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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가 된 지팡이 상세페이지

큰 나무가 된 지팡이작품 소개

<큰 나무가 된 지팡이>

힘든 일이 있는 어린이가 읽으면 용기가 생기는 동화

다리가 아파 세상을 원망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 때는 좌절하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용기를 얻었고 글을 쓰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발견했습니다.
힘들고 슬플수록 더 강해지기로 하고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되어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유명하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지만 꿈이 있고 아픔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먹은 아저씨지만 아직도 어린 아이처럼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동화는 꼭 옛날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를 기본으로 했지만 어느 시절이라고 딱히 말하기 힘듭니다. 어떤 것은 옛날 시대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요즘 배경이기도 합니다. 섞여 있습니다. 이런 것을 퓨전이라고 하죠.

이 동화는 체험이 약간 들어있지만 그렇다고 100% 체험도 아닙니다. 체험도 있고 상상도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체험이고 어디가 상상인지 알아맞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힘든 일이 있는 어린이가 있나요?
힘들 때는 이 책을 꺼내 읽으며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답답하고 괴로운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 마음이 훈훈해 지는 동화 (동화작가 고정욱)

이 작품의 백미는 마지막에서 드러난다. 작품 초입의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던 그의 지팡이가 땅바닥에 꽂혀 싹이 나고 나무로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놀라운 극적 반전인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일 수도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가지고 있는 것을 내주었지만 이 나무는 가장 보잘것없는 장애인의 지팡이였다가 훌륭하게 변하고 있다. 이것은 이 땅의 상처받은 사람들과 장애인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희망.

김율도의 작품은 바로 그러한 희망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포기할 수 없고 좌절할 수 없다. 과거의 추억들이 아름다운 이유도 그 고통과 아픔을 딛고 일어서 오늘날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의 고통과 아픔도 먼 훗날 우리가 창대해질 때의 밑거름은 아닐까. 읽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작품이다. 그리고 장애인 본인의 생생한 체험과 솔직한 이야기가 우리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준다.

- 동화작가 고정욱



출판사 서평

동화작가 고정욱의 해설

김율도의 작품 <큰 나무가 된 지팡이>는 바로 우리의 어린 날의 아픔과 추억을 수채화처럼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인 래오는 지금은 사라진 질병인 소아마비에 걸린 어린아이이다. 래오는 낭떠러지 밑으로 지팡이를 떨어뜨린다. 장애인이 지팡이를 잃어버린다는 뜻은 다시 주저앉거나 새로운 지팡이를 구해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상황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래오는 걷기로 결심한다. 그럼으로써 걷는 것에 익숙해졌고 결국 지팡이 없이도 잘 걷는 아이가 되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친구들이 놀리며 조롱하는 그것을 볼 때 가슴 아팠던 추억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 래오의 어머니는 지혜롭게 대처한다. 장애인을 흉내 내고 장애인을 모방하는 어린이들의 철없음을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저런 거는 뭐 하러 하지? 그런다고 장애인을 이해할 수 없잖아. 그리고 양복 입고 휠체어 체험을 하면 되나? 간편하게 입고 해야지. 바보들 같애.”
나는 못마땅하여 말했다. 그때 엄마가 또 도사 같은 말투로 말씀하셨다.
“흉내는 체험이야. 체험해보라고 하는 거야.”
“네?”
“그 아이가 너 흉내 냈지? 저 장애 체험하는 사람들도 비록 보여주기 위해 하는 거지만 장애인을 이해하려고 하는 거 아니니? 그 아이는 네 걸음걸이를 흉내 내면서 체험 해보려고 하는 거 아니야?”
“말도 안돼요. 흉내가 어떻게 체험이에요? 흉내는 놀리는 거잖아요?”
“대통령 목소리 흉내 내는 개그맨들 많잖아. 그런다고 대통령이 화 안내잖아.”

