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06.26.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5MB
- 약 1.3만 자
- ISBN
- 9791198359117
- ECN
- -
사랑과 죄, 그 역설에 대한 이야기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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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죄, 그 역설에 대한 이야기작품 소개
<사랑과 죄, 그 역설에 대한 이야기> 나를 마중 나올 거라 예상했던 가족들은 보이지 않았다.
로비는 썰렁했고, 적적함만이 감돌았다.
순간 정장을 입은 두 명의 남자가 다가왔다.
“김영준 씨?”
“네, 제가 김영준인데요…,”
“서울 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 박흥식 계장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중략)
“아니, 잠시만요! 혹시 다른 사람이랑 헷갈리신 거 아닌가요? 제 가족은 어디 있죠? 오늘 퇴원이라….”
“일단은 청에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두 명의 남자가 한 쪽씩 팔짱을 끼더니 빠르게 이동했다.
로비를 벗어나 병원 밖으로 나가자 대기하던 경찰 몇 명이 내 주위를 빠르게 에워싸고 수갑을 채웠다.
“잠시만요! 뭔가 착각을 하신 거 같은데! 제가 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 먼발치에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수진이를 발견했다.
“수진아! 수진아! 이 사람들 뭐야! 나 영준이야! 수진아!”
“조용히 하고 타!”
방금까지 신사적으로 대하던 남자들이 험악한 표정으로 변해있었다.
아무리 불러도 헛도는 메아리처럼 공허한 외침만이 반복될 뿐, 정작 수진이는 다른 곳을 쳐다보며 애써 외면했다.
“수진아! 수진아…. 이게 도대체….”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다들 짜고 연극을 하는 깜짝파티인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온몸에서 힘이 빠졌다. 무기력하고 말 그대로 어안이 벙벙했다.
평소에 내가 지나가면 간호사들끼리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단지 애정행각 등의 행위가 금지된 장소라 그냥 그렇고 그런 소문이 났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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