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제발 좀 조용히 해줘 상세페이지

제발 좀 조용히 해줘작품 소개

<제발 좀 조용히 해줘> 이상운의 새 소설 『제발 좀 조용히 해줘』는 '우리들 일상에 관한 성찰과 응시'라는 화두 하나를 던져주고 있다. 경쾌한 사유, 번득이는 통찰, 정곡을 찌르는 기지와 유머. 간략히 작가 이상운의 문학 세계를 이렇게 요약 정의하자면, 이 책 『제발 좀 조용히 해줘』 또한 작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세계를 잇는 연장선에서 '통속적인 일상의 풍경 속에 슬쩍슬쩍 존재론적 고뇌를 끼워 넣기' 식의 풍자와 사유의 날카로운 언어를 짐짓 '편안히 넘겨가며'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출판사 서평

『제발 좀 조용히 해줘』에서 작가가 다루고 있는 20여 개의 테마들은 무릇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내부와 외부에 공기처럼 살고 있는 것들이다. 작가가 이들 사소한 테제들에서 길어 올린 물음들은 자잘한 일상사에 대한 성찰과, 또는 형이상학적인 사유의 영역들이며, 그것들은 바로 일상의 이면에 도사린 모순을 비유하거나, 때론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에 가 닿는 것들에 다름 아니다.

이를테면 작가는, 사랑이 증오가 되어버리는 마음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도덕적 반성이 오히려 무색해질 정도로 횡행하는 작금의 표절 행태에 대해서, 대를 이어 반복되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하여, 또 거짓말, 패거리주의, 기억과 망각, 소유 등등에 대해 얘기하는 한편, 아무리 하나가 되려고 해도 결코 합체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동일한 표현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언어에 대해서, 삶과 함께 동행하는 죽음에 대해서, 또 인연, 시간, 꿈, 마음 등등, 일상의 구경거리처럼 읽히는 삽화 속에 이들 테마들이 환기하는 진지한 물음들을 풀어놓고 있다.

『제발 좀 조용히 해줘』의 삽화들은 대부분 픽션, 즉 작가가 꾸며낸 가공의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을 소설과 에세이와 산문시 등이 각자의 장르적 경계를 허물고 자유스럽게 어울려 노는 열린 형식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20여 단편의 이야기들은 때로는 짧은 소설처럼, 때로는 한 토막의 옛 이야기처럼, 때로는 일기나 여행기인 듯한 에세이처럼, 또 때로는 짧은 산문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형식적으로 지워버리려고 하는 작가의 의도에 의하여, 이 책의 모든 글들은 자전적인 논픽션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출간한 『픽션클럽』 『탱고』 『달마의 앞치마』 등에서 지속적으로 변주되며 시도되었던 것처럼, 전적으로 작가의 전략의 결과물인 셈이다.

작가는 결미에서 스스로 이 책의 '장르 해체적인' 면모를 얘기하는 중에 독자들이 크로체의 다음 말을 음미해보길 권하고 있다. ""어떤 책을 소설, 알레고리, 미학논문 따위로 단정하는 것은, 그 책의 표지가 노랗다거나 그 책이 왼쪽에서 세 번째 선반에 있다고 말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작가에 의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모든 존재는 시간 속의 존재""이며, ""시간 속의 존재는 단 한 번의 과정이란 점에서 저마다 유니크한 절대""인 바, 끊임없이 나고 죽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책들이 다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작가의 사유와 풍자와 비판 정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대한 조용한 반성과 더불어 자기 속으로의 성찰을 안내해 줄 크고 작은 공안들을 얻을 수 있다. 그 존재론적 물음들은 유별난 방식으로가 아니라 누구나 찾기 쉬운 방식으로 이 책의 도처에 놓여져 있다. 그러니까 그 물음들은 우리들의 진짜 일상에서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읽어낼 마음이 있으면 누구나 만나게 될 그런 것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 쉬운 이야기들에서 바로 그처럼 언제나 우리들 마음에 걸려 있는 화두 같은 것을 찾아내 즐겨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저자 프로필

이상운

  •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과정 수료
    연세대학교 국문학 학사
  • 데뷔 1997년 소설 '픽션클럽'
  • 수상 2006년 제11회 문학동네작가상

2014.11.2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소설가 이상운(李相雲)은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등에 출강했으며,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 작품 공모에 장편 [픽션클럽]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작품으로 성장소설과 자서전을 해체한 피카레스크 풍자 [픽션클럽](1997), 산문시, 칼럼, 경구, 삐라, 에세이 등 비소설적 양식들을 소설적으로 콜라주한 풍자집 [달마의 앞치마](1999), 러브스토리와 탐정소설이라는 통속 이야기 틀을 우연성과 허구에 대한 성찰의 장으로 변주한 [탱고](2000) 등이 있다.

목차

함께 하지 않겠어? - 행복에 대하여
똑같은 건 재미없다 - 사랑에 대하여
숲에서 -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하여
오! 귀신들 - 표절에 대하여
간이역에서 - 말에 대하여
개떼 - 우리 속의 개들에 대하여
내 책상 밑의 우주 - 꿈의 집에 대하여
명상2제 - 같고 다름에 대하여
포송령을 읽는 밤 - 인연에 대하여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 거짓말에 대하여
죽은 화가 - 예술의 효용에 대하여
신간 안내 - 오르가슴과 분열증에 대하여
쇼는 계속된다 - 죽음에 대하여
불면의 밤을 위한 이야기 - 시간에 대하여
나의 개떼 - 무리에 대하여
옛 친구 - 망각에 대하여
초원의 꿈 - 아름다움에 대하여
나의 삼대 - 복수에 대하여
도서관에서의 정사 - 있고 없음에 대하여
혼절 - 연인에 대하여
이동축제를 권함 - 소유에 대하여
당신의 바다는 어떤 풍경입니까? - 마음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을 때까지 - 사족에 대하여
후기 - 이 책에 대하여


리뷰

구매자 별점

4.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1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