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12.13.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8MB
- 약 11.8만 자
- ISBN
- 9791170867845
- ECN
- -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배경/분야: 현대로맨스
*작품 키워드: 현대물, 원나잇,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순정남, 존댓말남, 짝사랑남, 상처녀, 철벽녀, 까칠녀, 잔잔물, 힐링물
*남자 주인공: 원유진 ― 늘봄 동물 의료 센터 원장. 대책 없이 따뜻하고, 표현에 거침이 없는 남자. 길고양이처럼 날 선 겨울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녹여 낸다.
*여자 주인공: 이겨울 ― 영화 번역가. 14년을 함께한 유일한 가족, 반려묘 ‘보리’를 잃었다. 또한 믿었던 애인마저도. 상처가 밴 도시를 도망치듯 떠나, 할아버지와 살았던 미도읍으로 내려간다.
*이럴 때 보세요: 결국 이별이 될 ‘시작’이 두려운 여자와 그 불안을 망설임 없이 사랑으로 메우는 남자의 힐링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좋으니까요. 이별과의 거리를 재면서 겁낼 시간에,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으니까.”
<겨울이 녹는 밤>
일평생 외롭고 서늘한 삶을 살아온 여자, 이겨울.
유일한 가족이던 반려묘 ‘보리’가 곁을 떠났다.
‘보리’의 마지막 선물인지, 믿었던 애인의 치졸한 본색을 마주하게 된다.
상처로부터 도망치듯 내려온 ‘미도읍’에서 겨울은 한 남자를 만난다.
지나치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따듯해서, 경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저는 감정이 시작되는 게 싫어요. 누군가가 잠깐 와서 헤집고 간 것들, 혼자 남아서 치우는 게 싫어요.”
“그래도 내가 싫다고는 안 하네요.”
이별이 싫어서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도, 감정도 시작되길 원치 않았건만,
“이별이 그렇게 아픈 건,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이잖아요. 사랑했던 흔적을 찬찬히 더듬기도 전에 애써 지우지 마요. 다 겨울 씨 거예요.”
그라는 크나큰 열원으로 인해 겨울의 얼어붙은 계절이 녹기 시작했다.
“저는 겨울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해서요. 관심 있고, 더 알고 싶고, 또 보고 싶어요. 그게 다예요.”
“그래서요.”
“알려 줘요. 제가 오늘 겨울 씨를 안 놓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겨울은 멈칫했다. 유진의 말은 꼭 솔직해지라는 질책 같기도 했고,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회유 같기도 했다. 마치 그가 자신도 모르는 제 속을 다 들여다본 것 같아 어쩐지 창피하기도 했다.
‘왜 이러지. 왜 자꾸…….’
겨울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취기가 올라오는지 뺨이 뜨겁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찬 손등으로 뺨을 꾹꾹 눌러 보았지만 허사였다. 꼭 답을 알고 시험을 치는 듯한 유진이 야속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제는 정말 밀어내어야 했다. 밀어낼 수 없다면 그가 밀어내게 해야 했다.
“제가 원유진 씨에게 마음이 없어도 저랑 잘 수 있어요?”
겨울은 제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남자들이나 품었을 법한 생각을 유진에게 육성으로 내던져 버렸다. 예상을 뛰어넘는 겨울의 대답에 유진이 움찔했다.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가 돌아왔다.
“나랑 잠만 자겠다는 뜻이에요? 외로워서?”
유진이 조금 더 노골적인 표현으로 되물었다. 겨울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끼익, 의자 다리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잠깐 주변 시선이 두 사람에게로 집중되었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겨울 씨?”
“제가 원유진 씨한테 요구할 만한 건 이게 전부라고요. 그냥 옆에서 오늘 하루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전 그런 사람이니까, 똥 밟은 셈 치고 지나가세요.”
겨울이 이를 악물고 도망치듯 테이블을 지나치려던 그 순간, 유진이 그녀의 손목을 탁 붙들었다. 겨울은 화들짝 놀라 멈추어 섰다. 유진의 손이 지나치게 따뜻해, 꼭 손목에 불이 붙는 듯했다. 그의 떨림이 피부로 전해졌다.
“미안해요, 멋대로 잡아서. 그런데 대답할 시간은 줘야죠.”
유진이 굳은 표정으로 겨울을 올려다보았다. 겨울의 시선은 제 손목을 잡은 유진의 손에 잠깐 머물렀다가, 그의 얼굴로 향했다.
“그렇게 해요.”
“네?”
“그렇게 하자고요. 아직 오늘 안 지났잖아요.”
서단우
프롤로그
01. 미도읍
02. 몸살
03. 겨울, 밤
04. 해빙
에필로그. 다음 겨울
4.2 점
64명이 평가함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겨울이 녹는 밤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를 충전하시면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최대 5%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