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1.08.27. 전자책 출간
- 2021.03.17.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31.3MB
- 약 10.6만 자
- ISBN
- 9791190539128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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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 유서>
구묘진의 마지막 장편 소설로 작가가 스스로 생을 내려놓기 직전 세상에 남긴 강렬하고 매혹적인 서간체 퀴어 문학이다. 파리와 도쿄, 타이베이를 오가는 연애편지를 통해 섹슈얼리티의 각성과 사랑, 동성애 혐오로 인한 점진적 이별, 반려 동물의 죽음, 그럼에도 다시금 싹트는 에로티시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여성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이 치명적인 소설은 박객래博客來 서점 중국어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이자 타이완 LGBTQ 문학의 최고작으로 꼽힌다.
“격정, 질서에의 반항, 인간다운 취약성” 위대한 모던 클래식
프랑스 파리의 센 강변과 몽마르트르, 일본의 도쿄, 타이완의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랩소디처럼 쏟아내는 격정의 말들, 강박적인 되풀이, 질서에의 반항, 자기 파괴, 인간다운 취약성에 이르기까지 구묘진은 『몽마르트르 유서』를 통해 심리 스릴러와 로맨스 소설, 사회적 저항, 유언, 회고록이 혼합된 하나의 장르를 창조했다. 첫 장편 소설 『악어 노트』에서 한층 더 솔직하고 치열해진 천재 소설가 구묘진의 감각과 세계가 담겼다. 이 소설은 동양 예술과 의학을 주제로 삼는 미국 퀴어 이론가 아리 라리사 하인리히Ari Larissa Heinrich에 의해 뉴욕 리뷰 북스 클래식 중 한 권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차학경의 『딕테』,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관통하는 위대한 모던 클래식 반열에 올랐다.
“인류에게” 혐오 사회를 향한 최후 변론
『몽마르트르 유서』는 성별 이분법을 초월한 나 ‘조에Zoë(그리스어로 생명을 뜻하는 이름)’의 사랑과 이별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남긴 작가의 마지막 말이다. 소설이 출간된 1990년대 당시, 대만 방송국 기자가 레즈비언 바의 손님들을 동의 없이 비밀리에 촬영 보도한 사건으로 성소수자의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그중 레즈비언 커플인 두 여학생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실제로 한국어판을 펴내는 동안 한국에서도 혐오 사회에 치명상을 입어 그 짧고 안타까운 생을 내려놓은 성소수자들의 부고가 잇따랐다. 구묘진 작가는 소설에서“인류가 한 사람의 진정한 자아를 수용하지 않음으로 인해 서로의 진실과 존엄을 해친다.”고 썼다. 『몽마르트르 유서』는 ‘실연’이라는 익숙하고 보편적인 상황에 대해 쓰면서도, 성소수자의 죽음이 편견과 무지로 인한 사회적 타살일 수 있음을 환기한다. 이 최후 변론은 혐오와 수치심, 죽음을 부추기는 세상의 폭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쓰인 것이다.
타이완의 전설적인 천재 소설가. 타이완 대항문화의 아이콘인 구묘진이 대담하게 써 내려간 논바이너리 레즈비언 감수성의 문장은 아시안 퀴어 문학과 타이완 동성결혼 법제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구묘진은 1969년 타이완 서쪽 작은 마을인 창화현彰化縣에서 태어났다. 타이베이시의 제일여자고급중학을 졸업하고 국립타이완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은 일찍부터 발휘되어 대학 시절에 이미 소설 『죄수囚徒』로 중앙일보 단편소설문학상을 받았으며 『고독한 대중寂寞的群眾』으로 연합문학 중편소설 신인상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상담가로 일했으며, 주간지 기자로도 활동했다. 스물다섯 살이었던 1994년에 프랑스로 이주해 파리 제8대학에서 임상 심리학 대학원 과정을 밟았으며, 엘렌 식수Hélène Cixous를 스승으로 삼고 여성학과 철학 등을 공부했다. 첫 번째 소설 『악어 노트』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1995년 6월에 두 번째 소설 『몽마르트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죽음 이후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인 중국시보 문학상을 받았다.
구묘진의 마지막 글쓰기는 테오 앙겔로풀로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철학과 시와 현실을 접목한 작가주의 영화들에 큰 영향을 받았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구묘진은 단편 영화 「유령 카니발鬼的狂歡」을 연출하기도 했다. 감독으로서 그가 만든 작품들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보관되어 있다.
증인 / 첫 번째 편지 / 두 번째 편지 / 세 번째 편지 / 네 번째 편지 / 여섯 번째 편지 / 일곱 번째 편지 / 여덟 번째 편지 / 아홉 번째 편지 / 열 번째 편지 / 열일곱 번째 편지 / 다섯 번째 편지 / 열한 번째 편지 / 열두 번째 편지 / 열세 번째 편지 / 열네 번째 편지 / 열다섯 번째 편지 / 열여섯 번째 편지 / 열일곱 번째 편지 / 열여덟 번째 편지 / 열아홉 번째 편지 / 스무 번째 편지 /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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