량감마저 느끼게 한다. 동양고전을 처음 접하는 인문학 독자와 고전의 새로운 묘미를 느끼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친절한 동양고전 안내서’, <탈바꿈의 동양고전>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