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1.10.03.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9MB
- 약 7.8만 자
- ISBN
- 9791166944895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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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현대물 BL
*작품 키워드: 현대물, 강공, 집착공, 연하공, 순정공, 절륜공, 존댓말공, 소심수, 연상수, 짝사랑수, 질투, 오해/착각, 스포츠, 삽질물, 미남수, 수영선수공, 수영선_수
*공: 연수완 ― 23세, 열아홉에 혜성같이 등장해 수영계 슈퍼스타가 된 천재 수영 선수.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희재에게 자신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달라고 제안한다.
*수: 나희재 ― 28세, 은퇴를 앞두고 있는 수영 선수. 마지막일지도 모를 올림픽에 출전하기는커녕 대기 영자가 되었지만,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던 수완에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럴 때 보세요: 올림픽을 앞둔 수영 선수들의 귀여운 로맨틱코미디 BL이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선배가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나’를 줄 테니, 나랑 같이 수영할래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선배, 제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게 어때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다른 선수를 위해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여,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보조하는 선수를 칭하는 용어.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는 수영 선수 희재는
자신보다 어리지만 수영계를 휘어잡고 있는 슈퍼스타 수완에게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어쩌면 하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게다가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던 상대가 건넨 제안을 놓치고 싶지 않다!
“내가 네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면…… 너는 내게 뭘 줄 수 있는데?”
그렇다고 덥석 수락하긴 무엇해 짐짓 태연한 척 물었더니…….
“내가 선배한테 줄 수 있는 건, 남자 1500m 자유형 경기 부문 금메달.”
“인마, 그건 당연한,”
“그리고…… 나.”
뭐?
“선배가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나’를 줄 테니, 나랑 같이 수영할래요?”
이거 진짜, 꿈 아니지?
“무슨 생각 했어요?”
희재가 자신을 스쳐 지나가기가 무섭게 수완이 물었다. 희재는 뚝 걸음을 멈추어 그를 내려다봤다. 수완은 검은 눈동자로 제 앞에 선 희재를 올려다보더니 한 번 더 입술을 움직였다.
“아니, ‘누구’ 생각했냐고 물어야 하나?”
“무슨 소…….”
“모르는 척하지 말고요. 누구 생각하면서 뺐냐고요.”
쿵, 심장이 바닥으로 수직 낙하했다. 쿵쿵. 쿵쿵쿵. 그 속도가 점점 빨라져 희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완이 그런 희재를 보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희재의 눈높이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갔다.
수완은 돌처럼 굳어 있는 희재를 응시하더니 눈꼬리를 부드럽게 휘었다.
“선배.”
“어, 어……?”
“여기 말이에요. 선배 냄새가 너무 가득해요. 그래서 조금 신경이 쓰이네요.”
그의 말에 목구멍이 막혔다. 희재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물들었다. 부디 잊어 주기를 바랐지만 몇 분 전 이 방에서 목격한 장면을 쉽게 잊을 수는 없었을 거다. 희재는 하, 하하 어색하게 웃고 싶었지만 어찌 된 셈인지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희재의 눈은 저와 불과 몇 발자국을 사이에 둔 수완을 향했다.
“누구 생각했어요?”
수완이 또다시 물었다. 희재의 입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아니,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그런 희재가 답답했는지 수완이 주위를 둘러봤다.
“선배 성격상 혼자 뺄 생각은 못 했을 거고, 분명 계기가 있었을 텐데.”
“……뭐?”
“그 자식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자극적인 것이…… 아.”
쿵.
낮게 중얼거리며 말을 이어 가던 수완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희재의 심장이 바닥을 찧은 것은 바로 그 순간이다. 희재는 돌아간 수완의 머리 너머로 몇 분 전까지 자신이 반찬 삼았던 포스터가 보인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흐응.”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희재를 발견한 건지, 아니면 스스로 납득해 버린 건지, 수완이 낮은 콧소리를 흘렸다. 희재는 피식 웃으며 저를 바라보기 위해 다시 몸을 돌리는 수완의 검은 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였구나.”
이림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0. PACEMAKER
1. WARMING―UP
2. HEATS
3. SEMI FINALS
4. FINAL
4.4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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