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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의 수호자 상세페이지


책 소개

<정령의 수호자> “서양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시아 최고의 판타지 문학”
일본 NHK 방송 90주년 드라마 원작!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
자연에 대한 경의와 모든 생명에 대한 애정이 넘쳐흐른다”
―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국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인류학자 우에하시 나호코!
탄탄한 문화인류학 지식을 기반으로 완성한 서정적 판타지!

여러 문학상 수상과 함께 일본 판타지 문학계의 정상에 오른 우에하시 나호코의 대표작 《수호자》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 출간됐다. 《수호자》 시리즈는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저자의 탐구 정신과 동양적인 세계관이 돋보이는 판타지 모험담이다. 섬세하게 다듬은 디테일이 인류학자 저자의 성실함과 문학성을 실감케 한다. 저자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여러 왕국을 배경으로, 인간 세계와 정령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극이다.
지역이나 부족을 설명하는 배경 묘사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건국 신화나 원주민 문화 등 민속학적인 표현 덕분에 소설이 한층 풍요롭다.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저력과 일본 판타지 문학 순위에서 스테디셀러로 상위를 지키는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인간 본성을 일깨우는 캐릭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움에 목숨 거는 주인공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정 역시 소설의 짜임새를 높인다. 무술 실력은 물론 판단력과 상황 대처 능력, 배려심과 인간미까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주인공 바르사. 거칠고 매정한 듯하지만 정의로운 할머니의 주술사 토로가이, 바르사의 소꿉친구이자 토로가이 아래서 주술사 수련을 하는 약초사 탄다. 그리고 자기의 운명을 저주하면서도 씩씩하게 성장하는 챠그무까지.
서른 살인 주인공 바르사가 열한 살 소년 챠그무를 처음 만나면서 제1권 『정령의 수호자』가 시작되는데, 이 모험담은 마지막 편인 『하늘과 땅의 수호자』에서 챠그무가 18세 청년이 되면서 마무리된다.
매력 넘치는 인물들이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어른들의 순애보는 물론, 소년 소녀의 성장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각 권마다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는 사건을 배경으로 인물 각각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게 그려져, 단순한 무용담에 그치지 않고 한층 내공 있는 깊이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일본 누적 판매량 150만 부, 일본 NHK 방송 90주년 드라마 원작!
《수호자》 시리즈는 총 10권과 외전 2권으로 구성된다. 스토리존 출판사는 2016년 4월에 『정령의 수호자』, 『어둠의 수호자』, 『꿈의 수호자』 등 1~3권을 우선 선보인 뒤 전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1996년에 처음 『정령의 수호자』가 출간된 이후 2007년에 『하늘과 땅의 수호자』로 완결되었으며, 이후 ‘《수호자》 시리즈 완전 가이드’를 비롯해 단편집 2종, 만화 3종,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었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서도 주목 받아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브라질, 타이완, 중국, 스페인, 베트남, 마케도니아 등 9개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스토리존의 한국어판이 열 번째 외국어 번역판인 셈이다.
《수호자》 시리즈는 2007년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로 우리나라에 알려졌으며, 2016년 3월에 NHK 방송 90주년 특집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2018년까지 시즌제로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가 주인공 바르사 역을 맡아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일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반드시 추천하는 고품격 서사 판타지!
아시아적 가치를 지닌, 아시아의 ‘반지의 제왕’
인류학자이자 소설가인 우에하시 나호코는 장르의 벽을 넘어, 연령과 취향을 초월해 독자들의 신뢰를 입증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수호자》 시리즈는 자연과 인간, 희로애락, 연대와 공존, 성장과 세대 교감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녹이되, 삶과 죽음, 현실과 내세 등을 초현실적으로 넘나든다. 판타지이면서도 우리 사는 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면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나 억지 감동 없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수작이다. 국내 번역본은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비교문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옥희 교수가 번역을 맡아 원서의 진가를 십분 살려냈다.

줄거리

“나하고 도망칠까, 챠그무?”

주인공 바르사는 서른 살의 노련한 여성 호위무사다. 북방의 칸발 왕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남모를 사연을 안고 고향을 등졌다. 왕위계승과 관련된 궁중 암투에 휘말려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의 친구인 지그로의 손에서 무사로 성장한 것이다. 주로 상인들을 경호해 돈을 벌며 세상을 떠돈다. ‘단창술사 바르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무술 솜씨가 뛰어나다.
우연한 계기로 요고 왕국의 황자인 챠그무의 목숨을 구하면서 제2황비의 부탁을 받아 챠그무의 호위무사가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물 정령의 알을 품게 되면서 ‘물 수호자’가 된 챠그무를 살리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부왕이 보내는 자객, 그리고 정령의 세계와 마물 모두로부터 챠그무를 보호해 챠그무가 수호자로서 임무를 끝마치고 황태자가 되는 것을 지켜본 뒤 다시 여행을 떠난다.