이 예문에서 보듯 주인공의 엄마는 장애인을 흉내 내거나 따라하는 것이 체험이라고 말한다. 그럴 수도 있다. 다리를 절뚝거려 보거나 팔다리를 비틀어보는 것은 놀리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어떤 느낌일까를 본능적으로 알고픈 호기심일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 걷지 못하는 나를 흉내내거나 놀리는 아이들이 체험해보려는 것이었다는 시선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그 애들과 좀 더 안 싸우고 좀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오히려 지금은 이 이야기가 공감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이러한 시선 때문에 작품의 주인공 래오는 꿋꿋하게 학교를 다니며 재미나는 경험을 많이 한다. 소풍을 가지 못해 다락방으로 소풍을 가는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다.
그렇지만 래오는 소풍 다녀온 뒤 그리는 그림에서 가장 우수한 그림을 그린다.

래오는 동물원에 갔더라면 만났을 거라고 생각되는 동물들을 마음껏 그렸다. 장애가 있다고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장애가 있기에 오히려 눈으로 동물들을 보고 동물들과 경험한 사람들이 무심히 넘어갔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이 작품의 저자인 김율도 역시도 그러한 면에서 뛰어난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진 어린 시절을 보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면서 이 작품에는 우리의 지나왔던 시절들이 잔잔하게 수채화처럼 흘러간다. 그때는 그랬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절뚝 거리며 집으로 가는 래오. 여자 친구를 좋아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 동네 돌아다니던 개들. 이 모든 풍경들이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승리라는 래오의 여자 친구이다. 얼핏 보면 승리는 성격의 통일성이 없는 아이다. 약속을 지키지도 않고 껄렁껄렁 불량기가 있는 아이인 것 같으면서도 또한 순박하기도 하다. 이렇게 통일성이 없는 승리는 바로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나중에 알고 보니 집에서 학대받는 아이라는 비밀이 밝혀진다.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받는 아이라는 것은 또 다른 마음의 상처인 장애를 가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래오는 신체의 장애를 가졌지만 승리는 마음과 영혼의 장애를 가진 것이다.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도망치는 승리는 결국 아버지가 동네사람들에게 돈을 꾸어서 도망치는 바람에 멀리멀리 사라지고 만다. 래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지만 래오는 그 사실을 비밀로 간직한다. 온 동네 사람들이 승리의 아빠를 잡아야한다고 하지만 래오는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주소를 말하지 않는다. 육체의 장애를 가졌지만 오히려 정신과 영혼의 장애를 가진 승리를 감싸줄 줄 아는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이 세상에 장애인 아닌 사람은 없다. 누구를 탓하거나 장애인이라고 따돌리거나 손가락질할 계제가 아닌 것이다. 래오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저자 프로필

김율도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1991년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
  • 데뷔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 수상 2014년 제18회 구상솟대문학상 대상
    1991년 제1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 링크 페이스북블로그

2014.11.2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김율도 선생님은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로 당선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했고 문단 등단 후에 대학에 입학하여 남보다 5년 늦게서야 서울예대를 졸업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글을 쓰면서도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동시를 꾸준히 써서 많은 작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글과 예술을 좋아하고 브랜드 이름짓기, 디자인, 출판기획일, 문예창작 강의 등 많은 일을 하며 문화유목민처럼 살고 있습니다. 시집으로는 '엽서쓰기'(햇빛, 1988), '수학노트에 쓴 사랑'(문학수첩, 1993), '10만원짜리 팬티입은 서울 타잔' (무한, 1996)이 있습니다. 시모음집, 에세이 모음집 등 여러 권을 출간 했고 제 1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1991)을 받았습니다.

목차

글 머리에

잃어버린 지팡이

머리에 뿌린 모래, 꽃으로 피어

다락방으로 간 소풍

부끄러움을 타는 아이

비오는 날 우산은 없고 똥은 마렵고

못갖춘 마디 사랑

나도 도울 수 있어

과외에서 다시 만난 승리

큰 나무가 된 지팡이

해설 :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나날들 (동화작가 고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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