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6MB
- ISBN
- 9791166947308
- ECN
- -
- 출간 정보
- 2022.03.1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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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현대로맨스
*작품 키워드: 현대물, 사내연애, 비밀연애, 삼각관계, 능력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남, 무심남, 오만남, 평범녀, 상처녀
*남자주인공: 차서훈 ― FL 그룹 경영사업본부 상무. 수려한 외모에 사교적인 성격으로 인기가 좋다. 은서와 2년 동안 사내에서 비밀 연애를 하고 있지만, 평생 결혼할 생각은 없다.
*여자주인공: 반은서 ― FL 그룹 디자인팀 대리. 서훈과 달리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자랐다. 언니의 이른 죽음으로 상실감을 느끼는 부모님을 위해 결혼해서 손자도 낳아 드리고 싶다. 하지만 2년 동안 연애한 서훈은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어 보인다.
*이럴 때 보세요: 이별 후의 애틋한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당신 인생에도 마음대로 안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후회할 자격조차> 나를 떠난 걸 후회해 줘, 처절하게.
2년 동안 달콤하게 이어진 차서훈과의 비밀 연애.
하지만 그는 단 한 순간도 온전히 제 남자는 아니었다.
은서는 이제 그에게 이별을 말할 때라는 걸 알았다.
“결혼해요, 우리.”
“…….”
예상했던 대로 긴 침묵이 돌아왔다.
그 뒤로 이어진 건 짧은 웃음이었다.
“반은서. 혹시 나와 헤어지고 싶은 거야?”
역시 그는 제대로 알아들었다.
둘 사이에 결혼을 논한다는 건, 암묵적으로 이별을 말하는 것과 같았다.
헤어지자고 말할 필요가 없는 이별이라니.
심장 깊은 곳이 조금 미어지긴 했지만, 생각처럼 아프진 않았다.
그저 은서는 소원을 빌었다.
잔인하게 돌아선 서훈에겐 후회할 자격조차 없지만 그럼에도.
나를 떠난 걸 후회해 줘, 처절하게.
“그 남자, 계속 만날 생각이야?”
우습게도 은서는 벌써 잊어버리고만 사람이었다. 누굴 말하는 건지 한참 곱씹어야 했다.
“상관없잖아요.”
그런데도 알량한 자존심에 애매한 대답을 건넸다.
서훈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
“선은 서울에서 봤는데, 썸은 부산에서 탄다고? 말이 안 되지.”
“……뭐, 여기서 더 좋은 남자를 만날지도 모르죠.”
그러자 마치 그런 남자는 세상에 없다는 듯 서훈이 말했다.
“나보다 더 좋은 남자를?”
결국 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저한테 뭘 원하세요?”
“…….”
“외롭고 우울할 때 옆에 있어 주는 여자? 엄마처럼 챙겨 주고 애인처럼 자 주고?”
쏘아붙이듯 던진 말에 서훈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곧 손쉬운 대답이 돌아왔다.
“응.”
최소한의 미안함조차 없는 대답이었다.
“솔직히 그러면 좋겠어. 반은서가 평생…….”
“결혼하잔 말은 하지 말고요? 그러다 애라도 낳고 싶어지면요?”
“……낳고 싶어도 낳지 마.”
그에겐 고민할 여지도 없는 일이었다.
온서
여름의 따듯한 기운, 온서입니다
수상 제1회 KT 블라이스 공모전 우수상
1권
1~6장
2권
7~12장
외전
2.8 점
15명이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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