<책 속으로>
사람 형체가 손발을 허우적거리며 계곡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순간, 바르사는 이미 짐을 내려놓고 웃옷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품에서 밧줄 달린 쇠붙이를 꺼내 단창 창고달에 단단히 연결한 다음 강기슭으로 던졌다. 단창은 일직선으로 강기슭으로 날아가 바위 사이에 깊숙이 꽂혔다. 시종 서너 명이 황자를 뒤따라 강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면서, 바르사는 밧줄을 잡고 탁류로 뛰어들었다.
돌바닥에 내팽개쳐진 듯 충격이 몰려왔다. 순간 숨이 막혀 정신이 아득해졌다. 바르사는 탁류의 거센 흐름에 휩쓸리지 않도록 밧줄을 당겨 일단 가까운 바위로 올라갔다. 젖어서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찬찬히 살펴보니, 자그마하고 붉은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둥둥 뜬 붉은 물체에서 손이 튀어나왔으나 이내 물에 잠기고 말았다.
‘기절해라. 부탁이니 제발 기절해다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지. 옛날 옛적에 이 땅에는 야쿠족만 살고 있었다. 야쿠족은 눈에 보이는 평범한 세계 ‘사그’ 이외에도,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 ‘나유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오해하지 마라. 이 나유그는 너희들 ‘신요고 황국’의 요고인들이 알고 있는 ‘저세상’은 아니란다. 망자의 혼이 가는 천국이나 지옥이 아니라는 거지. 사그와 나유그는 동시에, 같은 곳에 있다. 지금, 여기에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그와 나유그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이지.
야쿠족조차도 어떤 식으로 사그와 나유그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몰랐던 것 같지만, 단지 한 가지 아는 것이 있었다. 알겠니? 이 점을 잘 기억하기 바란다. 나유그의 어떤 생명체가 사그와 나유그 양쪽의 기후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 생명체는 100년에 한 번 알을 낳는다고 야쿠족은 생각했어. 알이 태어난 이듬해에는 어쩐 일인지 대가뭄이 들었지. 만일 하지의 보름날 밤에 알이 무사히 돌아가지 못하면 가뭄은 그대로 계속되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고들 했지.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생명체가 사그에 사는 존재에게 알을 잉태시킨다는 점이야. 이 생명체가 바로 늉가로임, 즉 ‘물 지킴이’다.”

대성도사 나나이의 수기는 얇은 석판에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처음에 나나이는 아마 천이나 가죽에 먹으로 썼을 것이다. 그것을 후세의 누군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지워지지 않도록 석판에 새긴 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음에 틀림없다. 석판의 분량이 수백 장에 달했기 때문이다.
수기는 나나이의 추억으로부터 시작됐다. 별 해독과 미래예측을 배우던 소년 시절, 천도를 배우던 나날들. 수기는 무척 치밀했는데, 슈가는 글을 한참 읽고서야 비로소 나나이가 어째서 이런 정도까지 상세하게 기록했는지를 깨달았다.
세월은 반드시 사실을 왜곡시킨다. 꾸미기 위해서, 혹은 신화로 만들기 위해서. 나나이는 살아생전에 이미 자신이 머지않아 이 나라 창세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흔히 왜곡되는 신화와 별도로, 자기가 진짜로 체험한 사실들을 은밀히 후세에 남기고자 한 것이다.

“열여섯 살 때 지그로에게 헤어지자고 했단다. 이미 내 몸은 지킬 수 있었다. 자객에게 져서 죽더라도 그게 내 인생이라고 여겼지. 이미 지그로에게는 충분히 도움을 받았고, 이제 괜찮으니까 타인으로 돌아가 부디 자기 삶을 살라고 했지.”
챠그무가 입 안에서 웅얼거렸다.
“지그로는 뭐라고 했어?”
“이제 적당히 인생을 계산하는 것은 그만두자고 하더구나. ‘불행이 얼마 있었고 행복이 얼마 있었다, 그때 엄청난 돈을 나한테 빌렸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자. 돈 계산을 하듯이 지나온 세월을 계산하면 허망할 따름이다. 나는 너하고 이렇게 사는 게 싫지 않다. 그것뿐이다’라고 하더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알의 욕구를 느끼던 자기도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알을 구하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런 공포 속으로 자진해서 뛰어들어준 것이다. 황자였을 때 그는 보호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뒤였다. 챠그무가 다치지 않은 팔을 바르사의 목에 감고 깊숙이 안겼다.
“고마워.”
그 한마디 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탄다를 한 번, 사냥꾼들을 한 번 바라보며 챠그무가 되풀이했다.
“고마워.”



저자 소개

저자 - 우에하시 나호코
아동문학, 판타지, SF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인류학자(1962년생). 릿쿄 대학 문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전공은 문화인류학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아보리진을 연구하였다. 현재 가와무라 학원 여자대학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정령의 수호자』『어둠의 수호자』『꿈의 수호자』 등이 포함된 ‘수호자’ 시리즈로 노마 아동문예 신인상과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일본 아동문학자협회상, 소학관 아동출판 문화상, 아동복지 문화상, 로보노이시 문화상, 이와야 사자나미 문예상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달의 숲에 신이여 잠들어라』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고적의 저쪽』으로 노마 아동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수많은 아동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 자리에 올랐다. 그밖의 저서로 『정령의 나무』『창로의 여행자』 『하늘과 땅의 수호자』 등이 있다.

역자 - 김옥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일본문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곰에서 왕으로』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신의 발명』 『대칭성 인류학』 등 나카자와 신이치의 '카이에 소바주 총서'와 『불교가 좋다』 『나카자와 신이치의 예술인류학』 등의 인문서가 있고, 『도마뱀』 『상하이』 『공주님』 『존 레논 대 화성인』 『어떤 여자』 등의 소설이 있다.

목차

서장: 황자를 구출하다

제1장 황자의 몸에 잉태된 존재
1 도피의 시작
2 별의 궁과 사냥꾼
3 심부름꾼 토야
4 사냥꾼을 풀다
5 도망자와 추적자

제2장 알을 잡아먹는 마물
1 약초사 탄다
2 주술사 토로가이
3 토로가이의 글
4 야쿠에게 전해오는 이야기
5 토로가이와의 재회

제3장 부화
1 겨울의 사냥굴 생활
2 비밀 창고에서 잠자던 수기
3 변화의 시작
4 시그사루아를 쫓아서
5 공격해오는 발톱
6 나나이 수기의 결말
7 구름이 꾸는 꿈
8 사난의 바람과 나지의 날개
9 또 하나의 운명의 옷

종장: 빗속을…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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