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1MB
- ISBN
- 9791170868491
- ECN
- -
- 출간 정보
- 2024.01.1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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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인외존재 #감금
*공: #인어공 #짝사랑공 #다정공
카비아 –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괴물, 인어로 불리는 인외 존재. 말도 못 하고 감정 따위도 없었는지라 첫 만남은 최악이었으나 레트와 지내며 인간과의 소통을 배운다.
*수: #어부수 #떡대중년수 #임신수
레트 - 40세. 하나뿐인 가족을 잃고 반송장이 되어 살아가던 중, 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고자 줄곧 두려워하던 바다로 나가고 마치 정해진 것처럼 인어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 이후 카비아와 얽히며 신비한 일을 겪는다.
*이럴 때 보세요: 두 존재가 서로 다른 종족에게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대체 나 같은 아저씨가 어디가 좋다고, 이렇게 달라붙는 건지.
<검은 물>
하나뿐인 가족을 잃고 바다를 두려워하게 된 뱃사람 레트는 가족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랜만에 바다로 향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어의 손아귀에 떨어져 동굴 속에 고립되는데…….
꼼짝없이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잡아먹힌다고 생각하던 차, 인어는 레트를 다르게 인식하고, 범해 버린다.
그제야 레트는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은 배 위에 떠 있는 게 아니라면 물속에서 상반신을 오롯이 드러낸 채 가만히 서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것은 배도, 구명조끼도,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흔들림 없이 상반신을 세운 채 가만히 서 있었다.
“뭐, 뭐야.”
레트는 기겁하며 도망치려다가 바닥에 미끄러졌다. 으악! 하고 철퍼덕 쓰러진 그는 잠깐 그것에게서 눈을 떼고 말았다. 그러자 그것은 순식간에 레트에게 다가왔다. 물 위로 미끄러지듯 스르륵 다가온 ‘그것’의 형체가 빛 속에서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전체적인 형체는 인간과 비슷했다. 피부색은 푸르스름한 빛이 감돌았다. 양 귀는 높게 찢어져 있고, 눈꺼풀에는 허연 막이 겹쳐져 있었다. 목덜미에는 팔랑거리는 긴 흉터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가미와 같은 모양새였다.
이것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은 이렇게 생길 수가 없다.
레트는 엉덩이가 얼얼한 줄도 모르고 작살을 꽉 쥔 채로 뒤로 물러섰다.
그것의 눈동자에 씌워진 흰 막이 걷히자 노란 홍채가 드러났다. 홍채 안에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은 뱀에 가까웠다. 레트와 시선을 마주자 동공은 가늘어졌다가 두꺼워지며, 레트의 몸을 위에서 아래로 훑었다. 마치 사냥감을 보는 눈빛이었다.
최요
[1권]
1장
1~7
[2권]
2장
8~12
에필로그
[외전]
1~7
4.8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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